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김성우 지음 / 유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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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엮여나갈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 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관계’라는 맥락을 삭제한 생산성 일변도의 말들 속에서 조용히 틔워내는 숨통 같은 글. 공기 없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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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9-08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기에 따라서는 인공지능을 계기 삼아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들어있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독서 경험을 줄 수도 있다. (아닐 수도 있다)

저자는 리터러시를 “타자(비인간-기술 포함)와의 관계 속에서 광범하고 다면적인 영향을 받는 실천”으로 이해한다고 하는 데… 인간이 얼마나 민감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주제에 오만하냐면… 어제까지 새로웠던 모든 걸 바로 익혀 공기처럼 당연히 여기기를…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마치 그게 영원할 것처럼… (그리고 그 배치가 바뀌는 순간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그만 적응하고, 그만 익숙해지고… 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데… 또 뭐 나오면 뭐 배우고 뭐 나오면 뭐 배우고… 영원히 배우다가… 아무것도 못 배우는 것은 바로 내 인생이므로 할 말은 없고… 아무리 배워봐야 인공지능 못 따라갈 테니까 내가 재밌는 걸 하자는 소박한 결론… (진정한 ‘생산성’과 ‘과정성’ 아니겠는 가!!)

덧, 글을 잘쓰는 사람들은 편지에 대한 원체험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가설에 확증을 하나 더 얻었다. 부럽다. 그 편지 받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