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망명 공화국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23
노룡 지음, 카인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서평 [초딩 망명 공화국](노룡, 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 11월 도서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분류: 국내창작동화, 초등 5~6학년

🔖한줄요약: 열심히 공부한 초딩(?)들이여, 초딩 망명 공화국에 와서 쉬어라!

책의 차례부터 예사롭지 않다. 일반 책과 다르게 세로로 적혀 있다. 아주 오래전에 봤던 성경책이 떠올랐다.-물론 그 책은 오른쪽부터 읽어야 한다. 규범(차례를 가로로 적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부터 튀어나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네 명의 아이가 번갈아 나온다. 다 한 반 아이들이다. 이서로, 장방랑, 은탁수, 소우주. 이름도 다 특이하다.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겪는 일들도 특이하다. 이야기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종이 쪽지에 쓴 글자가 나온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고 읽었는데, 마수리 마트 사장님이 준비한 뽑기 통에서 뽑은 종이다. 그리고 그 종이에 적힌 선물은 모두 예사롭지 않다. 사장님은 과연 뭐하는 사람일까?

이 책에 나오는 부모님들은 죄다 자식 공부에 목숨을 건다. 자식 공부에 목숨을 안 거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탁수의 엄마다. 탁수 파트를 읽을 때, 내용이 언뜻 이해가지 않았다. 집에 갑자기 늑대가 나타난다고? 늑대는 왜 집안에 있는 거지? 중반쯤 읽으면서 다른 집에도 늑대가 산다는 말을 보고 집에 늑대가 사는구나, 싶긴 했는데, 늑대가 가족을 못 살게 굴어서 이게 무슨 상황인가 한참 생각했더랬다. 가정폭력인가... 책 읽는 동안 소제목을 생각했더라면 늑대가 집에 살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탁수 파트 거의 끝에서 이해했다. 왜 <늑대 삼대>인지. 이 파트는 여러 모로 궁금한 점이 많았다.

🏷나는 거실 한 구석에 삐딱하게 걸려 있는 사진을 보았다. 법복을 입은 채 거만하게 서 있는 노인 한 명과 법복을 입은 또 다른 어른 남자, 그리고 엄마와 어린 내가 법원 앞에서 찍은 사진이었다.(83쪽)

아마도 가족 사진일 텐데, 노인과 어른 남자로 표현한 게 희한했다.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은 탁수의 발언. 아빠처럼 되고 싶지 않다는 그 말. 그리고 탁수에게도 숨어 있는 늑대의 본성. 탁수의 아빠와 할아버지는 언제부터 늑대로 변해서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

윗 지방보다야, 내가 살고 있는 아랫 지방이 공부에 신경을 덜 쓰기는 할 거다. 그럼에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에 신경 쓰고 있는 건 맞고, 주변을 살피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아이들만의 공동체인 ‘초딩 망명 공화국‘은, 또 다른 회피는 아닐까. 아이들은 현실 도피밖에 방법이 없는 걸까.

#202511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북리뷰 #책리뷰 #동화 #초등동화 #초등고학년 #초딩망명공화국 #노룡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나는교사다 #나는교사다4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목욕탕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서평 [그때목욕탕](정유소영, 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 11월 추가 미션 도서
📍분류: 국내창작동화, 초등 3~6학년

🔖책의 질문: 후회하고 있는 그때가 있나요?

책이 도착하지마자, 책이 재미있다며 딸이 먼저 가져가서 읽었다. 어떤 포인트가 아이를 책으로 이끌었는지 모르겠다. 물어봐야지.

주인공의 이름은 내 이름과도 비슷하다. 내 이름을 말하면 항상 주인공의 이름이냐고 먼저 물어서, 내 이름을 또박또박하게 발음할 수밖에 없게 했던 그 이름이다. 예전에는 속상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발음 좋아져서 좋지, 뭐.

이 책은 반려동물, 인터넷 에티켓, 후회 등 여러 주제를 담고 있다.

