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눈 내리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흠뻑 쌓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부랴부랴 아침 먹고 부랴부랴 채비해서 눈 세상 마실.
한 마리 강아지가 된 마로는 사진 찍자고 부르면 귀찮아서 뚱한 표정을 짓곤 했는데,
어느 순간 아주 환한 미소를 보여주길래 좋다고 찍었다가
눈덩이를 들고 있음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 달아났지만 결국 한 대 맞았다. -.-;;



한 시간도 넘게 놀았나 보다.
옴팡 감기가 걸린 나로선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집에 들어가자고 꼬셨지만 요지부동.
할 수 없이 떡값 향응을 베풀어 꼬시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사진의 눈사람은 동네 초등학생 남자아이 하나의 역작.
이렇게나 눈천지인데도 나와서 노는 꼬마는 마로와 그 남자아이 달랑 둘.
다들 아직 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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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6-12-1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도 지금 밖에서 눈놀이 중이예요. 영우도 잠깐 나갔다 들어왔구요.. 들어올때가 됬는데 너무 오래 노는게 아닌지 걱정되려는 참이네요.

전호인 2006-12-1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도 눈이지만 마로의 맑은 얼굴이 너무 예뻐보이는 걸요. 아이들은 밖에서 눈싸움놀이하느라 정신없는 데 저는 창밖만 바라보고 있답니다.

BRINY 2006-12-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땐 저도 눈 오면 동생들, 동네 친구들과 같이 내내 나가 놀았는데, 지금은 그냥 집에 박혀서 출근길 걱정하고 있네요.

하늘바람 2006-12-1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키가 많이 커보여요. 모자 쓴 모습이 동화 책 속 주인공같아요. 얼른 해람이도 커서 마로의 놀이에 동참해야할텐데.
눈이 오니 동네 아이들 다 신이 났더군요.

클리오 2006-12-1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도 첫눈이 와서, 아무 것도 모르는 예찬이를 안고 저게 눈이야~ 하며 보여줬어요. 애는 영 뚱... 요즘 몸이 안좋거든요. 흑...

Mephistopheles 2006-12-1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교회앞에 있는 아파트단지 아이들은 제법 많이 나와 놀던걸요..^^
놀이터에 눈사람만 10개는 넘게 있더라구요..^^

hnine 2006-12-1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표정이 모든걸 말해줍니다...

아영엄마 2006-12-17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애들도 오전에 나가서 눈 놀이 조금 하고-길의 눈들을 다 치워버렸더라는..-.-;- 들어왔네요. 이 동네도 나와 노는 애들이 없더라구요.

바람돌이 2006-12-17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 부러워~~~ 여기는 아침에 눈이라고 싸락눈 몇개 날리더니 끝이던데요. 그놈의 눈 셀수도 있겠더만.... ㅠ.ㅠ

sooninara 2006-12-1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도 눈이 안와..ㅠ.ㅠ 눈발만 몇개 날리다 끝...
오늘 출근길 전쟁이었겠네. 마로는 강아지가 되어도 이쁘군..호호
주말에 저렇게 놀면 신나겠다.

조선인 2006-12-1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영우는 괜찮아요? 힘내시길. 무신론자가 하는 무엄한 이야기지만 신의 가호가 깃들기를. 그 마음만은 진실입니다.
전호인님, 아니! 해람이 아빠라면 당장 뛰어나가셔야죠!!!
브리니님, 안 그래도 오늘 아침 출근길에 고생 많았어요. 월요일 아침이 되니 낭만은 싹 사라지네요.
하늘바람님, 저 모자가 주하로부터 온 거니, 동화같은 모자이긴 한 거죠. *^^*
클리오님, 예찬이도 아픈가요? 이 집 저 집 난리도 아니네요.
메피스토님, 교회니까 아침부터 아이들이 있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흐흐
hnine님, 기분이 좋으면 꼭 코를 벌렁거려요. 사진으로 보면 어찌나 웃긴지.
아영엄마님, 안 그래도 어떤 아저씨가 부탁합디다. 우리 차에 있는 눈으로 놀아라~하고.
바람돌이님, 하하 부산이랑 같을 수 없죠.
속삭이신 분, 고마워요. 헤헤 뿌듯~
새벽별님, 정말 이쁜 숫자에요. 고맙습니다.
수니나라님, 대구도 분지라 한 번 왔다하면 운 좋으면(?) 폭설이 올 때 있어요. 기다려보세요. 히히

2006-12-19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