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욥기를 묵상하며
욥기 31장은 '여호와를 경외함'에 대한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욥기 31장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많은 가르침이 녹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외의 첫 걸음은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하는 일을 낱낱이 알고 계신다. 내 모든 발걸음을 하나하나 세고 계신다.(31:4)"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보고 계신다는 '신전의식(before God)'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회개하고 교정해 가는 것이 경외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과,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매일의 결단이 경외입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차마 그런 파렴치한 짓은 할 수 없었다(31:23)"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경외는 사람들의 평판과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적어도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더 의식하며 살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무슨 말로 나를 헐뜯든지 나는 그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남에게서 비웃음을 받을까 하여 입을 다물거나 집 안에서만 머무르거나 하지도 않았다(31:34)"
사실 우리는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의식하며 살아갈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의식하여 행동해 버릴 때가 참 많습니다. 사람들의 평판과 평가가 두려워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일이 위축되고, 반드시 해야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경건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의식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진정한 경외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이지 사람들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평가나 평판에 예민하기 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고자 하는 결심이 곧 경외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참 지혜요 슬기임을 성경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요, 악을 멀리하는 것이 슬기다(욥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