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막내동서 동생이 결혼을 한다하여 그때 퍼머를 하고 지금까지 머리를 길렀다.
사실 여름이면 묶어서 올리는게 제일 시원하고 좋아서 그러고 지냈다.
하지만 가을이 되니 머리를 자르고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는데 작은아이와 미용실 가는것이 두려워서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차에 친구가 돌잔치를 한다해서 깔끔한 모습으로 친구들을 만나고싶어 미용실로 향했다.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웬지 친구들을 만나면 나만 아줌마가 되어가는듯한게 속이 상해서이기도 하다. 친구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내가 부럽다고 얘기하지만 잘나가는 친구들을 만나면 난 왜 직장을 그만두었던가 하며 우울한 마음이 들곤한다. 내가 속이 좁은게지... -.-;;
여하튼 아이들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자주가기는 하지만 내 머리를 하려고는 1년만에 미용실을 가니 미용실 원장님이 나같은 사람만 있음 미용실 망한다고 야단이시다.^^
사실 난 아주 짧은 머리로 컷트를 하고싶었지만 머리숱이 없고 힘도 없어서 할 수가 없었다.
누구처럼(응? 누구? ㅎㅎ) 버섯머리라고 놀림을 받더라도 난 그런 머리가 하고싶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단발정도 되는 길이로 자르고 약간의 외이브를 넣는 머리를 했다.
지난번엔 약간 곱슬거리는 머리를 했더니 울 큰아이가 아줌마머리 같다며 싫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말은 없고 엄마 머리가 변했다고만 하는게 성공인건가?
머리를 자르고 나니 머리가 가벼워서 좋긴하다.
항상 긴 머리를 고집하던 때가 있었는데 자꾸 머리를 자르는게 나도 이제 나이를 먹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