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교토에 가는 날~ 오사카 여행 수차례 만에 기어이 교토에!!!!!!!!!!!! 오사카에서 쾌속으로 30분이 안 걸리는 거리인데 왜 한 번도 못갔을까 ㅎㅎㅎ 걸음을 많이 걸을 것 같아서 아침은 든든하게 마츠야의 규동으로 해결~ 마츠야의 규동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고 하면....최소 300그릇 쯤은 먹은 듯...물론 마츠야의 카레까지 하면 500그릇 쯤? 하지만 마츠야에서 단 1엔도 깎아준 적은 없다 ㅡㅡ;; 반대로 같은 규동이지만 요시노야의 규동은 못먹음; 사실 교토 가는 데에 조금 삽질을 했는데, 교토행 플랫폼에 가서 승차위치에 가서 줄을 섰는데 내 뒤로 아무도 안서는 것이다. 내 옆에 한 30센티쯤 떨어진 곳에 모두 줄을 서 있는 것;;; 으잉? 뭐지? 내 옷에 뭐 묻었나? 궁금해하다가 옆줄 맨 앞에 선 노부부에게 "저기 그줄은 무슨 줄이고 요줄은 무슨 줄인가요?" 물어보았더니 "네가 서있는 줄은 완행 줄이고 우리가 서있는 줄이 급행 줄" 이라는 대답이 ㅠㅠ 할 수 없이 다시 급행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서 줄을 섰다능...ㅠㅠ 어쩄든 이렇게 교토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기요미즈테라를 향해. 사실 금각사 은각사 등은 별 볼 생각이 없었고 개인적으로 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기요미즈테라로 향한 것! 버스를 탔지만 길은 좁은데 차가 많아 엄청 막힌다 ㅠㅠ 가는데 30분도 넘게 걸린 듯. 그렇다 지금은 골든위크 ㅠㅠㅠ 어쨌든 기요미즈테라 입구까지 열심히 언덕을 등반. 오오~! 보이기 시작한다!! 아 이런 사람의 떼거지 ㄷㄷㄷ 물론 나도 그 1인이지만... 골든위크 돌입하는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ㅠㅠ 빠알간 탑을 지나 절로 올라가는 길 소원을~ 말해봐~~말해봐~~ 오 드디어 본채 등장!! 연기를 몸에 쏘이며 액막이를 하는 사람들... 나도 소심하게 손으로 부채질부채질 숲속에 자리잡은 절~ 지대가 높고 울창한 나무에 가려있어 마치 하늘에 떠있는 것 같이 보인다. 여기 단풍이 진다면....괜히 교토의 가을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사실 눈이 내릴 계절에 와도 멋질 듯... (그러나 교토는 분지라 여름에 엄청덥고 겨울에 엄청 춥다는게 탈;;;) 지나갈 땐 다리아파서 아무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이제보니 엔무스비노가미 (인연을 맺어주는 신)라고 써있네 ㅋㅋㅋㅋㅋ 뭐가 있는지 올라가볼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 궁금해서 한 장 아...! 그리고 드디어 수수께끼가 풀렸다!! 이 각도에서 찍은 기요미즈테라의 사진은 무지 많이 봤는데 도대체 어떻게 찍으면 이런 사진이 나오는지 엄청 궁금했다!! 무슨 전망대인가? 왜 절이 하늘에 떠있나 ㄷㄷ 항상 궁금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 ㅋ 별거 아니고 그냥 높은 곳에 절을 짓고 그 아래에 나무가 자라고 있을 뿐 ㅎㅎ 그래도 기요미즈테라는 좀 멋지다... 도시를 좋아해서 어지간하지 않으면 자연에 감동하는 일이 없는데 와 여긴 좀 멋진 듯... 절이니까 자연이라고 하기도 뭣하긴 하다 ㅋㅋ 계속해서 떠나지 못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마지막으로 먼 발치에서 한 방 찍고 옆쪽 숲길로 산책을.... 바로 옆에 이런 깨알같은 산책로가 붙어있다 ㅎㅎ 날씨도 좋아서 기분좋게 산책을... 사람도 엄청 많고 ㅎㅎㅎ 중간에 요렇게 쉬어가는 곳도 있고... 그리고 기요미즈테라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기요미즈 (정결한 물이라는 뜻) 우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물먹으려고 줄까지 서야하다니...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나는 쿨하게 사진만 한 장 찍고 다시 총총총 ㅋㅋ 내려가는 길이 너무 시원하고 좋다 울창울창...진짜 가을에 오면 끝내주겠다. 나무들도 찍고.... 그러다가 입구 거의 다 내려와서 확~~깬게 이 연못 ㅋㅋㅋ 아니 물이 이렇게 더러울 수 있다니 이건 기요미즈라는 절 이름이 아깝도다!! ㅋㅋㅋ 물론 기요미즈는 이 연못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지만 이건 좀 넘하다 ㅎㅎ 그리고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마이코님들 득템~!! 교토의 명물 마이코이기는 한데, 굉장히 재미있는게 마이코가 나타나면 일본애들이 더 좋아한다 ㅋㅋ 외국인들은 그냥 신기하게 보고 사진이나 한두 장 찍고 마는데 일본애들은 줄줄 쫓아가면서 사진을 ㅎㅎ 이렇게들 말이지 ㅎㅎ 그런데 저 신발 신고 계단 올라가려면 참 힘들겠다; 이렇게 기요미즈테라 구경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골목을 내려가기 시작. 기요미즈자카(언덕)이라고 불리는 골목으로, 관광지의 필수품 비싼 음식점과 기념품점들이 줄지어 있는 길이다. 이런건 놓칠 수 없다. 다른건 몰라도 벚꽃 아이스크림이 너무 궁금해서 ㅎㅎㅎ 무슨 맛일까? 지금 보니 배가 터져도 먹고 올걸;;; 그러나 이 시점에서 이미 내 배에는 콩가루로 만든 호두과자 약 10개가 ㅠㅠ 그것도 무척 맛있었지만...훌쩍... 이건 교토의 명물 야츠하시인데 (찹쌀피를 얇게 밀어 네모난 만두피를 만들고 팥소를 넣어 삼각형으로 접은 것) 보통 앙꼬(단팥)가 들어있는 야츠하시지만 이 가게에는 flavor가 무척 다양했다. 무슨 맛일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시식 대잔치!!! 초콜렛 야츠하시, 복숭아 야츠하시, 바나나 야츠하시, 소금 야츠하시, 벚꽃 야츠하시... 게다가 목 메일까봐 녹차까지 준다~ 고맙습니다 덥썩~~ 잔뜩 먹고 기념품 겸 제일 맛있었던 초콜렛과 바나나를 몇 개 구입... 이건 뭐 대왕 슈크림인데 각각 콩가루 녹차 카스터드 크림이... 호두과자랑 야츠하시랑 중간에 츠케모노 집에 들어가서 야채절임 잔뜩 집어먹고 녹차까지 드링킹...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어서 패스...ㅠㅠ 이밖에도 맛있어보이는 것이 많았지만 점심은 사실 찍어둔 메뉴가 있었기에...ㅎㅎ 유혹을 뿌리치고 다음 행선지 기온으로...날씨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