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IVP 모던 클래식스 4
레슬리 뉴비긴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레슬리 뉴비긴/홍병룡 옮김, IVP)
-다북다복 14th.

굉장히 어려운 책이었다. 글쓴이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은 뒤에 있으니, 뒷부분까지 읽은 후에 독서모임에 참여했어야 했는데, 책도 겨우 읽었다. 다시 읽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번역에서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고(이중적 표현 등), 목차만 봐서는 글쓴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다원주의로 설명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총망라해서 설명하고 있는 백과사전격 책이다.
내 언어로 바꾸는 일이 어려워서, 책의 언어로 대략의 내용을 요약한다.

먼저 글쓴이의 입장은 이렇다.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생각해볼 만하다.

🏷진리라는 것은 어느 한 종교 전통이나 문화 전통에 국한될 수 없는, 더 크고 더 풍성하고 더 복잡한 것이라고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하지 않는가? 우리가 진리를 찾는 겸손한 구도자의 자세를 품고, 열린 마음을 견지하며, 인류의 다양한 종교 체험에서 나온느 것을 모두 귀담아 듣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은가? 일방적인 복음 전도는 그만두고 오히려 대화의 자리에 나아가서, 서로의 종교적 체험을 나누고, 상대의 종교를 바꾸려 하지 말고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더 겸손하고 정직한 태도가 아닐까? 오직 열린 마음이 있을 때만 진리에 도달할 희망이 있다.(24~25쪽)

글쓴이가 이런 주장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독교를 진리의 유일한 소유자로 주장하‘(292쪽)면, 🏷‘우리의 절대가 지배와 억압을 낳는 또다른 근원이 되고 말 것이‘(303쪽)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다. 인본주의적 관점인 것 같긴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운 사역이 모든 인간의 삶에 작동한다고 믿는 의미에서 다원주의적 성격을 갖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이 유일하고 결정적 계시임을 부인하는 그런 다원주의는 거부한다.‘(338쪽)

글쓴이가 말하는 🏷‘종교적 다원주의란 종교 간의 차이가 진리와 거짓의 문제가 아니라 동일한 진리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있다고 믿는 신념이다.(39~40쪽) 종교-정확하게는 기독교가 진리의 영역이 아니라 가치의 영역이 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인본주의가 시작되면서, 기독교 신앙이 ‘이성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계속되어왔다([순전한 기독교]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현대로 올수록, 절대적 진리는 없다는 사고가 팽배해졌다. 기독교는, ‘사실‘의 세계에서 ‘가치‘의 세계로 넘어왔다. 그러나 🏷‘정작 사실이라 불리는 것은 모두 해석된 사실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는가는 우리의 정신이 어떻게 훈련받았는가에 달려 있다.‘(51쪽)
믿는 것이 곧 아는 것과 동의어인 때가 있었다. 그러나 믿는 것과 아는 것이 분리된 계기가 되는 사건이 생겼다. 🏷‘한나 아렌트에 따르면 망원경(그리고 아마도 현미경)의 발명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새로운 발명품들을 통해 사람들은 사물의 실상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64쪽) 글쓴이는 이런 움직임의 선구자로 알려진 데카르트의 회의론(˝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더 나아가서 버트란트 러셀이 진술한 과학적 진리의 확립 방식을 여러 가지 논거로 비판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데카르트의 회의론에는 신앙의 행위가 들어갈 수밖에 없고(🏷‘어떤 신념에 대해 의심을 품으려면 그와 동시에 다른 신념을 확고히 붙들고 있어야 한다.(92쪽)), 생각은 ‘언어‘로 하는데 언어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비판한다. 버트란트 러셀은 가설 설정과 실험에서 자행되는, 믿음에 기반할 수밖에 없는 직관과 상상력을 설명하면서, 🏷‘이해에 도달하는 두 갈래의 길이 있어서 하나는 ‘지식‘이라 불리고 다른 하나는 ‘믿음‘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라는‘(73쪽)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믿음이 없는 앎은 없으며, 믿음이 앎에 이르는 길이다.(73쪽) 더욱이, 이 앎은 전통에 기인한다. 🏷‘우리는 교사의 권위에 기대지 않을 수 없지만,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우리 스스로 그 가르치는 내용이 참이라는 것을 알기 위함이다.‘(95쪽) 🏷여러 개념들, 자료의 분류, 과학의 도구 역할을 하는 이론적 모델 등이 다함께 하나의 전통을 이루는데, 과학자들이 작업을 하려면 그런 전통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99쪽) 과학 역시 절대적 사실(진리)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게 엎어질 가능성이 없는 ‘사실‘들도 있다고 설명하시는 과학자를 본 적도 있는데,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과학도 일종의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면에서. 글쓴이의 말마따나 과학적 사실과 관련해서는 왜 다원주의적 입장을 취하지 않을까.(401쪽)
그러면 🏷‘어떻게 해서 우리 문화에서는 누구나 수용해야 할 공적 진리, 곧 이른바 사실적 지식이라는 것과, 누구나 자유로이 선택해도 좋은 신념과 가치의 세계 사이에 이분법이 생기게 되었을까?‘(78쪽) 글쓴이는 그것을, 과학자들이 믿고 있는, 🏷‘목적 없는 우주의 개념이야말로 우리 세계를 둘로 분열시키는 것을 정당화시켜 준 장본인이다.‘(82쪽)라고 설명한다.

