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다.  

이 한 몸 살기도 힘든 세상, 내가 과연 엄마노릇을 잘 할 수 있을련지...흠흠흠...)

본래 고양이를 싫어하는 여자사람이었으나, 근래에 고양이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고양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생각만...^^;)  

장난꾸러기 고양이는 리처드 파인만이라 이름 짓고, 좀 차분한 고양이는 칼 세이건이라고 짓는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다. ㅋ(나는 쉘던을 격하게 아낀다.^^;)

이 책은 스코티시 폴드, 노튼과 주인(아빠?)피터 게더스의 이야기이다. 

나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 붙어있던,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이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세상의 그 많고 많은 고양이 중에서 한 고양이가 나와 인연을 맺는다는 건 정말이지 특별한 경험일 것 같다.   

게다가 노튼처럼, 듀이처럼 사려깊고 똑똑한 고양이라면 같이 살 맛이 날 듯...


 

 스코티시 폴드는...

 1961년 스코틀랜드에서 양치기 윌리엄로스(William Ross)는 특이하게 귀가 접힌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수지(Susie)라 이름 붙은 이 고양이가 최초의 스코티시폴드이다. 자연적인 우성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하여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되었으며 귀가 접혀 있는 독특한 외모 때문에 스코티시폴드(Scottish fold)라는 이름이 붙었다. 초기에 육종과정에서 접힌 귀가 치명적인 유전적 결함을 우려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국고양이애호가협회(GCCF)에서 등록이 거부되었다. 1970년 미국에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이후 브리티시쇼트헤어아메리칸쇼트헤어, 이그저틱, 페르시아고양이 등과의 교배를 통하여 현재의 스코티시폴드의 외형을 갖게 되었으며, 1978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의 인정을 받았다.

가장 독특하게 눈에 띄는 외형적 특성은 접힌 귀이다. 이 귀는 불완전 우성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접히지 않은 형태의 귀를 가진 새끼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모두 곧은 귀를 가지고 있으며 3~4주가 지나면 귀가 접히는지의 여부가 결정이 된다. 얼굴, 목, 몸통, 다리가 모두 짧고 통통하다. 짧고 부드러운 털이 온몸에 조밀하게 나 있다. 머리는 넓은 편이며 주둥이가 짧다. 두 눈 사이의 거리는 다소 멀다. 털의 색과 무늬는 매우 다양하다. 부드럽고 상냥한 인상과 접힌 귀 때문에 올빼미, 테디베어, 픽시(요정)라는 별명을 갖는다.

부드럽고 조용하며 상냥한 성격이다. 외부의 자극에 크게 동요하지 않으며 대담한 면이 있어 낯선 곳에서 겁먹지 않고 금세 적응한다. 목소리는 작은 편이며 종종 소리를 내지 않으며 우는 것과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출처] 스코티시폴드 [Scottish Fold ] | 네이버 백과사전   

 

 

 

 

 

 

 

 

 

 

[출처]rooripia.blog.me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면 원하는 걸 다 들어줄 수 밖에... 

그리고 노튼만큼 유명한 고양이가 있다. 

 추운 겨울, 도서관 반납함에 버려진 고양이를 도서관 부관장이었던 비키 마이런이 구해 그 고양이는 도서관 고양이가 된다. 

이름도 Dewey readmore books! 

노튼도 보통 고양이가 아니었지만, 듀이는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아는 철저한 프로정신에 입각한 고양이였다.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어린이들과 놀아주고,  

회의에 참석하고, 때에 맞춰 도서관 순찰까지 하는... 

  

이 똑똑한 동물의 모험담과 생애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작은 동물들이 인간의 삶에 살며시 들어와 그들을 얼마나 변화시켰는가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책도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 리비아 히비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데 처음 들어본 직업이다. 

우리나라에도 있을려나? 

동물과 대화를 하면 그 동물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시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청각으로 들리기도 하고 후각으로 냄새 맡아지기도 한단다. 

대개 수의사에게도 가보고 웬만한 치료도 다 해봤는데 낫지 않을 때 아픈 곳을 찾아주거나 집 나가서 고생하는 길 잃은 동물들을 찾을 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찾는다고 한다. 

 

말이 많은 동물들도 많다고 하는데 키우는 강아지가 사실은 엄청난 수다쟁이라면 웃길 거 같다.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 이야기에는 이런 말이 있다. 

모든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때로는 냉담해 보이고 서운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좋게 말해서 '쿨'한 성격이다. 고양이에게 개다운 것을 바라지 말고 고양이다운 것을 기대하라고... 

고양이는 주인의 간섭이 귀찮아지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한다. 

