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아이와 함께 읽어야 더 효과적인 자녀교육 바이블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학생들이 몇 개의 과외와 학원 수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사교육비의 문제점도 심각한 수준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더욱이 문제는 그 효과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오히려 학생들은 이 때문에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공부를 싫어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은 늘었지만 즐기는 학생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름의 원칙을 세웠었는데, 아이는 아이답게 노는 것이 중요하며 조기교육은 하지 말자였다.

이 책은 이러한 내 생각을 단숨에 바꾸어준 책이 되었다. 그동안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다고 여겼던 조기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나 할까. 극성 엄마들이 아이를 괴롭게 한다고 인식했던 조기교육은 칼 비테의 아버지를 보고는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교육이오. 교육만 잘 시킨다면 재능이 50밖에 안 되는 아이도 잠재력을 8.90% 이끌어 낼 수 있고, 다른 80의 재능을 가진 아이보다 뒤쳐지진 않을 거요. p.32』

이 책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지식 주입이 아닌 지혜와 지능을 길러 스스로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길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16세가 되던 해 법학 교수로 임용되었을 때 아버지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지만 한 가지 당부 말씀을 잊지 않는다. 인생의 목표는 공부만이 아니며 공부를 통한 행복을 찾는 것이라고. 행복은 다양한 감정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만이 꿈꿀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대목에서 여느 아버지와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아버지는 자신부터, 행동부터 바꾸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에 유명한 위인의 전기를 들려주며 그들이 어릴 때부터 배움에 최선을 다했음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어린 때부터 배움에 최선을 다했음을 알려주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위인들과 공부가 하나로 연관 지어져 마침내 배움에 대한 태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p.91』

아이의 가장 큰 선생님은 부모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지식교육에 더불어 인성교육까지 부모의 역할을 결코 가볍지 않다.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되는 아이를 위해서는 우선 부모가 배워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칼 비테를 저능아에서 천재로 키워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는 점은 깊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에 더해 요즈음 맞벌이 집들이 많아 아이교육을 가정 밖에서 하려하는 부모가 많은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바르지 못한 인성을 자르고 다듬어 줄 시기를 놓치는 경우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부작용으로 나타날 듯해 더욱 그렇다. 조기 교육의 필요성과 효과를 미리 알게 되었으니, 준비할 시간을 벌어둔 것 같아 안심이다. 곧 1권 아버지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을 읽어 보충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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