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동무 푸른숲 어린이 문학 5
배유안 지음, 이철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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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동무](배유안, 푸른숲주니어)
-[울리는 수업] 일곱 번째 책

정조(이산)와 정후겸의 이야기이다. 정후겸이 주인공이고, 액자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산이 아니라 정후겸이 주인공인 게 신선했다. 정후겸의 마음을 조금 엿본 느낌이랄까.
초등 동화여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작가가 답을 제시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처음 부마 집에 머물게 되고 이어서 옹주의 양자가 되었을 때 나는 하늘이 내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정말 행운이었을까? 어쩌면 나는 세손을 시기하는 데 눈이 멀어 하늘이 준 복을 스스로 불행으로 바꾼 게 아닐까?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뜨거운 것이 눈에 차오르며 가슴한 부분이 날카로운 칼에 찔린 듯 아팠다. 결코 쓰지 않을 것 같았던 ‘후회‘ 라는 단어가 나를 덮쳐 왔다.(158쪽)

이 정도까지만 썼어도 괜찮았을 텐데(개인적으로는 여기도 아쉽지만), 마지막 한 방을 날린다.

세손이 왕이 되어 스스로 사도 세자의 아들임을 선포하는 순간, 그 앞에 선 나는 완전히 패배자가 되었다. 이제는 안다. 내가 행운을 불행으로 바꿔 살았다는 것을. 나는 어리석은 자였다. 그래서 졌다. 그에게도, 내 인생에도.(159~160쪽)

이 책을 통해 우정을 비롯,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어디에서 찾느냐에 대한 질문은 던져봄직하다.

📚[울리는 수업]에 수록된 책
✔️1️⃣ 수상한 아이가 전학왔다!
✔️2️⃣ 무적수첩
✔️3️⃣ 책벌레들의 비밀 후원 작전
✔️4️⃣ 바꿔!
✔️5️⃣ 망나니 공주처럼
✔️6️⃣ 랑랑별 때때롱
✔️7️⃣ 창경궁 동무
✔️8️⃣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9️⃣ 트럼펫을 부는 백조
✔️🔟 서찰을 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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