앞서 설명했듯, 🏷‘모든 추론 작업은 하나의 전통에 의존해 있‘(111쪽)다. 추론할 때 언어를 꼭 사용해야 하는데, 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의 전통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달리 추론의 능력을 계발할 길은 없다.‘(111쪽) 또한, 🏷‘모든 합리성이 사회적 전통 안에 몸담고 있는데, 이 전통이란 것은 궁극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을 파악하는 데 얼마나 적합한지 늘 시험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진리란 오직 어떤 전통의 테두리 내에서 파악되는 것이며, 전통은 그 추종자들을 진리로 인도하는 면에서 얼마나 적합한지에 따라 그 적합성을 판정받게 된다.(114쪽) 따라서, 🏷‘서로 상반된 주장들 사이에 공정한 심판자 노릇을 할 만한, 실체 없는 ‘이성‘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117쪽)는다.
글쓴이는 과학과 종교, 또는 기독교 신학의 유사점에 대해 계속 비교하며 설명하는데, 과학적 전통이 이성, 종교적 전통이 계시에 달려 있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으며, 둘 모두 합리성에 기반하고 있다. 둘의 차이는 경험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인데, 과학은 ‘나는 발견했다‘, 그리고 종교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말하는 것이 다르다.(121쪽) 이 부분을 읽으며 [파인애플 스토리]의 리뷰가 생각났다. [파인애플 스토리]는 어떤 선교사 가정이 선교하러 가서 원주민을 고용해 파인애플 나무를 심었는데, 원주민들이 계속 파인애플을 훔쳐가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선교사는 파인애플을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원주민은 자신이 심었으니 자기 것이라 생각했던 거였다. 선교사는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하나님 앞에 파인애플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리뷰에서는, 원주민은 이미 자연의 섭리대로 행동하고 있었으니 하나님을 자연으로 바꾸어 말해도 똑같은 논리가 아니냐는 거였다.
👉리뷰 주소: https://blog.aladin.co.kr/rahula/491458

아무튼 결론은, 🏷‘단 하나의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현대를 지배하는 타당성 구조의 진리이고, 이는 하나님이 역사적 사건들을 통하여 자신의 목적을 계시하시고 그것을 이루어 오셨다는 기독교의 주장을 부정하는 것이다.‘(129쪽) 그러므로, 이성과 계시를 반대 개념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성경이 역사적으로 실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인이 현실을 이해하고 그에 대처하도록 돕는 합리적 담론의 전통은 반드시 (모든 전통이 그렇듯이)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146쪽) 이 부분은 아마도, 관찰, 해석, 적용 중 해석에 해당할 것 같다. 그 해석에 따라 삶이 달라지니. 기독교인이 삶을 살아가는 게 어려운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전통으로도, 공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전통으로도 해석할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150쪽)
그러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글쓴이가 제시하는 방법은 이렇다. 🏷‘‘이성‘을 ‘성경‘과 ‘전통‘과 나란히 놓거나, 그것들을 보완하는 권위로 들먹인다는 것은 예수가 현재의 지배적인 타당성 구조에 끼워 맞춰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 선교사의 과업, 아니 어떤 상황에서든 교회가 할 일은 역사의 참 의미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에 비추어 기존의 타당성 구조에 도전하는 것이다.‘(187쪽) 성경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타당성 구조는 ‘이야기의 형태를 띠고 있다.‘(191쪽) 그리고 그 이야기의 의미는 🏷‘˝당신의 나라가 오게 하시고,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196쪽) 이것은 공동체 단위(회중 중심의 교회)로 이루어지며, 🏷‘자기를 탄생시킨 그 이야기, 곧 예수의 사역, 삶, 죽음,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이 자기를 비우신 이야기를 정규적으로 재연하며 이 이야기에 따라 사는 공동체다.‘(230쪽) 🏷‘복음은 우리에게 진정한 실마리, 곧 죽으시고 살아나신 예수께 돌아가도록 반복해서 요구하고 있는데, 그 목적은 역사의 의미가 역사 자체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는 것, 즉 역사가 스스로 발전하다가 끝에 이르면 그 의미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일, 또 행하시기로 약속하신 일에 의해 주어진다는 것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진정한 지평은 우리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는 데 있지 않고 그분이 다시 오시는 데에 있다.‘(239쪽)

