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스승들 1 - Good Seed 말씀과 삶 시리즈 8
필립 얀시 지음, 나벽수 옮김 / 좋은씨앗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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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님을 읽었다. 다른 사람들을 읽었다. 그리고 나를 읽었다. 내내 울지 않을 수 없었다.

필립 얀시의 고민은 곧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교회가 줄 수 있는 가장 나쁜 영향을 받았지만 여전히 사랑의 하나님 품안에 있는 사람들'이 그의 글쓰기의 주제이듯이, 나의 가르침의 대상도 그들이며, 나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이다. 필립 얀시는 오랜 방황을 거쳐 '하나님과 교회를 별개로 떼어 놓고 생각하는 법'을 터득했다. 사실은 그 길이 정도일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과 역사를 바로 이해한다면 말이다.

본서는 필립 얀시가 신앙과 삶의 불일치, 교회와 신앙의 불일치 등으로 오랜 방황을 하는 동안, 자신을 교회와는 별개인 하나님을 찾고 신앙을 차고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운 그의 영적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이들을 통해 종교가 주는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신앙을 되찾는 힌트를 얻었다.

이 책을 읽으면 하나님이 보인다.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내가 보인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억울해서 울다가,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이 부끄러워서 울다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결심하며 울게 된다. 교회와 신학에 메이지 않고, 개인적인 하나님과 개인적인 신앙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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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만드신 여성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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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창시절 가장 슬픈 일 중의 하나는 김세윤 교수의 강의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입학할 무렵 그는 이미 학교를 떠나 도미했던 것이다. 지금은 한국에 계시지 않는 것이, 한국을 떠난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근본주의자들이 대세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신실한 신학자가 자리잡을 공간이 없었을 것이므로.

근본주의자들의 횡포(?)는 정치적인 것만은 아니다. 사실은 신학적인 고집이 교회를 더 병들게 한다. 이미 세계적인 대세는 교파를 초월한 복음주의로의 결집이다. 교파의 울타리를 철거하고 완전무결한 성경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여성에 대해 성경의 완전무결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전통이 성경을 압도할 때 교회와 신앙은 병들게 마련이다.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사실들이 성경의 가르침과 충돌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여성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는 남성을 향한 기대와 전혀 다르지 않다. 여성을 굴종시키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복음의 놀라운 자유를 파기하는 행위이다.

"복음을 올바로 선포할 때, 교회는 항상 하나님 나라 구원의 현실화로 노예 해방과 여성 해방을 가져왔고, 약자를 보호하였으며, 만인의 인권을 증진시켰습니다" 그런데 "여성 해방의 복음을 가지고 있는 교회에서만, 한 때 이 땅에서 여성 해방을 주도한 교회 안에서만, 여자들은 잠잠하라는 억눌림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씁쓸한 역설입니까?"

복음을 믿고 이해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읽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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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혁시키는 책읽기
한기채 지음 / 두란노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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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주 오랫동안 '책 읽는 사람(reader)'으로 살아왔다. Leader는 Reader라는 말도 있거니와, 책읽기가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조차 없다. 읽으면서 살아왔고, 읽었기 때문에 살아왔고, 때로는 읽기 위해 살아왔다. 하지만 읽는 일이 언제나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오래전 책읽기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장경철 교수의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는 작은 책을 읽고 슬럼프에서 헤어나왔던 경험이 있다. 장경철 교수는 나로 하여금 다시 책읽기의 의무와 매력을 느끼게 했고, 독서욕구를 강하게 자극했다. 그 책을 읽은 후 자세를 교정하여 다시 독서에 열을 올렸고 많은 성취를 했다. 그리하여 책읽기가 무력해지면 나는 '책읽기를 위한 책읽기'를 시도하는 훌륭한 습관을 갖게 되었다. 

"제 생각에는 가끔씩, 일년에 단 한번이라도 책읽기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연장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괴테는 "나는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지만 아직도 다 배웠다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p129.

한기채의 책은 '책읽기를 위한 책읽기'를 위해서도 훌륭한 책이지만, 오히려 신앙을 위한 책읽기, 삶을 변혁시키기 위한 책읽기로서 더 훌륭하게 기능한다. 그가 말하는 신앙의 생활화, 몸윤리와 몸신학(body ethic and body thedldgy)은 그리스도인 독자들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를 교정해준다.

