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어요
토드 파 지음, 송섬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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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나는 나를 믿어요](토드 파/송섬별 옮김, 문학동네)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5기 9월 도서

단순한 그림체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책이다. 문장이 짧고 단순하다. 오히려 그래서 전달하는 메세지가 강력하다.

‘나는 나를 믿어요‘라는 제목이 조금 걸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신을 믿는다‘는 게, 기독교에서의 믿음과 연결되어서 찝찝함이 있는 것 같았다.-‘자기부인‘을 말하니 말이다. 그래서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믿는다는 것은,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를 받아들여요‘, ‘나는 나를 수용해요‘, 라는 문장에는 거부감이 없으면서, ‘나는 나를 믿어요‘에만 거리낌이 있는 거라면, ‘믿음‘이라는 말이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내게는 크게 다가와서일 것이다.
한편으로, 자신에 대한 확신은 중요하다. 아마 제목의 의미는 자기 확신을 의미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자기 확신은 정체성과도 연결될 테니, 이 책은 정체성에 관한 책이라고 봐도 되겠다. 기독교인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자기 확신과 자기 부인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질문 몇 가지를 생각해보았다.
💡(읽기 전) 제목 ‘믿어요‘ 가리고 어떤 말이 들어갈지 생각하기
1️⃣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어떤 장면이나 내용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나요?
3️⃣나는 나를 믿나요? 언제 나를 믿는다는 생각이 드나요?
4️⃣나는 나를 믿지 않나요? 왜 못 믿겠다는 생각이 드나요?
5️⃣책에 나오는 것 중에 내가 실천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202509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북리뷰 #책리뷰 #그림책리뷰 #그림책 #나는나를믿어요 #토드파 #문학동네 #뭉끄 #그림책서포터즈 #서포터즈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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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통계당 - 본격 오지랖 수학 어드벤처
인간과수학연구소 지음, 김종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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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수학통계당](인간과수학연구소, 위즈덤하우스)
📍부제: 본격 오지랖 수학 어드벤처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 9월 도서

제목에 끌렸다. 개인적으로 통계에 관심이 많다. 통계를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조선시대에서 통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학생들이 통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차례에서 소제목에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부러 안 적으신 건지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초등학교 중학년 학생들이 쉽게 알 수 있다. 2부쯤 되면 고학년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잘 쓰지 않는 통계 용어가 나와서 그렇다. 잘 풀어주시고는 있지만, 평균, 중앙값, 최빈값은 헷갈릴 수 있을 거다. 아무래도 중앙값과 최빈값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무니 말이다(성인도.). 기준 중위 소득으로 중앙값을 쓴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었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통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려주는 부분도 좋았다. 어른들이야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부분을 보고 생각하는 바가 많을 것 같았다.

마지막 작가 소개를 통계로 표현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작가님들이 어떤 의도로 이 책을 만들었는지 한 눈에 들어와서 좋았다. 통계만 보아도 글 한 편 읽는 기분이었다.

통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시오!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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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문제야! - 먹거리로 본 기후 변화
이지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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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식량이 문제야!](이지유, 위즈덤하우스)
📍부제: 먹거리로 본 기후 변화

표지가 화려하다. 제목에도 여기 저기 음식이 있다. 아주 직관적이다.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기후 위기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다. 먹거리 가지를 하나 하나 뜯어보며 그 먹거리가 기후위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가 이야기하듯이 설명을 잘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총 일곱 파트가 있고, 그 중 여섯 파트는 음식이다. 세 파트는 식물이고, 세 파트는 동물이다. 어느 파트를 펼쳐도, 그 부분을 먼저 읽어도 괜찮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앞부분부터 읽어야 할 부담감이 없다.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음식부터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아마도, 소를 선택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까?
마지막 파트는 어떻게 기후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부록으로 실린 기후 변화 사전과 기후 변화 Q&A에는 기후 변화에 대한 용어와 궁금증(기후위기와 기후변화의 차이라든지, 이 용어들이 나오게 된 까닭이라든지)을 다루고 있어 기후 변화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정보를 준다. [에너지가 문제야!] 책도 읽어보고 싶다.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함께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

#202509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북리뷰 #책리뷰 #과학 #초등과학 #기후위기 #환경 #식량이문제야 #이지유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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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도사 고미호 1 - 전설의 은하수 열차 구슬 도사 고미호 1
다영 지음, 모차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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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구슬 도사 고미호1](다영, 창비)
📍부제: 전설의 은하수 열차
📍창비 선생님 북클럽 7월 도서