이런 이해는 선교와 전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개인 구원에만 초점을 두지 않아야 하는데, ˝저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와 같은 질문은 🏷‘개인의 궁극적 행복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개인의 욕구에서 시작하지,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에서 시작하지 않‘(332쪽)기 때문이다. 🏷‘선교의 목표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목표로 한다면, 다른 종교나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과 얼마든지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에큐메니컬적인데, 나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을 위한 교회, 세이비어 이야기]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타당성 구조
🏷각 사회에는 피터 버거가 말한 이른바 ‘타당성 구조‘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어떤 신념이 타당성이 있고 또 어떤 신념이 없는지를 결정해 주는 가정과 행습의 구조를 말한다. 우리는 다른 시대나 장소에서 이 타당성 구조가 작동하는 것은 쉽게 알아볼 수 있으나, 본인이 속한 문화에서 그것을 분별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110~11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기 우유 공약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5
문경민 지음, 허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기 우유 공약](문경민, 주니어김영사)

<내가 읽은 문경민선생님 책📚>
✔️훌훌
✔️화이트타운
✔️열세 살 우리는
✔️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딸기 우유 공약

청소년 소설의 공통점(?)은, 아이들의 결핍(?)을 성장 요소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등장하는 아이들은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그게 약점이 아니라 성장의 원천이 된다. 그리고 거기서 어른의 관점이 드러난다.

전교어린이회장 선거가 있다. 후보자로 출마하고 당선되려면 그럴 듯한 공약이 있어야 한다. 나현이가 내세운 공약은 흰 우유를 딸기우유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다른 경쟁 상대는 학교폭력 없애기, 놀자는 공약을 내세웠다. 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옹졸한 짓까지 서슴없이 하는 모습이 사회(정치)의 축소판임을 보여주며, 소위 일진으로 보이는 무리의 주장도 들을 가치가 있다.

공약 이야기부터 편견(북한이탈주민이라 해야 할지 탈북민이라 해야 할지 새터민이라 해야 할지.. 이런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누구를 위한 건지 모르겠다.), 우정, 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거리가 있다.

시리즈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우투리하나린] 시리즈는 읽어볼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다 살다 - 우리 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
권일한 외 지음, 삼사오 정리 / 잉클링즈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다 살다](권일한,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정한욱/삼사오 정리, 잉클링즈)
-책가방 9기 <권일한 선생님 읽기 시즌2> 3rd.
-23.11.30. 독서모임

제목에 함축된 뜻은, ‘(성경을) 읽다 (성경대로) 살다‘인 것 같다. 이 책은 평신도 다섯 분이 어떻게 성경을 읽고, 성경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일반 평신도보다, 평신도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목회자나, 평신도의 삶을 산지 오래된 목회자가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경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볼 수 있어 좋았다. 5인 5색 제각각이어서, 결국 이것도 스스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안 믿는 분들과 함께 성경 읽는 모임을 끝내놓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아직 1년을 더 보내야 한다...
권일한 선생님 내용은 오히려 [곁에.서.]에서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았다. 맛보기(?)로는 읽을 만 하다. 송인수, 정병오 선생님은 내가 제일 처음 참석한 2004 기독교사대회에서 좋은교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한다.-아니면 그때 대표가 되셨었나. 기억은 잘 안 난다.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이미 알고 있고(?), 같은 직종에 근무해서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남기업 님의 ‘희년함께‘는 왠지 어디서 들어본 느낌인데 어디서 들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제일 인상적인 분은 마지막 정한욱 님이었다. 성경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을 7단계(정한욱 님은 단계라고 하지 않았다.)의 사고 과정으로 설명하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1단계: 하나님은 시공간의 제약 속에서 형성된 역사적 문서에 당신의 계시를 담아 놓으셨다.
2단계: 오늘날 우리가 볼 때 이해하기 어렵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 ‘근본주의적‘ 성경읽기(성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한다.)가 불가능하다.
3단계: 근본주의적 성경 읽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해석을 살펴보면, 자신이 가진 신학적, 문화적 전제와 맞는 본문들만 선정해서 설교하고 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단계: 복음은 진리지만 그 복음이 구현된 역사적 기독교의 특수한 형태들까지 시공을 초월한 진리로 여겨서는 안 된다.
5단계: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유일한 진리를 찾는 진지한 사명으로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자.
->문제: 성경을 하나님 말씀이 담긴 경전으로 여기며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발견하기 위해 교리를 제거할 수 없다. 교리는 성경 해석의 가장 중요한 원리가 무엇인지, 어떤 본문을 중시할지 판단할 기준을 요구한다.
6단계: 성경의 해석 원리는 ‘사랑의 법‘이다. ‘환대의 해석학‘(하나님의 환대 속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고 차이를 긍정함)으로 성경을 읽자.-feat. 김근주 교수님 [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 레티 러셀 [공정한 환대]
7단계: 성서 해석의 궁극적 과제는 지금 여기서 가장 올바른 실천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일이다.-‘환대‘

