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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문지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서평 [반짝반짝](문지나, 문학동네)
-문학동네 서평단 ‘뭉끄‘ 5기 7월 도서
내 마음이 안 좋은 쪽으로(?) 물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이었다. 스스로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게 뭔지 물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게 ‘보석‘이라니.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을 많이 놓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책을 읽을 때 글을 위주로 먼저 읽는 개인적 특성상, 처음에는 작가님이 어떤 것을 반짝이는 것들로 적었는지를 주로 보았다. 길가에 있는 돌멩이도 반짝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게 놀라웠다. 그만큼 내가 동심을 잃었다는 걸까.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딸에게 반짝거리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자, 하늘에 있는 달이라고 했다.
맨 마지막 그림에서 소녀가 돌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그림을 보며, 그림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위주로 보았더니, 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였다. 글만 읽어서는 소년과 소녀의 만남에서 시작해서 소년과 소녀의 만남으로 끝맺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소녀는 은종이를 좋아하고, 소년은 돌멩이를 좋아한다. 이것은 면지에서부터 알 수 있는데, 앞면지는 (아마도) 소녀가 은종이로 만들었을 작품들이 줄지어 있고, 뒷면지는 소년이 좋아했을 돌멩이들이 줄지어 있다. 소년과 소녀를 중심으로 세상에 반짝거리는 것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에서 소녀는 소년에게 은종이를 전해주고, 뒤에서 소년은 소녀에게 돌멩이를 건네준다. 서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주는데 어찌 반짝거리지 않을 수 있을까.
작가님은 햇살을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게 되는 모든 것들을 많이 소개해 주셨다. 햇살을 받은 고양이의 털, 햇살을 받은 소녀의 이마, 햇살을 받은 물의 부서짐, 햇살에 비친 잠자리의 날개... 물에 비친 모습도 소개해 주셨다. 물에 비친 신호등의 모습, 구름의 모습 등등. 인공물(?)의 모습이 반짝일 수 있는 건 자연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은 아닌지.
반짝이고 있는 것들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문학동네 서평단 ‘뭉끄‘ 5기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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