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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최복현님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의 기억을 되살려 망설임 없이 집어든 책이다. 지난번에는 신화의 세계로 이번에는 고전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 되었다. 고전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책들에 비해 극적인 반전도 재미도 덜 한 것이 사실이다. 단지 인간의 삶 모습을 오랫동안 비춰왔던 책이기에 깊은 의미가 담긴 책이라는 것 밖에는 흥미요소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뒤처지는 책이 되고 만다. 아마도 고전을 시험지의 한 지문으로 떠올리며 어려워한 경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역시 읽어야한다는 강박적인 생각도 있긴 했다. 그러한 때 최복현님의 이 책을 접한 것은 행운이다.
최복현님의 글은 친절한 선생님의 모습과 닮았다.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그런 문장의 사용도 적다. 간결하지만 감동이 전해지는 문장이라고 생각되는데 읽다보면 ‘아하’하는 감탄사가 나온다든지 하는 절로 이해가 되는 책읽기가 된다. 그렇게 그동안 미뤄왔던 고전들을 만난다.
친절하게도 고전이라 불리우는 책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책을 지은 지은이의 소개로 책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돕는다. 뿐만 아니라 당시 지은이가 살던 시대의 분위기나 문학적인 분위기에 대한 설명도 있다. 책 내용에 대한 최복현님의 해석은 무척이나 따뜻하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담은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고전을 통해 사람다움과 삶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저자의 말들이 책 속에 녹아있다. 아...이래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구나. 고전을 읽는 이들은 이처럼 이해와 마음의 넓이가 뭇사람과는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그동안 읽어봤던 고전의 이해가 좁았던 부분이 있기에 혹은 작가에 대한 이해가 덜 해 중점적으로 살피지 못했던 책들이 있기에 다시 읽고 싶어진다. 물론 읽지 못했던 책은 찾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책 소개에 관한 글들은 언제나 나를 집중시키지만, 이 책은 조금 더 진한 감동과 더불어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고전을 읽어보고 싶지만 주저된다면 최복현님의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쉬운 이해와 관심의 증가로 인해 곧 고전을 읽지 않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시간은 부족하고 읽을 책은 많다라는 생각에 또 사로잡히고 만다.
『고전이라고 이야기하는 명작들은 대개가 쏠쏠한 재미는 없는 책들이다. 하지만 그 고전들이 영원한 고전으로 인정받는 주된 이유는 진정한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으며, 또한 등장인물들의 노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왜 살아야하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은연중에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명작은 인간의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p.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