<반려동물>
반려동물을 함부로 유기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동물에 ‘반려‘라는 이름을 붙이는 문제는 차치하고. 반려동물의 유기 원인 또한 생각해 봄직하다. 부모와 자녀의 엇갈린 시선, 그리고 경제적인 상황, 그렇기에 신중해야 할 동물 구입이나 입양.

1️⃣집에서 키우고 있는 동물이 있나요? 어떤 동물을 기르나요?
2️⃣집에서 키우는 동물이 병에 걸린 적이 있나요? 동물병원에 간 적 있나요?
3️⃣키우던 동물이 아파서 동물병원에 많은 진료비를 지불해야 한다면, 동물을 어떻게 할 건가요?
(책에서 민지의 엄마는 엘레냥스를 안락사 시키려고 하고, 민지는 엄마를 막다가 유기하게 됩니다.)
4️⃣지금 키우고 있는 동물은 언젠가 죽습니다. 동물이 죽은 후에도 또 동물을 키울 것 같나요?
5️⃣내가 동물을 키우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반려‘ 동물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반려‘ 식물이라는 말을 쓸 수도 있을까요?

<인터넷 에티켓>
1️⃣유튜브를 자주 보나요? 어떤 영상을 보나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아본 경험이 있나요?
2️⃣유튜브 영상이나 댓글을 보며 불쾌했던 적이 있나요?
은하가 악플을 보고 하진이가 올린 거라고 오해했을 때, 하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3️⃣유튜브 영상이나 댓글에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글을 볼 때 나는 어떻게 하나요?
4️⃣소소별이 다른 사람의 영상을 찍어 동의를 얻지 않고 올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5️⃣내 영상이 동의도 없이 인터넷에 올라간다면 어떨 것 같나요?
(˝너 또 이상한 거 찍으려는 거지? 남의 사생활 찍어서 함부로 인터넷에 올리는 건 범죄야.˝(66쪽))

<후회>
1️⃣내가 제일 후회했던 세 가지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2️⃣내가 그때목욕탕에 간다면 어떤 과거로 돌아가고 싶나요? 돌아가서 어떻게 하고 싶나요?
3️⃣˝과거를 알아도 바꾸는 건 쉽지 않다˝(55쪽)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4️⃣˝왜 아이들은 맨날 그때로 돌아가려고만 하는지 모르겠어. 어차피 그때로 돌아가봤자 또 후회할 일이 생길 텐데.˝(81쪽)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5️⃣˝몸에 때가 끼듯 마음에 후회가 쌓이는 건 당연한 거야.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조금씩 남기 마련이니까. 그때목욕탕은 그런 후회를 털고 홀가분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만든 거야. 지금을 바꾸는 건 그때가 아니라 그대니까.˝(83쪽) 나는 지금을 바꿀 수 있나요? 내가 후회하는 때 중에서 그때목욕탕에 가지 않고 바꿀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6️⃣˝괜찮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하고 잘못하고 후회하면서 배워 나가는 거야. 너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네가 잘못 좀 했다고 너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지 않아. 진심으로 용서를 빌면 따듯하게 안아 줄 거야.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거든.˝(37쪽) 진심이 통했던 적이 있나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물론 나도 후회했던 때가 있다. 그런데 그 후회를 오래 가져가지는 않았다.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니까. 한 번씩 이불킥을 할 때는 있지만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일은 없지 않나. 오히려, 후회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과거로 이끌 때도 있다. 그런데 뭐, 어른은 입장 불가라니 안 되겠다.

