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hanicare 2004-11-11  

아직도
볼 만한 책이면 이내 품절되듯이, 보고싶은 책은 여간해선 번역이 안되듯이, 이 알라딘은 쥴님의 열정을 감당할 수 없는걸까요.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쥴님의 안부 한 번 듣고 싶었는데. 겨우내내 따뜻하고 즐거웠으면.
 
 
 


미완성 2004-11-08  

헤.
쥴님, 늘 고마워요ㅡ.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늘 정말루 고마워요^^
 
 
 


비로그인 2004-10-28  

쥴님
저는 쥴님이 좋아요 수줍 :)
쥴님 글도 좋고요, 쥴님 서재 이미지도 좋고요
쥴님 얼굴도 좋고요, 그래요
쥴님은 저만큼 저를 안 좋아하실지 몰라도요, 저는 쥴님이 좋아요 ^-^

'수줍'이 맘에 드셨나 봐요, 그래서 쥴님이 더 좋아요
저 술 마셔서 이러는 거 아녜요
술 안 마셔도 좋아요 배시시~ 좋은 꿈 꾸세요 ^.^
 
 
비로그인 2004-10-29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 많이 찌셔요 ^-------^
 


쎈연필 2004-10-26  

굿바이 모스크바

Francis Goya, 「Goodbye Moscow」

제가 좋아하는 화가와 이름이 같아서 그냥 좋아진 사람의 곡을 선물로 드려요. (융님이 소개해 준 오쇼 구르지예프의 곡은 웹을 뒤져서는 나오지가 않네요. 언젠가는 들려 드리고 싶어요.)

님이 링크해 주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아아, 고색창연한 표현이지만, 심금을 울려요. 연하여 듣고 있어요. 저는 한 번 좋아하면 그것만 줄창 며칠이고 몇 달이고 듣거든요. 모르긴 해도 몇 달은 족히 이것만 들을 것도 같네요. 고마워요!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코코죠 2004-10-19  

폴라로이드 기록
#
쥴님, 저는 제 쪼꼬만 일기장에 꼬박꼬박 폴라로이드 일기를 적곤 해요, 이건 얼마 전에 적은 거에요.

저는 단지,
쥴님의 선물을 제가 얼마나 근사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D

#
ㅂ 출판사에 계약 하러 가던 날,
나는 폴라로이드를 가지고 갔다.

ㅂ 출판사는 키다리 아저씨가 만든 곳이다.
그 분이 일평생을 바쳐 땀으로 일궈낸 곳.
비록 일년도 채 만들어가지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셨, 지만.

이제 키다리 아저씨의 의자에는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
아저씨의 형.
나는 아저씨랑 너무 많이 닮은 그 형을 보면 가슴이 무너지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내 아저씨와 너무나 다르다.
얼굴은 닮았으나, 나를 보는 눈초리가 그처럼 다정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고.

나는 계약을 하고 나서 폴라로이드를 안고 쭈삣쭈삣 사장실로 들어가
몰래 그 한장의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와 내가 늘 앉아서 땅콩을 까먹거나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곤 했던 낡은 소파의 사진을,

폴라로이드 사진 밑에는 이렇게 적어둔다 -
키다리 아저씨의 빈 자리,

그 쉼표 밖으론 아무 말도 적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