마로 유치원에 하나 둘 피아노치는 여자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저도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마로가 노래 부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초등학교에 가면 엄마 퇴근할 때까지 온갖 학원을 전전하며 시간을 때워야 하는지라,
굳이 벌써부터 학원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마로의 성화에 옆지기가 항복해버렸다.
지난 금요일 피아노 학원 3군데를 알아봤는데,
제일 마음에 들었던 학원(제일 널럴)은 시간대가 안 맞아 포기해야 했고,
유치원 근처에 있는 학원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다.
그 과정에 알게 된 몇 가지.
벌써부터 유치원 외에도 학원을 3개씩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2시에 유치원 수업이 끝나면 피아노학원, 바둑학원, 태권도 학원을 한 바퀴 돈단다. 헐.
요샌 피아노학원에서 피아노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특별레슨이 더 있다.
유치반과 초등학교 저학년에겐 리코더를 가르쳐주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대금을 가르쳐준단다.
게다가 이론교육을 하고, 시험도 친다. 켁.
유치원생인데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수업하고, 매 수업은 1시간씩이란다.
그냥 취미 수준으로 놀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기초는 제대로 닦아야 한다고 한 소리 들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