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한다
마틴 셀리그먼 외 지음, 김경일.김태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역수준이 심각하군요. 이렇게 훌륭한 책을 이렇게 엉망으로 번역해놓다니!! 전문 번역가에게 다시 번역하게 해주시길! 원서로 읽자니 너무 비싸고!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09-26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동시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시리즈
한국명작동시선정위원회 엮음 / 예림당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바람과 빈 병

                      문삼석


바람이 숲 속에 버려진 빈 병을 보았습니다.


“쓸쓸할거야.”


바람은 함께 놀아주려고

빈 병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오, 보오.”


맑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어머니

               김종상


들로 가신 엄마 생각

책을 펼치면

책장은 그대로

푸른 보리밭.


이 많은 이랑의

어디만큼에

호미 들고 계실가?

우리 엄마는......


글자의 이랑을

눈길로 타면서

엄마가 김을 매듯

책을 읽으면.


줄을 선 글자들은

싱싱한 보리숲.

땀 젖은 흙 냄새

엄마 목소리.

 


노랑나비 한 마리

                       윤이현


어머,

나비는 꽃잎


나래 접으면 한 잎

나래 펴면 두 잎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뿐사뿐 날아 앉는


노오란 꽃잎 두 장.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 명작 동시]. 제목이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들이 어찌 100년 후에만 읽고 싶겠는가? 내가 어릴 적 불렀던 노래들을 내 아이들도 불러야 하고, 내 아이들의 아이들도 계속해서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만 할 때 우리는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동시집은 아름답다. 아름다워서 위대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양 고대문명의 역사
루카 드 블로와 외 지음, 윤진 옮김 / 다락방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역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양고대사 입문서로서 이 책을 권하였으나 역자의 권유에 비해 이 책은 훨씬 실하다. 나에게 이 책은 조각조각 떠돌던 고대사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해 놓은 교과서로서 기능했다. 명쾌하고 재미있고 충실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존 쉘비 스퐁 지음, 김준우 옮김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0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반화하지 않고, 합리화하지 않고, 모든 의문과 현상과 현장에 정직하게 맞서 나가는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의 모든 문제의식과 진단과 분석에 공감한다. 그가 학자만이 아닌 현장의 목회자이기 때문에 그의 문제의식은 훨씬 더 피부에 와 닿는다. 시대와 교회와 사람을 끌어안고자하는 목회적 양심, 지성을 얼버무린 맹목적 신앙에 대한 회의, 신학과 신앙과 현장을 조화시키고자하는 열정. 이 모든 것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여전히 공허하다. "머리가 거부하는 것을 양심이 예배할 수 없다"는 그의 공언은 지성의 메아리는 깊이 울릴지라도, 삶의 모든 면을 다 어우를 수는 없는 것이다. 더 깊이 아파보고, 더 깊이 부딪혀보고, 더 깊은 절망의 나락을 경험한 사람들은 신앙을 머리로만 영위하지 못한다.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그의 개혁에는 동의할 수 없다. 내가 경험한 나, 내가 경험한 타인들은 저자처럼 강하지도, 의롭지도, 영특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혼란은 인간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회, 또 하나의 가족
로버트 뱅크스 지음, 장동수 옮김 / IVP / 199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이 책의 역자였다면 "교회여, 가정으로 돌아가라"라고 제목을 붙였을 것이다. "The Church comes Home"이라는 원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교회가 초대교회의 정신과 원리와 구조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당위성 즉, 가정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다. 더 나아가 이미 가정교회를 통해 얻은 구체적이고 다양한 경험들과 방법론을 소개한다. 원리와 실재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신칭의(salvation by faith)의 복음을 재발견하고서 루터는 신학의 개혁을 통해 교회를 개혁하기 시작하였다. 18세기에는 경건주의 갱신 운동을 통해 하나님과의 새로운 친밀성을 회복하게 되었고 이는 영성의 개혁, 곧 제2의 종교개혁으로 이어졌다. 이제 하나님은 포도주를 담는 가죽부대를 손보심으로써 제3의 종교개혁, 곧 구조의 개혁을 시작하신다."

위의 볼프강 짐존의 말처럼 제3의 종교개혁이 전세계로 요원의 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구조의 개혁없이는 참다운 제자의 삶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깨어있는 그리스도인들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더 이상 성직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대형화가 가져온 계급주의와 윤리적 타락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세계에 가정교회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한국에서도 자생적재세례파로 알려진 예수촌 교회를 비롯하여 많은 가정교회들이 탄생하고 있다. 물론 나도 가정교회의 일원이다.

로버트 뱅크스는 전작에서 다루었던 "신약교회의 원리와 정신과 구조"를 다시 한 번 잘 요약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사에 나타난 참여적 교회생활의 여러형태를 소개하였다. 뿐만 아니라 실제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주었다. 특히 가정교회 모임의 방법과 기술에 관한 대화와 가정교회의 성장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긴장들은 실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