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개학을 하니 이번주부터는 늦잠과 안녕하고 일찍 깨우겠다고 아이와 약속했다.
어제 아침에도 일찌감치 깨웠더니 아이가 축축 늘어지며 힘들어한다.
옷벗고 목이랑 싹싹 닦고 오라는 나의 얘기에 아이가 겨우겨우 화장실로 들어간다.

오잉~~~ 그런데 가슴팍에 빨갛게 여러개가 돋아있다.
벌레가 물었나? 이리저리 살펴 보았지만 잘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 태권도 가는길에 병원에 들르려고 함께 나섰다.
그런데 이런~~~ 수두란다...ㅠㅠ

결국 태권도도 못가고 오후에 학원도 못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을 했다.
날도 더운데 정말 괴롭다. 저녁때가 되니 점점 붉은 반점이 많이 올라오고 아이는
간지럽다며 힘들어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주고 그 분홍색 약을 
발라주는거... 어찌나 많은지 찾아서 약 발라주는것도 일이다. 다른 아이들은 예방접종하면
가볍게 넘어간다던데 우리아이는 온몸이 말이 아니다. ㅜㅜ 빨리 나아서 다음주 수요일
개학때는 학교에 갈 수 있어야 할텐데...

아~~ 일주일동안 밖에도 못 나가고 두 넘들과 하루종일 집에서 싸울일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운이 빠진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도 두넘이 잘 놀다가 싸우고 울고를
반복하니 내 목소리만 커진다.

그나저나 작은아이가 옮을까봐 걱정이다.
큰아이는 간지러워도 참으라고 얘기하면 되지만 작은아이는 그게 안되니...
어찌보면 빨리 앓고 지나가는게 나을수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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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8-2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큰애 수두걸렸을 때 이미 모두 수두 앓은 큰오빠네 보내고 새언니 신세를 졌어요. 작은애에게 안 옮기려면 그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렇게 완전히 격리시키지 않으면 작은애한테 금새 옮을텐데...

같은하늘 2009-08-20 18:12   좋아요 0 | URL
마땅히 격리하러 보낼때가 없어요...ㅜㅜ 작은넘이 집에서도 밤에 제가 없으면 잠을 안자고 울어요...ㅠㅠ 완전 껌딱지~~~

행복희망꿈 2009-08-2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약하게 하고 지나가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이럴때는 정말 가까운 곳에 친척이 있으면 좋으련만~~~
너무 걱정마세요. 요즘은 치료약이 있으니 가볍게 넘어가길 바랄수밖에요.

같은하늘 2009-08-20 18:52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가까운 곳에 시댁이 있지만 보낼수가 없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 말씀이 이미 함께 보냈기 때문에 이제사 격리해봤자
소용이 없을꺼라고 하시더군요... 잠복기가 1주에서 3주라니 그동안은
신경쓰며 살펴봐야겠어요...ㅜㅜ

울보 2009-08-2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더운데 고생이네요,,
보통 형제나 자매가 있으면 둘다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제 주위에 모두 그랬거든요,
에고 더운 여름 고생이시네요,,엄마도 아이들도,,

같은하늘 2009-08-21 00: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고생입니다...ㅠㅠ

순오기 2009-08-21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방학이 끝나는 마당에 수두에 걸렸군요. 아이도 엄마도 고생이 많겠어요~ ㅜㅜ
수두는 나아갈 무렵 전염되고 잠복기가 있으니 작은 아이 각별히 신경쓰면 옮지 않을수도 있어요. 우리아들이 할 때도 다른 아이에겐 옮기지 않았어요~

같은하늘 2009-08-21 08:48   좋아요 0 | URL
그게요... 아무리 신경을 쓴다해도 하루종일 집에서 함께 지지고볶고 있으니...ㅜㅜ
어제밤에는 가렵다며 잠도 못자더라구요

꿈꾸는섬 2009-08-2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랑 아이랑 정말 고생이 많겠어요. 작은 아이에게 전염될까 걱정도 되시겠어요. 그래도 괜찮게 지나길 바랄게요.

같은하늘 2009-08-21 22:4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괴롭습니다...
오늘로 삼일째 집에서만 생활하니 둘째가 밖에 나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