5단계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내가 반주를 공부하는 방식이 그랬다. 공부라기보다는 놀이였다. 오히려 놀이여서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단의 교리 때문에 이 사고 과정을 인정하실 수 없으신 목회자가 있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신앙은 공동체의 것이지만 개인의 것이기도 하기에, 이러한 신앙관을 개인이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공동체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신앙관을 잘 세울 수 있도록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해야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사사 시대처럼 왕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기존 교회의 대안은 평신도 교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개인 생각이고, 신랑은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나도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서 ***성도가 은혜를 받는 방편(88문)으로 말씀, 기도, 성례를 들고 있는데, 이 성례를 주관하는 사람을 목회자 이외의 사람으로 두는 것에 거부반응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례의 범위를 어떻게 한정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평신도 교회도 세월이 지나면 기존 교회의 모양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 말이다.

내가 읽은 기억이 정확하다면, [읽기:록]에서도 환대를 다루고 있었던 것 같다. [영적 발돋움]에서도 환대를 다루고 있다. 점점 ‘환대‘를 생각하는 지점으로 나아가게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정병오 선생님 스타일이지만 정한욱 선생님의 사고 과정을 따라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88문.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유익을 전하시려고 나타내시는 보통 방법이 무엇인가?
답.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유익을 전하시려고 나타내시는 보통 방법은 그의 규례인데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다. 이것이 모두 그 택하신 자에게 효력이 되어 구원을 얻게 한다(마 28:19-20, 행 2:41-42).

📚독서모임 발제문 만들기
1. 인상 깊은 인터뷰이가 있나요? 그 까닭은 무엇인가요?
2. 나는 성경을 어떻게 읽고 있나요? 성경을 잘 읽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성경을 읽는 데 급급하고 있다. 카톡성경여행과 안 믿는 분들과의 카톡 성경읽기 모임이 있다. 겨우 읽어내고 있다. 내가 잘 사용하는 방법은 구글 시트에 체크하는 방식이다. 숙제가 있어야 하는 인생이다.-방금 든 생각인데, 성경도 북적북적 앱처럼 쌓을 수 있으면 시각화돼서 좋을 것 같다. 재독 체크해서 몇 번 읽었는지도 한 눈에 보일 것 같고. 누가 좀 만들어 주세요.
3. 나는 기독교인으로 어떻게 살고 있나요?
꼭 지켜야 한다는 원칙 같은 게 있는지 물었던 것 같다. 내가 뭐라고 했더라... 숙제는 꼭 한다고 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외국편 1
염명순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염명순, 미래엔아이세움)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 두 번째 책

고흐의 일생과 그림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 고흐는 10년 동안 2000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 책에는 유명한 그림이 주로 실려 있다. 어떻게 그런 색채를 쓰게 되었는지, 고흐의 삶과 그림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찾아보니 이 출판사가 시리즈물을 주로 내고 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좋아하는 윔피키드 시리즈나 작년에 유행했던 흔한남매 시리즈, 한 번쯤 들어봤던 엉덩이 탐정책 시리즈가 이 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이 책도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이라고 해서 1편부터(이 책이 1편이다.) 12권까지 나왔는데(미켈란젤로, 다 빈치, 피카소, 렘브란트, 로댕, 브뢰겔, 모네, 밀레, 고야, 마티스, 프리다 칼로), 학교에 주문해 놓아야겠다 싶다. 배경지식 없이 그림을 작가와 연결짓는 현재의 미술교육 행태보다는, 작가의 삶과 작품을 연결할 수 있는 통합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독서토론이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 지식교양 모든 5
남승일.이유경.채남이 지음, 이상규 그림 / 열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남승일, 이유경, 채남이, 열다)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 다섯 번째 책

아라온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선이다. 극지에 대해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에 관심이 없었고, 위험을 감수하는 탐험을 싫어했다. 나는 안전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서,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그 마음은 지금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극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야현상을 경험해 보고 싶기도 하고, 극지의 생물을 조사하는 일이나 얼음이나 지형 조사하는 일이 왜 재미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영어는 못하지만.). 진로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류의 책들은 어떻게 독서토론하실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