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1984년 열린책들 세계문학 17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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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조지 오웰, 열린책들)
-feat. 고질독 28기
-스크롤 압박 주의!

💡열린책들은 [1984년]이라고 제목이 번역되어 있지만, [1984]라고 번역된 책들이 많아서 [1984]라고 썼다.

💡작가 소개해주신 윤주님이 출판사마다 다른 책 표지를 보여주셨는데, 다 비슷한 표지여서 놀랐다. 감시하는 눈이 포인트라고 해야 할까. 내가 읽은 버전도 눈이 그려져 있었다. 또, 이 책은 1948년에 쓰여서 [1948]이 될 뻔 했다고 한다.

📚소감
[멋진 신세계]와 [1984]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 책의 공통점은 정부(?)에서 쾌락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소마를 주어 쾌락을 극대화시키고, [1984]에서는 모든 개인적 쾌락을 금기시하여 통제한다. 이런 걸 보면 사람을 지배하는 데에는 쾌락(행복)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선생님이 국가가 시민을 통제할 때 3S를 사용한다고 하신 적이 있다. Screen, Sports, Sex. 이것을 쾌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1984]의 슬로건은 ‘무지는 힘, 자유는 예속, 전쟁은 평화‘이고, [멋진 신세계]의 슬로건은 ‘공동체, 동일성, 안정성‘이다.태어날 모든 아이들에게 습성 훈련을 시켜서 무지하게 만들고, 그에 따라 통제가 쉽게 만든다는 점에서 [1984]의 슬로건에도 부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은 평화‘가 조금 다른 점이긴 한데 [1984]에서는 전쟁을 통해, [멋진 신세계]에서는 평화를 통해 사회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모습은 현대 사회와도 비슷한 것 같고 말이다.

📚질문 만들기
1. 작가 조사
2. 증오하는 사람이 있나요?
3. 기억의 의미는?
4. 자신을 잊을 만큼 즐거운 일이 있나요?
5. 내가 아는 ‘방법‘은 모두 ‘이유‘를 알고 있나요?
6. 아름다운 물건이 있나요?
7. 현실 같지 않은 현실이 있었나요?
8. 규칙을 어기는 것에 대해
9. 살아남는 것 VS. 인간으로 남는 것
10. 계층은 없어질 수 없을까요?
11. 모순과 거짓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12. 고통을 이기는 방법이 있나요?
13. 어둠이 없는 곳
14. 일부러 어리석어지려고 노력한 적 있나요?
15. 이중사고 VS. 모순

📚독서모임

🔑계급: 빅 브라더, 내부당원, 외부당원, 프롤
📌나는 어떤 계급일까? 어떤 계급이고 싶나?
국가의 녹을 먹고 있으니 외부당원인가 싶다. [멋진 신세계]에서 베타라고 한 것처럼.
그래도 자유가 있는 프롤이고 싶은데, 프롤이 과연 자유로운가 싶다.
📌오늘날의 빅 브라더는 누구일까?
[국부론]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이게 아니더라도 자본주의 영상에서 본 것처럼 뭔가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게(우상으로 여기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세상이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돈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그 방향성에 휩쓸려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뜬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도 생각났다. 베리칩도 마찬가지다. 교황이 프리메이슨의 수장이라는 둥, 여러 가지 말들이 떠돌았다. 진짜일까?
다른 분들 생각으로 구글도 거론되었다. 알고리즘 생각하면 진짜 무서운 일이긴 하다. 유튜브도 마찬가지고. 몇 달 전엔가,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건으로 떠들썩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월패드나 CCTV도 빅 브라더 같은 존재겠다. 1948년에 쓴 이 소설이 현재를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소름돋는다.