책을 읽다가 궁금했던 것은, 밀키는 싸우나에 있는 민지를 알아보았을까? 밀키가 엘레냥스였다면, 전 주인이었던 민지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란 멍은 일시적인 것이니 밀키가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어유희가 많아 즐겁게 책을 읽었다. ˝지금을 바꾸는 건 그때가 아니라 그대니까.˝

#202511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북리뷰 #책리뷰 #초등동화 #동화 #그때목욕탕 #정유소영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나는교사다 #나는교사다4기 #초등중학년 #초등고학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따끈따끈 붕어빵 대결
김원훈 지음 / 창비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끈따끈 붕어빵 대결](김원훈, 창비)
📍서평단 이벤트 선정 도서
📍분류: 그림책

🔖한 줄 요약: 팥붕 슈붕 밸런스 게임

딸아이를 위해 서평단에 지원했다. 딸아이는 팥 붕어빵을 좋아했다가 슈크림 붕어빵으로 전향한(?) 케이스인데, 이 책을 보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서다. 아니나 다를까, 책이 도착하자마자 내가 읽기도 전에 먼저 가져가서 책을 읽었다. 자신이 예상한 결말이 아니었던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이렇게 딸에게 또하나의 책을 접하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겨울 간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랄까. 참, 겨울은 귤이지.-각 계절에는 저마다 대표하는 과일이 있고, 개인적으로 과일을 유난히 좋아한다. 책에는 귤이 없었네...
아무튼, 팥보다는 슈크림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도 특이하다. 팥을 안 좋아해서다. 정 배고프면 팥 붕어빵도 먹기는 하지만, 팥빙수도 먹기는 하지만, 팥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무슨 붕어빵이든 찾아 먹을 것까지는 아니어서, 싸울 정도로 자기 취향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건 아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밸런스 게임을 책으로 보는 것 같았다.

누가 나은지 붕어빵 요리로 대결하는데 결과가 우스웠다. 그 사이 햄스터 삼둥이가 화해하게 되는 장면에서 의아하기도 했다. 무엇이 얘네를 화해로 이끌었을까. 그냥 이거 별 거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던 걸까.

요리 대회 와중에 다른 겨울 간식들이 침입한다. 햄스터 삼둥이는 그 간식들을 피해 붕어빵 봉투를 포대(?) 삼아 집으로 향한다. 마대자루 타고 눈썰매 탔던 어른이 이 책을 읽는다면 옛날 기억을 소환할 수 있을 것 같다.

겨울철, 붕어빵 먹기 전에 이 책을 꼭 읽을 것!

🔎[따끈따끈 붕어빵 대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changbi_jr

#202511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서평 #북리뷰 #책리뷰 #그림책리뷰 #그림책 #따끈따끈붕어빵대결 #김원훈 #창비 #서평단 #붕어빵 #초등도서 #초등베스트셀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아라 나비야 밤이랑 달이랑 10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서평 [날아라 나비야](노인경, 문학동네)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5기 10월 도서

이 책은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열 번째 책이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를 읽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노인경 작가님이 각 책을 에피소드로 이어서 만드시는 이야기인 것 같다. 여기서 밤이와 달이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남매 이름이다.

밤이랑 달이는 공원에서 헬리콥터를 날리며 놀고 있다. 그런데 공원에 있는 사람들 면면이 심상치 않다. 더듬이 같은 머리카락이나 모자가 달려 있는 사람도 있고, 등에 날개 같은 게 달려 있는 사람도 있다(사람으로 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곤충을 형상화한 걸까.

달이와 밤이는 땅에 엎어져 있는 나비를 만난다. 눈은 뜨고 있는 것 같은데 날개가 커서인지 날아가지 못하고 있다. 날개 모양이 달 모양이다. 달이는 그 나비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못 날아가는 나비를 위해 달이와 밤이 남매는 울타리를 세워 집을 만들어준다. 집을 만들어주는 모습이 예쁘다. 작은 곤충이라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예쁘다. 그리고 실수로 밤이가 나비를 밟았을(?) 때, 둘은 큰 소리로 운다. 요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까 싶었다. 죽은 줄 알았던 나비가 다시 일어났을(?) 때도 아이들은 마음 모아 기뻐했다. 나비를 아끼는 마음이 참 귀하다고 생각했다.

