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오늘 퇴근전에 갑자기 급 영화모임이 결성되어 라따뚜이를 보러 갔습니다 ^^
일단 표를 사러갔는데 아니 이거 뭐 불어라고 하는데 도대체 뭐라고 발음해야 할지 알게뭡니까?;;
그래서 앞에 줄 선 아저씨의 발음에 귀를 기울였더니 "뤠러투이 투 플리즈~"이러더군요;;;
최대한 비슷하게 혀를 굴려서 어찌어찌 표를 사는데 성공! ㅠ_ㅠ
일단 픽사 작품답게 본편 전에 짧은 단편만화가 나옵니다.
외계인 이야기인데 역시 완소이구요. ㅋㅋ 너무 웃긴다는...^^
절대 극장에 늦게가면 안될 듯...
본편은 요리를 좋아하는 쥐의 이야기입니다.
보기 전에는 쥐가 요리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야 하면서 갔는데;
뭐 보다보니 말이 되더라구요 ;;;;
나중에는 귀여워서 꺄아~~ 이러면서 뒤집어졌습니다.
배경이 파리라서 그런지 등장인물이 몽땅 불어 액센트 섞인 영어를 하는 것도 너무 웃겼구요.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니모, 몬스터 등등 픽사 작품은 모두 열광하는 편인데
지난번 CARS에 너무 실망해서 이제 픽사도 슬슬 약발(?)이 다해가는거 아냐? 싶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런 애니메이션은 그냥 순수하게 관객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거기다 니모처럼 살짝 감동까지 양념으로 곁들이는 정도가 최고라고 보거든요.
CARS는 (제가 보기에는) 별 시덥지 않은 교훈을 주려고 막 얘기를 짜낸 느낌이 너무 강해서
많이 실망했었는데 이 라따뚜이는 그런 느낌 없이 재미있게 잘 만들었네요~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역시! 나날이 발전하는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파리의 풍경을 묘사하는데 애니매이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실제와 비슷하더군요.
표현하기 어렵다던 털도 너무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만드는 사람들은 죽어났겠지만;;; 보는 사람은 너무너무 즐거웠다는 ^^
극장 안에서 애기들이 좋아서 웃는 소리가 많이 들리더라구요 ^^
개인적으로 다시 픽사 애니메이션에 열정을 불러일으켜 준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강추!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니 내년 여름 개봉 애니메이션도 벌써 열심히 제작중인 것 같더라구요.
무슨 로봇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