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n with leprosy came to him and begged on his knees, "If you are willing, you can make me clean." Filled with compassion, Jesus reached out his hand and touched the man. "I am wiliing," he said. "Be clean!" Immediately the leprosy left him and he was cured. 막1:40-42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 앞에 무릎꿇은 한 문둥병자, 지극한 마음으로(Filled with compassion) 손을 뻗어 만져주시며(touched) 고쳐주시는 예수 .
수십번을 읽었지만 그야말로 명장면이 아닌가. 만일 내가 화가라면 꼭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다. 이 장면이야말로 예수님이 누구신지 대변해주고 있는듯하다.
살아갈수록 결핍을 느낀다. 감정, 정서, 돈, 사람, 관계, 꿈, 심지어 가족까지. 채워지지 않는 결핍은 나를 죄 속으로 밀어넣는다. 결핍을 메우기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갖은 노력을 다 하지만, 한 결핍이 채워지면 또 다른 더 큰 결핍이 생성되어 나를 옭죈다. 결국 결핍은 채워지지 않고 더 많은 결핍을 안은채, 설상가상으로 더러워지고 난잡해진 나를 발견케된다. 이 모습이야말로 정확히 문둥병자가 아닌가. 더 이상 스스로는 결핍을 메울 수 없어 위험을 무릎쓰고 예수 앞으로 달려나온 그 문둥병자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 아니던가.
생각할수록 명장면이다. 그 어떤 상상력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명장면이다. 그 어떤 예술도, 장관도 감당해낼 수 없는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장면이다. 직접 보지 못했지만, 글로써 만나 머리로만 그려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나는 오늘 아침 이 장면을 그려보며 감동에 못이겨 몸부림치고 있다. 나는 더 이상 아름다운 광경을 발견할 수가 없다. 그는 예수, 그는 문둥병자, 그리고 문둥병자는 바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