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자기 계발이 되는 윈윈육아
도키코치(황선희)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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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자기 계발이 되는 윈윈육아](황선희, 마이티북스)

나는 육아가 힘들다. 이 책 쓰신 작가님처럼 무조건적인 헌신 같은 건 내게 없다. 아이를 낳고, 둘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생각만) 했으나 잘 생기지 않았다. 육아가 힘든 내게,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결혼 전부터 혼자 놀기를 좋아했다. 혼자 하는 취미생활이 여럿 있어서, 혼자 놀아도 심심한지 잘 몰랐다. 결혼할 때쯤 좀 심심했다. 심심했던 것보다, 옆에 사람이 없으니까 허전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건 어쩌면 안정감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신랑도 나와 비슷한 성향이다. 신랑과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괜찮다. 혼자 있으면서 말하지 않는 시간이 길었고, 결혼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육아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내 시간이 없다는 거다. 내게는 이게 가장 큰 이유다.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에게, 혼자 둘 수 없는 사람이 생겼다. 엄마는 강하다고 하는데, 나는 하나도 강하지 않다. 내 본성에 충실했고, 본성의 경계를 침범하면 싫어하는 티를 냈다. 친정 엄마가 내게 그렇게 대할 때가 많았다. 닮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적당한 경계의 유익에 눈이 멀어 거리를 두었다. 엄마에게도, 딸에게도. 그래서 나는 늘, 좋은 딸도, 좋은 엄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할머니를 좋아하면 질투하는 유치한 엄마다.

‘자녀는 내게 맡겨진 기업이다‘는 말이 좋았다. 내 커리어와 육아를 따로 보지 않고, 아이를 장애물이 아니라 동반자로 보는 시각도 좋았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육아관을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아직 내 육아관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뭔가 지향점은 있는 것 같다.-동시에 교육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육아관, 학습, 관계, 부모의 자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하여 기술되었다. 자기 아이를 모르고 다른 사람이 좋다는 대로 무조건 따라가는 사람이, 아이가 자기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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