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부터 졸지에 산파 노릇을 했다.
그런데 산파(産婆)라는 한자어가 <낳을 산에 할미 파>라니 나한테 어울리는 단어인가? -.-;;;
여하튼 지난 여름 휴가때 암컷 물고기가 굶어서 죽자 남은 두마리 숫컷이 어찌나 티격태격하는지
결국 암컷 두마리를 구입해서 넣어주었다.
그런데 이넘들이 언제부턴가 배가 불러오는게 곧 새끼를 낳을것 같더니
오늘 아침 물을 갈아줄때 뭔가 어항속에서 움직이는게 보이는게 아닌가?
지난번에도 새끼 낳을것을 모르고 있다가 한마리만 남고 몰살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오늘은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마리 한마리 태어날때마다 다른 곳으로 건져 올렸다.^^
새끼 물고기를 건질때마다 아이는 어찌나 신이나서 쳐다보는지...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03152.jpg)
첫번째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있는 넘이 새끼를 낳아 배가 날씬해졌고,
왼쪽에 있는 넘도 배가 부른게 머지않아 새끼를 낳을것 같다.
그 뒤로 살짝 보이는 컬러풀한 넘이 숫컷이고
가운데 허연넘은 처음 새끼를 낳았을때 살아 남았던 끈질긴 넘으로 숫컷의 딸이 되겠다.^^
두번째 사진에서 확연하게 보이는데 왼쪽에 있는넘이 오늘 새끼를 낳아 날씬하고
오른쪽 아래에 있는넘은 배가 불룩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03153.jpg)
보일듯 말듯하게 작고 예쁜 새끼 여덟마리를 낳아준 물고기에게 미역국은 못 해줄망정
깨끗하게 물도 갈아주고 먹이도 듬뿍주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