🔑인물탐구
📌윈스턴 스미스: 꿈틀했지만, 빅 브라더에게 종속당한 인물.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는 빅 브러더를 사랑했다.‘
📌줄리아: ‘조그만 규칙을 지키면 큰 규칙은 위반할 수 있다는 거였다.‘
오늘날의 MZ 같은 인물이었다.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줄리아는 일찍 배신했다고 했는데, 그레이스님이 줄리아도 윈스턴처럼 끝까지 견뎠을 거라고 보는 관점이 신선했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오브라이언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지. 줄이아는 ‘어떻게‘에, 윈스턴은 ‘왜‘에 초점을 맞춘 인물이라는 관점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오브라이언: 친구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인물.
‘고문자이자 보호자이며, 심문자이자 친구이기도 했다.‘ 개인이 아니라 당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오브라이언이 빅 브라더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빅 브라더 같은 존재는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브라이언이 2인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빅 브라더는 허상일 수 있겠고 말이다. 반대파인 형제단(형제단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 수 없으나)의 의견을 자기 것인 양 다루면서 친구인 것처럼 행세하는데, 반대파마저도 속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두려운 존재였다. [멋진 신세계]의 무스타파몬드라고 보시는 분도 있었다.

🔑질문픽
📌자유, 행복 중 선택한다면?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생각했다가, 내가 주로 하는 선택이 자유인지 행복인지 생각해보니 행복인 것 같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내가 즐겁기만 하면, 안정되기만 하면,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나 말이다. 피아노 치기, 책 읽기가 ‘자유‘로운 곳이라서 내가 ‘행복‘하다면, 이건 자유가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기독교인의 관점에서도, 사람이 죄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고, 성령의 은혜를 받지 않으면 죄의 쾌락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므로 자유가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지금 당신, 자유롭나요?
꿈벼리님이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을 ‘쾌락이 주는 즐거움‘으로 정의한다고 하셔서 놀랐다. 과연 행복은 쾌락에서 오는 걸까. 자유로울 때 행복도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자유는 무엇일까? 신체적 자유, 정서적 자유, 의지의 자유 등을 생각하다가 [멋진 신세계] 독서모임에서 사회의 안정과 개인의 자유의지 중 무엇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이야기했던 생각이 났다. 어느 정도의 통제가 있어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했던가. 사회가 자유를 정해준다는 어느 분 말씀에도 공감이 됐다. 독서모임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자유와 행복이 반대급부에 있는 것이라면 사회의 안정을 위해 행복(쾌락)을 이용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성경에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와 ‘왜‘ 어디에 중점을 두시나요?
나는 ‘왜‘에 초점을 두고 사는 사람이다. 게으르기 때문이다. 이유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하고 싶으면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으면 핑계가 보인다‘는 필리핀 속담이 있는데, 하고 싶으면 ‘어떻게‘가 보이고 하기 싫으면 ‘왜‘가 보이는 게 아닐까. 나는 ‘왜‘에서 ‘어떻게‘까지 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이라 그게 고민인데, 그건 의지가 아니라 습관으로 해결될 문제이지 싶다(라고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고 있다.).
복쓰님이 DVDM이라는 코칭 기법을 아이들에게 적용한다고 하셔서 놀랐다. ‘메타포-왜-힘든 이유-어떻게‘의 과정으로 사유가 진행된다고 한다. 내게도 적용시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고통을 이기는 방법이 있나요?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게 육체의 고통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면 육체적으로 힘든 걸 잘 못 견딘다.-아마 그래서 운동이 힘들지 싶다.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니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견딘다, 친구와의 대화로 견딘다, 피한다, 한계점을 넘어서는 것의 짜릿함을 생각한다 등의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다는 말(복쓰님의 의견이었다. 정확한 워딩은 고통이라는 ‘신호를 해석‘한다는 것이었다.)에서 기도를 떠올렸다.-그 전부터 기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기도는 상황을 바꿔주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태도를 바꿔 가신다는 생각에 생각을 오래 했던 것이다. 기독교인이 태도를 바꾸는 것과 비기독교인이 태도를 바꾸는 것의 차이는 뭘까, 하는 생각. 하나님이 있고, 없고의 차이. 계속 생각해보면, 결국,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나 삶을 견디는 방법은 비슷한데 결정적으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지 아닌지의 차이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게 핵심이라는 생각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분할 게 아니라, 행위를 따져볼 게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여기까지 오는 데 진짜 오래 걸렸다. 휴.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감정이 억울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 속에 ‘억울함‘이 있어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억울함‘의 자기수용이 부족했던 것 같다.
[1984]에서는 물질을 지배하면서 육체를 지배하고, 정신을 지배하는 순서로 나아간다. 개인적으로도 물질을 지배하고 육체를 지배하면 정신까지 지배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태도‘의 문제는 정신을 먼저 지배하는 거라, 어떤 순서가 맞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멋진 신세계]에서는 정신을 먼저 지배하는 걸 보면 특별히 순서에 구애받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중요한 건 정신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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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는 수업 - 책으로 아이와 밀당했던 기록 행복한 독서교육 8
권일한 지음 / 행복한아침독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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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는 수업](권일한, 행복한아침독서)
-feat. 책가방 9기 2nd.