흠, 평생 집에서 곱게 자랐는데 나가서 먹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고양이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가장 큰 애정과 존경의 표현은 잠시 팔 안에 안겨 있는 것이다. 

좀더 진한 애정 표현이라면 낮고 깊게 '갸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는 정도. 

'브르르르'하는 어찌 들으면 모터 소리같은 작은 울림도 아마 고양이에게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애정표현일 것이다. -p90-  

 

마지막으로 고양이 철학이 궁금하다면,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라. 무엇보다도, 아홉 번의 삶에서 그 때마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고양이가 되어야 한다.

너희를 위협하는 무언가로부터 달아날 때, 기억하라.  높이 올라갈수록 나뭇가지는 더 가늘어진다는 것을.

서툴지만 시기적절한 공격이 능숙하지만 무의미한 열 두 번의 시도보다 낫다.

기분좋은 가르랑거림은 또 다른 가르랑거림으로 돌아온다.

움직이는 생쥐를 따라잡고, 바람의 방향을 거스를 수 있는 힘을 갖기만 하면 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달려 스스로 행복을 망가뜨리지 말라.

단 한 번 주어진 삶을 살아가듯, 아홉 번의 삶을 살아라.

놓친 사냥감에 대해 생각지 말고 잡아먹었던 먹이를 생각하라.

아홉 번의 삶을 살면서 모든 것을 가졌다 하더라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갖지 못한다.
 

아~고양이에게 배울점이 이렇게 많을수가?

*방금 생각났는데, 동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피자라는군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동물들도 다른 동물들이 피자가 제일 맛있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무슨 음식을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다 피자라고 대답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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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15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고양이 느무느무 귀여워요!! 아파트 골목을 활보하는 도둑고양이와는 차원이 다른데요? 그래도 너무 쿨한 고양이는 조금 서운할 것 같아요. 막 부둥켜 안고 싶은데 도도하게 외면해버리면... ㅠㅠ

저는 예전에 [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치 고양이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주인공이 인상 깊었답니다. 산후 조리도 해주고...^^;;

그런데 왜 고양이는 아홉 번의 삶을 산다고 그런는 건가요?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으려나요 ( '')~

자하(紫霞) 2011-09-15 23:47   좋아요 0 | URL
인심쓰는 척 안겨주는 고양이도 있다고 하더라구요.ㅋ
[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도 찾아봐야겠군요~
책에는 아홉 목숨인 이유가 나오지 않지만, 이집트 여신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고, 고양이가 호기심이 많아 무조건 덤벼들고 본다고 하더라구요. 목숨이 위험한 때가 종종 있는데 민첩하게 그 위험을 피해서 목숨이 아홉 개라는 소리도 있고...^^;

라로 2011-09-1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양이를 안 좋아하는 여자사람으로,,,ㅎㅎㅎ
하지만 언급하신 책 중에 ~간 고양이 시리즈는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번역가 때문에,,,ㅎㅎㅎㅎㅎ
근데 여러가지 잡다한 책을 보면 고양이와 제가 의외로 궁합이 잘 맞다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지 나이가 들어 그런건지 고양이를 길러 보고 싶은 생각만!!!하고 있어요.
그런데 배울게 많다시니 또 혹하네요,,,하지만 결국은 못 할거에요, 전.ㅠㅠ

자하(紫霞) 2011-09-15 23:49   좋아요 0 | URL
아~전에 나비님 서재에 조동섭님이 직접 댓글 달아주신 거 봤어요.
저라도 감격스러웠을 것 같아요.ㅋ
고양이가 나무 가구를 긁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저도 참 많이 망설이고 있어요~ㅎ

노이에자이트 2011-09-1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도 성격이 다양해요.베리베리 님처럼 처음 키우는 사람이 쌀쌀맞은 고양이를 만난다면 안 될 듯.고양이에 대한 인상을 결정지어 버리니까요.애교있고 폭 안기기 좋아하는 고양이를 만나세요.

자하(紫霞) 2011-09-15 23:50   좋아요 0 | URL
사람이 고양이를 고르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사람을 고른다고 하더라구요.
고양이가 저를 못 찾나봐요.^^;
그 전에 강아지를 기르는 게 아닌가 싶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9-16 16:56   좋아요 0 | URL
고양이와 개를 함께 기른 적이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시도해보세요.

노이에자이트 2011-09-1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나온 스코티시 정말 귀여웡! 꼭 안아보고 싶어요.

자하(紫霞) 2011-09-15 23:51   좋아요 0 | URL
이럴 땐 노이에자이트님이 10살 아이 같아요.
정녕 그대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노이에자이트 2011-09-16 16:55   좋아요 0 | URL
제 가슴 속에 순진한 소년소녀가 소꿉장난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