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이와 수일이 힘찬문고 26
김우경 지음, 권사우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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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이와 수일이](김우경, 우리교육)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 열두 번째 책

쥐가 사람의 손톱을 먹으면 사람으로 변한다는 옛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학원에 가기 싫어하는 수일이가, 자기 손톱을 쥐에게 먹여 가짜 수일이를 만든다. 가짜 수일이는 처음에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면서 쥐로 돌아가겠다고 하다가, 진짜 수일이의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온 후로 마음을 고쳐 먹고 진짜 수일이 행세를 하며 급기야 진짜 수일이를 쫓아낸다. 진짜 수일이는 들고양이를 찾아야 가짜 수일이를 내보낼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들고양이를 찾아 나선다. 들고양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가 끝난다. 자업자득인데, 진짜 수일이를 응원하는 이 이상한 마음은 뭐지. 이거 찬반토론할 수 있겠다.
살짝 흘러 지나갔지만, 게임 속 세상과 진짜 세상의 통제권(주인됨)을 이야기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진짜 수일이가 가짜 수일이를 만드는 대신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고.

수일이와 고양이의 대화에서 생각해볼 지점이 많았다.

˝길들인다는 말을 모르니? 자기 마음에 들도록 남을 다듬어 고치는 거.˝(213쪽)

‘길들인다‘고 하면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했던 말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양이의 말을 들으니 이 말도 맞는 것 같아서 새로웠다. 고양이의 이 말은 후에 학교폭력 문제에 부딪친 수일이에게도 같은 맥락으로 남겨진다.

˝가짜 수일이가 이겼으면 진짜인 너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어.˝
˝......˝
˝이겨야 해. 네가 이기지 못하면 그 아이들이 너를 길들이려고 할 거야.˝(218쪽)

길들이는 것의 이면을 볼 수 있어 새로웠다.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의 책들📚>
✔1. 몽실언니
✔2.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3. 15소년 표류기
✔4. 아버지의 편지
✔5.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
✔6. 사자왕 형제의 모험
✔7. 우물 파는 아이들
✔8.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9. 얼굴 빨개지는 아이
✔10. 위험한 비밀 편지
✔11. 샬롯의 거미줄
✔12. 수일이와 수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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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동무 푸른숲 어린이 문학 5
배유안 지음, 이철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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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동무](배유안, 푸른숲주니어)
-[울리는 수업] 일곱 번째 책

정조(이산)와 정후겸의 이야기이다. 정후겸이 주인공이고, 액자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산이 아니라 정후겸이 주인공인 게 신선했다. 정후겸의 마음을 조금 엿본 느낌이랄까.
초등 동화여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작가가 답을 제시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처음 부마 집에 머물게 되고 이어서 옹주의 양자가 되었을 때 나는 하늘이 내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정말 행운이었을까? 어쩌면 나는 세손을 시기하는 데 눈이 멀어 하늘이 준 복을 스스로 불행으로 바꾼 게 아닐까?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뜨거운 것이 눈에 차오르며 가슴한 부분이 날카로운 칼에 찔린 듯 아팠다. 결코 쓰지 않을 것 같았던 ‘후회‘ 라는 단어가 나를 덮쳐 왔다.(158쪽)

이 정도까지만 썼어도 괜찮았을 텐데(개인적으로는 여기도 아쉽지만), 마지막 한 방을 날린다.

세손이 왕이 되어 스스로 사도 세자의 아들임을 선포하는 순간, 그 앞에 선 나는 완전히 패배자가 되었다. 이제는 안다. 내가 행운을 불행으로 바꿔 살았다는 것을. 나는 어리석은 자였다. 그래서 졌다. 그에게도, 내 인생에도.(159~160쪽)

이 책을 통해 우정을 비롯,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어디에서 찾느냐에 대한 질문은 던져봄직하다.

📚[울리는 수업]에 수록된 책
✔️1️⃣ 수상한 아이가 전학왔다!
✔️2️⃣ 무적수첩
✔️3️⃣ 책벌레들의 비밀 후원 작전
✔️4️⃣ 바꿔!
✔️5️⃣ 망나니 공주처럼
✔️6️⃣ 랑랑별 때때롱
✔️7️⃣ 창경궁 동무
✔️8️⃣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9️⃣ 트럼펫을 부는 백조
✔️🔟 서찰을 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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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힘든 일을 먼저 하라 - 자기 인생 자기가 망치는 미루기 중독자를 위한 최후의 처방
스콧 앨런 지음, 이희경 옮김 / 갤리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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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먼저 하라](스콧 앨런/이희경, 갤리온)

몸을 움직이는 게 힘드니, 어떻게 몸을 움직일 수 있나 하고 머리를 쓰고(책을 읽고) 있다. 그냥 움직이면 될걸.
힘든 일을 먼저 하라는 제목과 다르게, 지금도, 성적 처리라는 힘든 일을 제쳐 두고, 서평이라는 쉬운 일을 선택했다.
오히려 어릴 때, 어려운 일을 먼저 선택했다.
˝너는 어려운 일 먼저 해, 쉬운 일 먼저 해?˝
라는 동네 언니 물음에,
˝어려운 일.˝
이라고 답했던 것이다. 속으로 ‘성경 읽기는 어려운 일이니까.‘라고 생각하며.
˝거봐. 그러니까 너도 어려운 일을 먼저 해야지.˝
라고 그 언니가 동생을 타박했던 그 장면이 30년 넘은 지금도 생생하다.
올해는 힘든 일을 먼저 선택하면 좋겠다. 쉬운 일을 먼저 선택하는 것도, 습관이다.

마찬가지로 그저 대수롭지 않은 습관일 뿐이라 변명해왔던 나쁜 버릇이 계속 쌓이면 결국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합니다.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한동일,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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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겠습니다 (에세이 에디션) -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
황보름 지음 / 어떤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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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겠습니다](황보름, 어떤책)
-오마이북 1월 2nd.

황보름 작가님 책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먼저 접했다. 잔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내 취향 아님...). [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책들의 부엌]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된 [매일 읽겠습니다]에서 에세이만 따로 모은 개정판이라고 한다.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가 부제로 달려 있다.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의 우리나라 버전 같다는 생각도 했다. [소설처럼]이 부모를 위한 거라면, 이 책은 책을 손에 잡고 싶으나 여건상 책읽기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잠재적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대부분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다. 책을 가방에 넣어다니기, 휴가 때 책 읽기, 이동 중에 책 읽기는 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죽을 때까지 독자로 살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은, 내 바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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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한동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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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한동일, 이야기장수)

예스24 대국민 독서 챌린지 매일 10분 독서 시즌3에 참여했다. 시즌2부터 참여했는데, 시즌2는 20일간, 시즌3는 28일간 나누어 읽었다. 시즌2에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완독했고, 시즌3에는 이 책을 완독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나누어 읽기에는 좀 감질맛 났는데, 이 책은 나누어 읽기에 적당한 책이었다.
[오늘을 버텨내는 데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 책도 생각났다. 그 책은 라틴어(로 된 책이나 글)에서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찾은 게 아니라, 다른 책이나 영화에 나온 글, 대사에서 그 힘을 찾은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이를 많이 먹는 만큼 통찰력도 깊어지기에, 깊이를 생각하면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이 더 깊이가 있다.
바라기는, 내 인생을 지탱할 힘은 성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터널에 끝은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간 사람들에게 한해서. 이것이 터널의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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