‘울리는‘ 수업이라서 마음을 졸였다. 슬픈 내용일까봐. 다행히 슬픈 이야기는 없었다.
지난 달 독서모임에서 이 책 안내할 때 책 제목 보고 중의적 표현일 거라고 얘기했는데, 책 뒷표지에 적혀 있었다. 아이들을 울리고 마음을 울렁이게 한 수업. 역시, 제목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은 권일한선생님이 11권의 책으로 독서수업을 하신 이야기다. 독서수업을 준비하는 방법, 독서수업, 독서동아리,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독서수업에 대한 내용은 모두 담고 있다.
11권의 책마다 수업 흐름을 볼 수 있어서, 또 어떻게 질문을 만드셨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의 답을 듣고 난 후에 아이들에게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는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아이들 말을 무조건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말씀도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순간순간마다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며 다른 질문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는 일을 어려워해서(내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불편해해서 표정까지 살피는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 일대일은 괜찮지만, 사람이 많으면 표정 보기가 어렵다. 관찰자일 때는 표정을 살피지만..) 나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나 고민이 된다. 수업 계획이 흐트러지더라도 아이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여유는 언제쯤 생기게 될까.

아무튼, 이 책으로는 발제문 만들기가 어려워서, 이번 달 독서모임에서는 [나도 상 좀 받자!]로 질문 만들기를 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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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자기 계발이 되는 윈윈육아
도키코치(황선희)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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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자기 계발이 되는 윈윈육아](황선희, 마이티북스)

나는 육아가 힘들다. 이 책 쓰신 작가님처럼 무조건적인 헌신 같은 건 내게 없다. 아이를 낳고, 둘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생각만) 했으나 잘 생기지 않았다. 육아가 힘든 내게,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결혼 전부터 혼자 놀기를 좋아했다. 혼자 하는 취미생활이 여럿 있어서, 혼자 놀아도 심심한지 잘 몰랐다. 결혼할 때쯤 좀 심심했다. 심심했던 것보다, 옆에 사람이 없으니까 허전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건 어쩌면 안정감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신랑도 나와 비슷한 성향이다. 신랑과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괜찮다. 혼자 있으면서 말하지 않는 시간이 길었고, 결혼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육아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내 시간이 없다는 거다. 내게는 이게 가장 큰 이유다.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에게, 혼자 둘 수 없는 사람이 생겼다. 엄마는 강하다고 하는데, 나는 하나도 강하지 않다. 내 본성에 충실했고, 본성의 경계를 침범하면 싫어하는 티를 냈다. 친정 엄마가 내게 그렇게 대할 때가 많았다. 닮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적당한 경계의 유익에 눈이 멀어 거리를 두었다. 엄마에게도, 딸에게도. 그래서 나는 늘, 좋은 딸도, 좋은 엄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할머니를 좋아하면 질투하는 유치한 엄마다.

‘자녀는 내게 맡겨진 기업이다‘는 말이 좋았다. 내 커리어와 육아를 따로 보지 않고, 아이를 장애물이 아니라 동반자로 보는 시각도 좋았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육아관을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아직 내 육아관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뭔가 지향점은 있는 것 같다.-동시에 교육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육아관, 학습, 관계, 부모의 자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하여 기술되었다. 자기 아이를 모르고 다른 사람이 좋다는 대로 무조건 따라가는 사람이, 아이가 자기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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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그게 궁금했어.
하지만 알아낼 방법이 없어서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 P30

호랑 애벌레는 또다시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삶의 전부는 아닐 거야. 무언가 더 있을 게 분명해.‘ - P49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겉모습‘은 죽은 듯이 보여도,
‘참모습‘은 여전히 살아 있단다.
삶의 모습은 바뀌지만,
목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나비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죽는
애벌레들과는 다르단다." - P75

