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디자인 관련 강의를 듣고 있는데, 초반엔 엄청 재미있었다. 지금은 묻지 말아주시라...하여간 그 결과, 주변의 물건들이나 심지어 간판에, 책까지 예전같으면 스쳐 지나갈 것들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이 앤 해서웨이에게 옷의 디자인에 대해 한 말에도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말이다.)
디자인이란 분야가 광범위하다 보니 그 중에서 어느 것을 공부할 것인가로 고민하다하다...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생겼다. 타이포그래피의 디자인적이고 미학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고 있는건지 아니면 한글의 인문학에 가까운(?) 다른 면을 관심있어 하는지 아직 나를 더 관찰해야 할 것 같지만......그 덕에 여기저기 찔러보는 수업이 많아서 돈이 꽤 나가고 있다.ㅠㅠ
어렸을 때는 관심사도 많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 조금 나이가 드니, 내 능력 밖의 것들을 하나하나 지워가면서 좁히고 있다. 남들은 20대에 했을 것 같은 일을 나는 30대에 하고 있으니 늦었구나 싶기도 하고...능력의 한계를 알게 된다는 것이 어찌보면 서글픈 일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무는 11월이다.ㅋ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유튜브에 있는 00카드에서 한 강연을 찾았다.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강의들이다~~
視而不見
聽而不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