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부터 매일 똑같은 소리를 듣고 산다.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아침도 좋고 낮도 좋고 밤 늦은 시간까지도...
한번 시작하면 삼십분에서 한시간 정도하는데 항상 똑같은 노래의 반복이다.
그리고 잠시 조용해지는 듯했다 다시 시작이다.
그건 바로 피아노치는 소리다.
그렇다고 피아노를 잘 치느냐? 그것도 아니다.
어떤 노래인것 같은데 항상 버벅거리며 힘들게 넘어가는 소리다.
좋은 음악도 매일 들으면 질리는데 음악같지 않은 음악을 들으려니 이건 고문이다.
어쩜 두달여동안 매일같이 똑같은 노래를 치고 있는데 발전이 없는건지... -.-;;;
피아노 못치는 사람이 사랑고백하려고 한 노래만 열심히 연습하는건지
정말 별별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래도 얼마전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울아들을 생각해서 참으려고 노력한다.
만약 우리아이도 집에 피아노가 있어서 연습을 했다면
노래 같지도 않은 소리로 매일같이 뚱땅거리고 있었을테니...
하지만 요즘같이 몸도 무겁고 힘들때는 정말 조용히 살고싶다.
그런데 그런때 일수록 이런 소리는 더욱 크게 귓가를 맴돈다.
오죽했으면 어제 저녁에는 도대체 어느집인지 찾아보려고 옷을 입고 나섰겠는가?
그러나 위아래층을 모두 훑고 창문마다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다.
우리 집에서는 크게 들리는데 복도로 나가니 차소리 때문에 들리지가 않는다.ㅜㅜ
아~~ 괴롭다. 지금도 들린다.
그래... 낮에는 내가 참을테니 제발 늦은 시간에는 치지 말아줘~~~
입장바꿔 생각해봐. 이건 정말 고문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