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개학을 하니 이번주부터는 늦잠과 안녕하고 일찍 깨우겠다고 아이와 약속했다.
어제 아침에도 일찌감치 깨웠더니 아이가 축축 늘어지며 힘들어한다.
옷벗고 목이랑 싹싹 닦고 오라는 나의 얘기에 아이가 겨우겨우 화장실로 들어간다.
오잉~~~ 그런데 가슴팍에 빨갛게 여러개가 돋아있다.
벌레가 물었나? 이리저리 살펴 보았지만 잘 모르겠다.
아침을 먹고 태권도 가는길에 병원에 들르려고 함께 나섰다.
그런데 이런~~~ 수두란다...ㅠㅠ
결국 태권도도 못가고 오후에 학원도 못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을 했다.
날도 더운데 정말 괴롭다. 저녁때가 되니 점점 붉은 반점이 많이 올라오고 아이는
간지럽다며 힘들어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주고 그 분홍색 약을
발라주는거... 어찌나 많은지 찾아서 약 발라주는것도 일이다. 다른 아이들은 예방접종하면
가볍게 넘어간다던데 우리아이는 온몸이 말이 아니다. ㅜㅜ 빨리 나아서 다음주 수요일
개학때는 학교에 갈 수 있어야 할텐데...
아~~ 일주일동안 밖에도 못 나가고 두 넘들과 하루종일 집에서 싸울일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운이 빠진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도 두넘이 잘 놀다가 싸우고 울고를
반복하니 내 목소리만 커진다.
그나저나 작은아이가 옮을까봐 걱정이다.
큰아이는 간지러워도 참으라고 얘기하면 되지만 작은아이는 그게 안되니...
어찌보면 빨리 앓고 지나가는게 나을수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