"어머나, 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니!
이건 내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증거야.
용기도 생기는걸 내 속에 고치의 재료가
들어 있다면, 틀림없이 나비의 재료도
들어 있을 거야." - P84

호랑 애벌레는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높이 오르려는 본능을
얼마나 잘못 생각했는지.
‘꼭대기‘에 오르려면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날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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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소담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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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안정효 옮김, 소담출판사)
-feat. 고질독 27기

📚질문 만들기
1. 작가 조사
2.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3. 암시의 지배를 받나요?
4. 감정의 무게는?
5. 이 문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의를 보이는 사람들은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했다.
6. 겉모습은 속마음을 얼마나 잘 대변할까요?
7. 불쾌감은 필요한가요?
8. 나이는 들어도 신체는 늙지 않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9. 남들하고 달라서 외로우신가요?
10.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정당한가요?
11. 비판하는 까닭은?
12. 곤경에 빠져도 행복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13.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을 때에도 설득하시나요?
14. 신은 젊음의 욕망을 위한 대용품인가요?
15. 오염되고 있나요, 오염을 피하나요?

📚소감
재독이다. 역시 질문을 만들고 답을 하니까 처음 읽을 때보다 더 깊게 읽게 되는 것 같다. 재독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축제(?)가 다르게 다가왔다. 존이 봤던 축제와 버나드가 참여했던 환각 파티에 차이가 있나? 이 부분도 깊이 파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계급이 있고, 알파도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나누어져 있다. 알파 계급도 나누어져 있다는 것은 재독하면서 알게 되었다.

📚독서모임

🔑제목이 왜 ‘멋진 신세계‘일까?
이 질문을 듣고 책 본문에서 ‘멋진 신세계‘라고 쓰인 곳을 검색해 봤다. 1. 존이 레니나를 봤을 때, 2. 신세계에서 똑같은 사람들을 봤을 때, 3. 소마를 배급받을 때. 주석 참고해 보니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5막 1장 183행에 나온다고 되어 있다. [템페스트]를 읽었으면 제목이 더 잘 이해되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나는 어떤 계급에 속할까?
나는 베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따르는 교사라서, 알파는 아니고 베타 정도. 이 책에서는 레니나가 베타로 나오는데, 레니나는 딱 정부(?)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스타일이었다.

🔑사회의 안정 VS. 개인의 자유의지
처음에,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교실 상황을 생각해보니, 통제하지 않으면 개인의 자유가 침범되는 상황이 벌어져서 통제가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던 것 같다. 릴라님이 얘기해주신 말씀이 딱이었다. ‘사회가 안정되지 않으면 개인의 자유가 침범된다.‘

🔑인물 탐구
📌버나드: 자신의 약점 때문에 흔들리는 갈대(feat. 파스칼)가 될 수 있었다.
버나드는 자신의 약점에 매우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오히려 그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달라서)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고군분투하며 살았다.
남과 다르다는 ‘불안감‘을 파볼 필요가 있겠다.
📌레니나: ‘멋진 신세계‘의 FM.
‘멋진 신세계‘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인물이었다. 고질독 님 중에 ‘길들이기에 완벽하게 길들여진 인물‘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안 적어놔서 알 길이 없다.
뜬금없는 질문) 왜 알파 여자는 안 나올까?
📌존: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인물.
처음에는 ‘셰익스피어를 삶에 가져온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건 내가 존의 ‘셰익스피어 지식‘을 부러워해서 갖는 편견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고질독 님 중 한 분은 혁명가라고 했던 것 같다. 그 말을 듣고 당시 읽고 있던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생각났다. ‘고통이든 슬픔이든 분노든 잘 참는 사람은 싸우지 않고 그저 견딘다. 견디지 못하는 자들이 들고 일어나 누군가는 쌈꾼이 되고 누군가는 혁명가가 된다.‘(68쪽) 여기에서 존이 ‘멋진 신세계를 견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버나드와 존이 비슷한 인물이라는 또 다른 분의 말에, 버나드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처럼, 존도 자신의 약점을 셰익스피어로 채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야만인의 세계에도, 멋진 신세계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서도 ‘이방인‘‘이라는 윤주님 말에 무릎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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