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애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과 아울러, 씨애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타벅스 1호점에도 들러보고, 씨애틀 시내관광도 해보고, 이치로가 있는 씨애틀 매리너스 야구단도 보고,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생각하며서 야경도 구경했습니다. 씨애틀의 백미는 역시 넓고 아름답고 청명한 호수와 해변이었습니다. 해질녁의 호수와 해변은 압권이었습니다. 연어맛과 스테이크 맛도 일품이었구요. 씨애틀은 뱅쿠버와 비슷하지만, 약간 더 미국적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은퇴하면 가장 살고 싶은 도시가 씨애틀이라는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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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10-1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들 다 잘 나왔네요. ^^ 밴쿠버랑 여러모로 비슷한 도시같다고 저도 느꼈었어요.

2005-10-17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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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비야는 처음으로 읽었다. 필시 가볍게 여겼기 때문에 읽지 않았을 것이다. 여하간 편견은 옳지않다. 한비야는 가슴을 울릴 수 있는 행동가이다. 그의 글이 가진 힘은 그의 행동에서 나온다.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분명코 행복하다. 한비야가 가진 추진력과 열정은 '가슴을 뛰게 하는 일'에 뛰어든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것이다. 그의 당찬 행보는 독자 모두를 부럽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비야 개인에 대한 부러움과 칭찬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것은 저자에게도 모독이 될 것이다. 저자의 진정한 의도는 자신만의 가치체계를 따라 살아가는 자신만의 자유롭고 유의미한 일들만을 나열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이웃들에 관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가슴을 열고 읽어야 한다. 그들이 처한 전쟁과 기근과 외로움과 소망 없음을 깊이 깊이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그리하여 어떻게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한비야는 그것을 삶으로, 글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은 놓치지 말아야 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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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1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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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는다. 아니 이야기를 듣는다. 행복하다.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이 책은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열정과 광기를 탐색한 글이다. 정민은 이 책에서 잊혀진 작은 영웅들을 복원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듯이 필시 시대를 잘 못 타고난 탓이겠으나, 이 영웅들은 죄인으로, 역적으로, 서얼로, 혹은 천대받고 멸시받는 기생과 화가로 한 세상을 고달프게 건너갔던 것이다. 독자들은 저자가 복원한 작은 영웅들로 인해 열광하게 된다. 그들의 열정과 광기는 독자들을 강하게 자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먼지 쌓인 한적 속에서 '오래된 미래'를 찾는 작업에 몰두한다는 정민의 수고는 예사롭지 않다. 그가 이야기꾼이기 때문이다. 그의 수고로 당분간 독자들은 쉬 가지기 힘든 지식을 많이 얻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그에게 기대를 가져도 되는 마땅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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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2 - 돌아온 악몽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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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원래 전쟁을 할 성스런 '이유'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전쟁을 할 세속적 '필요'가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이 어처구니없는 역사가 지금 이 시대에 다시 한 번 반복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은 중세의 십자군 전쟁을 닮았다. 특히 이 전쟁을 일으킨 나들의 사고방식은 중세 십자군들의 그것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이 책은 이렇게 역사의 기억을 조직하여 현재를 고발한다."

진중권이 '추천의 글'에서 잘 밝혔듯이, 김태권의 책은 십자군 이야기에 현대를 대입하며 읽어갈 때 훨씬 깊어진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김태권의 의도가 여기에 있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아직 어린 김태권이 따라 마땅한 역사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이며 감사함이다.

  1권에 이어 2권도 나는 한량없는 만족을 누리며 탐독했다. 김태권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그림체가 빚어내는 묘하고 강한 전달력과 , 어떤 경로를 통해 축적했는지 모르지만 그의 지적 균형과 판단력과 역사인식은 읽을수록 놀랍고 만족스럽다. 그야말로 '역사만담꾼'이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이처럼 재미있고 시원한 지적 놀음을 즐기게 해준다면, 그의 만화그리기는 내내 응원과 지지를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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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의 매듭짓기 믿음의 글들 223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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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짓기'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삶을 살기 위한 매듭짓기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재철 목사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의 가르침은 독자인 내 가슴을 뜨겁게 하고 결단케 하고 기도하게 한다. 나는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눈물 없이 읽어본 기억이 없다.

  그의 힘은 탄탄한 성경의 지반위에서 생성된다. 책을 읽어가노라면 그가 평소에 얼마나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그대로 살려 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그와 같은 삶을 추구해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의 가르침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 그의 힘은 다름 아닌 성경의 힘이다.

  또한 그의 힘은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예리함에서 나온다. 그가 겪어온 수많은 경험은 인간이해에 누구보다 깊은 통찰력을 갖게 한 듯 하다. 또한 그의 진지한 신앙은 세상을 평가하는 훌륭한 잣대가 되어 독자의 유익으로 돌아온다. 그의 깊이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의 특별한 삶을 통해 온 것이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그의 힘은 올곧은 삶의 자세와 목회자로서의 신실함에서 비롯된다. 그의 책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그의 가르침이 얼마나 반듯한지 알 것이다. 반듯하게 살지 않는 사람이 반듯한 척 할 수는 있지만, 반듯한 가르침은 줄 수 없다. 그의 가르침은 그의 삶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의 가르침과 삶은 일치와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하간 나는 또 다른 그의 책을 통하여 하나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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