"지식보다는 깨달음을, 정보보다는 영감을, 동의보다는 감동을 얻어 내는, 지성과 영성을 함께 키우는 책읽기를 해야 합니다. 책읽기를 영적 관리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삼아야 합니다. 책을 통해 영적인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본적으로 '읽는 사람(reader)'이다. 성경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고 지성만 키운다면 엘리트주의로 전락하고 만다. 살기 위해 읽고, 변하기 위해 읽고, 변화시키기 위해 읽어야 한다. 이것은 비단 성경만이 아니다. '생활화'라는 기본자세를 가지고 모든 책을 대하며 세례주고, 성찬에 사용하며, 육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1-3부가 핵심이라면 4부는 구체적인 독서의 방법론이다. 1-3부의 핵심이 기본자세를 교정한다면, 4부는 독서욕구를 자극하는 기능을 한다. 물론 여러 책과 강좌를 통하여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다른 훌륭한 독자들이 어떻게 책을 읽어나가고 있는지 들여다 보는 것은 충분한 가치와 보상이 있다. 한기채의 책사랑과 단정하고 실용적인 책읽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시 책읽기를 강하게 자극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얇고 명쾌하고 깊이가 있는 것이 본서의 매력이다. 책읽기의 슬럼프에 빠진 이들에게, 보다 깊은 책읽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책읽기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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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2005-04-16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지네요. 보관함에 넣어야 겠어요~

진현근 2005-04-1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회 안하실 겁니다.
 

 

경외-욥기를 묵상하며

 

욥기 31장은 '여호와를 경외함'에 대한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욥기 31장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많은 가르침이 녹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외의 첫 걸음은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하는 일을 낱낱이 알고 계신다. 내 모든 발걸음을 하나하나 세고 계신다.(31:4)"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보고 계신다는 '신전의식(before God)'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회개하고 교정해 가는 것이 경외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과,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매일의 결단이 경외입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차마 그런 파렴치한 짓은 할 수 없었다(31:23)"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경외는 사람들의 평판과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적어도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더 의식하며 살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무슨 말로 나를 헐뜯든지 나는 그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남에게서 비웃음을 받을까 하여 입을 다물거나 집 안에서만 머무르거나 하지도 않았다(31:34)"

사실 우리는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의식하며 살아갈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의식하여 행동해 버릴 때가 참 많습니다. 사람들의 평판과 평가가 두려워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일이 위축되고, 반드시 해야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경건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의식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진정한 경외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이지 사람들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평가나 평판에 예민하기 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고자 하는 결심이 곧 경외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참 지혜요 슬기임을 성경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요, 악을 멀리하는 것이 슬기다(욥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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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빌 하이벨스 지음, 김성녀 옮김 / IVP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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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하는 것이다" 라고 오 할레스비는 말했다. 빌 하이벨스의 말처럼 기독교의 핵심은 '동행'이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과 의논하며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 신앙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기도가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기도에 관한 이론이나  기도의 능력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하도록 돕는다는데 있다. 그가 제시한 'ACTS'의 방법은 당장 기도하도록 독자를 자극한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기도하도록 충동하는 데 빌 하이벨스의 재능은 발휘되고 있다.  "성도의 삶에 당장 연결될 수 없는 설교, 성도의 삶과 관련을 맺지 못하는 설교, 성도의 삶에 자극을 주지 못하는 설교는 설교가 아니다" 라고 했던 그의 설교론이 십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서의 3부 "막힌 담을 허무시는 하나님"은 이 책의 백미이다. 나는 3부를 읽으면서 내 기도생활을 점검하고 회개하고 교정할 수 있었다. 기도의 활력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기도에 관한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실제로 기도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고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본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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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5-04-1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이 책 작년에 읽었는데.. 기도와 하나님에 대한 저의 편견을 고쳐준 놀라운 책이었어요! ^^ 반갑네요. 정말 좋은 책이지요?

진현근 2005-04-1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특히 "응답되지 않는 기도의 이유"는 이 책의 백미입니다. 빌 하이벨스의 메시지는 추상적이거나 사변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것이 삶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