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부터 매일 똑같은 소리를 듣고 산다.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아침도 좋고 낮도 좋고 밤 늦은 시간까지도...
한번 시작하면 삼십분에서 한시간 정도하는데 항상 똑같은 노래의 반복이다.
그리고 잠시 조용해지는 듯했다 다시 시작이다.

그건 바로 피아노치는 소리다.
그렇다고 피아노를 잘 치느냐? 그것도 아니다.
어떤 노래인것 같은데 항상 버벅거리며 힘들게 넘어가는 소리다.
좋은 음악도 매일 들으면 질리는데 음악같지 않은 음악을 들으려니 이건 고문이다.
어쩜 두달여동안 매일같이 똑같은 노래를 치고 있는데 발전이 없는건지... -.-;;;
피아노 못치는 사람이 사랑고백하려고 한 노래만 열심히 연습하는건지 
정말 별별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래도 얼마전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울아들을 생각해서 참으려고 노력한다.
만약 우리아이도 집에 피아노가 있어서 연습을 했다면
노래 같지도 않은 소리로 매일같이 뚱땅거리고 있었을테니...
하지만 요즘같이 몸도 무겁고 힘들때는 정말 조용히 살고싶다.
그런데 그런때 일수록 이런 소리는 더욱 크게 귓가를 맴돈다.

오죽했으면 어제 저녁에는 도대체 어느집인지 찾아보려고 옷을 입고 나섰겠는가?
그러나 위아래층을 모두 훑고 창문마다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다.
우리 집에서는 크게 들리는데 복도로 나가니 차소리 때문에 들리지가 않는다.ㅜㅜ
아~~ 괴롭다. 지금도 들린다.
그래... 낮에는 내가 참을테니 제발 늦은 시간에는 치지 말아줘~~~
입장바꿔 생각해봐. 이건 정말 고문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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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2-2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예전에 울동네에선 그야말로 쌍욕을 하면서 싸웠어요, 두 집 엄마들이...;;;
혼자 사는것도 아닌데 타인 생각을 한 번 더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같은하늘 2010-02-21 03:56   좋아요 0 | URL
두 달이나 똑같은 노래 쳤는데 이젠 좀 잘 쳤으면 좋겠어요. ^^;;;
그럼 참고 들어줄 수 있는데...

프레이야 2010-02-2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님은 예전에 윗집의 소음으로 대판싸움을 벌여 경찰서에까지 가셨더랬어요.
요새 우리집 큰딸이 기타 연습을 하느라고 뚱땅거리는데 이웃에 님이 겪는 고문을
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되네요. ㅠㅠ

같은하늘 2010-02-21 03:57   좋아요 0 | URL
한두시간 연습하는거야 참을 수 있지요.
하루종일 시도 때도 없이 하니까 문제지요. ^^
아마도 기타소리는 피아노보다는 덜 할테니 걱정마세요.

꿈꾸는섬 2010-02-2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도때도없이라는 말이 걸리네요. 적당히 하면 이해해줄만도 할텐데 말이죠. 저흰 아이들이 뛰어다닌다고 매일 아랫집에서 올라와요. 근데 그렇게 심하지도 않을때도 올라오죠. 미안하긴 한데 좀 너무한다 싶을때도 좀 있어요. 우리 애들이 거의 9시전에 잠이 드니 밤중엔 조용하거든요. 낮에 시끄럽다고 하면서 그 집에서 장구소리 음악소리 들리면 정말 어이없을 때도 있어요. 공동주택 살면서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고 그래야할텐데 말이에요. 얼른 아이들이 조신하게 굴 나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담에 이사할땐 일층으로 가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0-02-24 17:17   좋아요 0 | URL
저희집도 아이들이 뛰어서 매일 주의줘요.^^ 그런데 아랫집을 잘 만났나봐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본인들은 집에 없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울보 2010-02-2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침이면,,
옆집에서 들려오는 아주 아름다운 플룻소리에 참 좋은데 맞아요,,
그건 소음인데,,
어쩌면 좋을까요,,에고,,참,

같은하늘 2010-02-24 17:18   좋아요 0 | URL
하루종일 시도때도 없이 그러니까 문제지요. ㅜㅜ

순오기 2010-02-2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 소리들리면 님 댁에서 멋진 음악시디를 걸어두면 어떨지...
누군지 사랑고백이라도 하려고 밤낮으로 준비하나 봅니다.ㅋㅋ

같은하늘 2010-02-24 17:19   좋아요 0 | URL
저희집은 요즘 구구단 시디가 걸려있답니다. ㅎㅎ
늦은 시간만 아니면 이해하려구 하는데 정말 못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