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안 미로-in Love with a Woman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게 하십시오”. 엡4:29
한 사람의 신앙과 인격과 가치관은 말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말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신앙과 인격이 성장할 수 없고 깊어질 수 없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관계 장애’를 겪고 있는데, 그 원인은 말을 잘 관리하지 못 하는 것입니다. 관계의 성장은 커뮤니케이션의 원활함에서 오며, 그것의 핵심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네가 언제까지 내 마음을 괴롭히며, 어느 때까지 말로써 나를 산산조각 내려느냐?” 욥19:2
욥의 한탄처럼, 말은 사람을 산산조각내고 파괴할 수 있습니다. 상대하기 힘들고 피하고 싶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내뱉은 말 때문에 상처를 받고 존재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그 사람과는 관계를 맺고 싶지 않습니다. 결국 말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사람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로구나. 앞으로는 너를 게바라고 부르겠다.”(게바는 베드로, 곧 반석이라는 말이다) 요1:42
반면에 말은 사람을 세우기도 합니다. 시몬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는 보잘 것 없는 어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시몬을 향해 ‘앞으로는 너를 게바라고 부르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은 게바에게 자존감을 불러 일으켰고, 소망을 주었으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어쩌면 시몬은 자기를 반석으로 인정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주님에게 충성을 다하리라고 속으로 다짐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인정해주고 기대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말은 사람을 파괴할 수도 있고, 세울 수도 있습니다. 말 때문에 사람을 잃을 수도 있고, 얻을 수도 있습니다. 말을 잘 가다듬고 관리하는 훈련을 해 나가는 것은 신앙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는 언어생활을 늘 점검하여(엡5:4), 신앙과 인격의 성숙을 빚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