나비는 날려고 발버둥치지만 힘이 없어 날지 못한다. 아이들이 힘을 보태고, 공원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힘을 보탠다. 처음에는 숨만 보탰지만, 그래도 나비가 날지 못하자, 모두들 온몸을 움직여 힘을 보탠다. 나비 하나를 날게 하기 위해 자신의 온몸을 움직이는 사람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숨을 불어넣는 것으로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공원에 있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다. 나비 같은 곤충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인지 온 몸을 다해 도왔다.
문득, 나는 사람들을 도울 때 어디까지 힘을 쓰고 있나 생각하게 됐다. 힘을 다해 도운 적이 언제였던가. 각자가 조금씩 힘을 보태다 보면, 온몸을 던져 힘을 보태게 되기도 하는 걸까.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외면했던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했다. 도움에 인색했던 건 아니었을까. 혹은, 도움이 필요한 줄 모르고 무심하게 지내왔던 건 아니었을까.

폰에만, 책에만 머리를 박고 있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자 싶다.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5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202510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북리뷰 #책리뷰 #그림책리뷰 #그림책 #밤이랑달이랑 #밤이랑달이랑시리즈 #날아라나비야 #노인경 #문학동네 #서평단 #서포터즈 #뭉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수나무 과자점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서평 [계수나무 과자점](김지안, 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 10월 도서

자연에서 가장 좋아하는 향기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해마다 이맘때쯤 나는 달콤한 향기다. 이게 계수나무 향기인가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계수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왠지 이 나무가 범인(?)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든 나무를 스마트 렌즈로 검색했다. 목서라고 한다. 목서 향은 계수나무 향과는 다르다고 한다. 목서는 꽃에서 달콤한 향이 나고, 계수나무는 잎이 떨어질 때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두리뭉실하게 알고 넘어갔을 텐데 덕분에 알게 됐다. 내가 가을마다 코를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는 정체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계수나무 향기는 어떤 향기일까? 계수나무가 있는 곳에 가서 맡아보고 싶다. 아, 궁금해.

계수나무 과자점은 선물 같은 존재인지, 책 표지에서 선물처럼 등장한다. 달달한 향기가 과자와 이어진다. ‘계수나무 과자점‘이라니 정말 찰떡같은 제목이다.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모티프로 한 것 같았다. 처음 시작에서, 그리고 동물들이 다과를 나누는 장면에서. 엘리스는 토끼를 따라가지만, 주인공은 다람쥐를 따라간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계수나무 과자점이다. 과자점은 특별한 때에 문을 연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잘 때쯤이다. 책을 읽는 이맘때쯤인가. 계수나무가 특별한 때에 향기가 나는 것처럼. 열리는 방식도 특이하다. 나무 껍질이 태엽을 감는 것처럼 돌돌돌 말려 올라가는 부분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계수나무 껍질에서도 향기가 날까.
과자점에 준비되어 있는 여러 가지 디저트들에 붙어 있는 이름들도 참 재미있다. ‘잠이 잘 오는 차‘도 마셔보고 싶고, (디저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첫눈 초코빵‘, ‘단잠 사탕‘, ‘계수나무 쿠키‘, ‘가을열매 타르트‘, ‘햇살 절임 오렌지‘는 먹어보고 싶다. 특히 ‘계수나무 쿠키‘! 계수나무와 같은 향이 나는 쿠키일까?
값을 치르기는 하지만, 동물들에게 계수나무 과자점은 선물 같은 곳임이 틀림없다. 또, (값만 치른다면) 겨울잠을 자지 않는 동물들이 이 과자점을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 동물들처럼 계수나무에서 떨어진 잎에 누워 있으면 얼마나 달달한 향이 날까. 이번 가을에 꼭 해보고 싶은 게 생겼다(계수나무가 어디 있는지부터 찾아야지...).

계수나무 향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202510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북리뷰 #책리뷰 #그림책리뷰 #그림책 #계수나무과자점 #김지안 #위즈덤하우스 #나는교사다4기 #나는교사다 #서평단 #그림책서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