표지를 제대로 안 보고 있다가 과학 문제가 등장하는 걸 보고 ‘어?‘ 했다. 과학동화였다. 마침 5학년 1학기 과학 4단원이 생물 파트였는데, 조금 일찍 읽었다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웠다(제일 처음 문제가 딱 맞는 내용이었다. ‘원생생물‘이 등장하는데 이 책으로 보면 더 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뭐, 2학기 1단원도 생물 파트이니 아이들에게 충분히 알려줄 수 있겠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의 등장인물을 데려와 쓰면서도(그러나 구미호가 아니라 고미호, 게다가 귀엽게 생기기까지 했다.) 곳곳에 등장하는 과학 문제로 흥미를 가지게 한다. 저학년이라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과학 개념을 쉽게 설명하려고 애쓰신 흔적이 보였다.

시리즈로 나올 것 같은데 2권에는 어떤 내용이 수록될지 궁금하다(생물 영역만 다루실 건지 다른 영역도 다루실 건지도.).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

독서토론 질문으로 삼을 만한 내용도 있다. 유전자 복제에 대한 내용이다. 누구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하, 가장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동물만을 골라내서 복제한 세상.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그 위대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 이 정도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거죠.˝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생물의 다양성이 훼손될 뿐이에요. 자연의 균형이 무너지면 아무도 살 수 없는 황폐한 모습만 남게 된다고요!˝(67쪽)

아, 이건 여담인데, 우리 아이가 구미호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한 달 내내 학교에 가지고 다녔다(엄마가 읽기도 전에.). 읽어달라고 했는데 읽어줘야겠다.

🔎<창비 선생님 북클럽>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202508 #2025독서기록 #25독서기록 #독서기록 #북리뷰 #책리뷰 #초등동화 #동화 #과학동화 #구슬도사고미호1 #구슬도사고미호 #다영 #창비 #창비선생님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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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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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울었다](나카가와 히로타카/초 신타 그림/오지은 옮김, 문학동네)
📍문학동네 서평단 ‘뭉끄‘ 5기 8월 도서

초등학교(마지막 국민학생이지만) 6학년 때였다. 학교에서 울었다. 스승의 날 아침에 선생님께 이벤트를 해드려야 하니 일찍 오자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날 아침에 선생님보다 늦게 등교했다. 왜 늦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비난했다. 그래서 울었다. 일기장에 뭔가 적었던 것 같다. 선생님이 답글을 적어 주셨는데, 5학년 때 선생님이 나를 가리켜 울보라고 했다고 했다던가. 그뒤에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 우는 거라고 적어주셨던 것 같다.

엄마는 내가 울 때 다독여주신 적이 없다. 혼나면서 울었고, 맞으면서 울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뭐 잘했다고 우노?˝라고 하셨다. 그래서 몰래 울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슬플 때.

눈물이 잘 안 참아졌다. 참으려고 노력했지만, 눈물이 글썽글썽해지거나, 또르르 눈물이 흐르거나 그랬다.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다른 사람이 읽어줄 때 눈물이 나왔다. 슬픈 일을 이야기할 때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울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시간이 한참 흐른 후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다양한 경우에 운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읽으면서 감동을 받으면 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중학생 때 [너 없는 사랑] 읽고 울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보다가도 울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당했던 슬픈 일을 들으며 함께 울었다.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아는 동생의 장례식장에서 계속 눈물이 흘러내렸다. 잘 안 참아졌다.

기쁠 때도 울 수 있다는 걸 서른을 한 해 앞두고 알았다. 매우 힘들었던 그 해, 아이들이 내 생일을 알고 생일파티를 준비해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이 쓴 글자를, 아이들이 하나씩 읽어갈 때 눈물이 흘렀다. 아이들은 나를 안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닌 것을 알았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사랑해주니, 얘들아...

이 책은 내가 울었던 때를 기억나게 했다. 여러 이유로 우는 아이가 울고 있는 나 같았다.

아이는 자신의 울음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자연에서, TV에서, 다른 사람들(특히 가족)에게서 눈물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나도 울지 않게 될까.‘ 하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었어도 슬프면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슬픔을 외면하려 한다. 울고 싶지 않으니까. 울면 어른이 아닌 것 같으니까.
내 안에 눈물이 많아서 다른 사람의 눈물을 잘 보지 못했다. 나만 사랑하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아니, 어쩌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지도. 내 눈물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내 눈물도, 다른 사람의 눈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우는 것에 죄책감을 갖는 사람들에게ㅣ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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