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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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자본주의의 비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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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축제 2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2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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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 번째 이야기는 트루히요 생전,사후의 그 주변 인물들의 정국 상황과 권력 구조,국가 재건계획의 실패,교훈등을 읽어 갈 수가 있었다.

 트루히요는 '마호가니의 집'으로 향하던 중 시민 단체와 비밀조직에 의해 결사된 사람들에 의해 암살이 되고 싸늘한 주검으로 남게 되며,주인공 우라니아의 뒷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우라니아는 트루히요가 국권을 쥐고 있을때 상원 의원을 역임했던 딸로서,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재신임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딸을 국가의 수령,트루히요의 노리개감으로 맡기게 되며,그녀의 나이 10대 중반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춘기의 절정에 이르렀을때 국가의 수장의 성노예로 겪었을 수치심과 마음의 상처를 이웃 친척들과 담담하면서도 회한 섞인 투로 전하고 있다.

 권력이 무엇이길래,권력의 참맛은 어떻길래 자신의 하나뿐인 딸을 성노리개로 트루히요에게 맡겼을까?물론 그뿐만이 아니다.고위직에 있었던 장.차관등의 부인들도 트루히요의 잠자리 파트너였음을 알게 되었으며,트루히요는 이것을 기회로 독재 정권의 참맛과 실세를 보란듯이 과시하곤 했던 것이다.

 그녀는 주위의 주선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며 명석한 두뇌와 끈기있는 학습력으로 남들이 알아 주는 국제변호사가 되어,잠깐 도미니카로 돌아오게 되며,그녀의 나이는 이미 50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고,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바라보며,아버지에 대한 부녀지간의 애틋한 정보다는 자신이 어린 시절 겪었던,잊혀질 수 없고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컸을 것이다.

 또한 트루히요 사후,보다 풍요롭고 잘 살기 위한 국가 재건계획은 로만장군에 의해 계획은 세워졌지만,다부지지 못한 성격 탓인지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되고,트루히요를 옹호하는 세력들에 의해 그를 암살하려 했던 자들은 심한 고문과 투옥으로 그들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도 못하고 평가받지도 못하는 어수선한 도미니카 정국을 볼 수가 있었다.

 31년간의 트루히요의 독재 정권에 신음하고 살기 힘들었던 민중들의 외침을 이 글은 적나라하면서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특히 트루히요는 마호가니의 집에 초대된 여성들에게 그의 정욕을 불사르고 우라니아와의 성관계에선 그녀가 섹시하지 않았는지 그의 음부는 죽게 되고 그의 정욕을 만족시키지 못한채 그녀를 내쫓게 된다.

 아버지의 지나친 권력욕으로 국가의 수령에 의해 성의 노예로 수치심을 안은채 한 여성이 남성을 바라보는 남성과의 성관계가 삐뚤어지게 되며,권력의 맛을 오래도록 유지하려는 자는 그에 반비례하여 민중의 분노와 외침에 의해 삶을 종식해야 하는 역사의 교훈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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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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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공간적 배경이 비가 온 뒤의 웅덩이,분뇨에 고여 썩어 가는 오수,짐승의 사체 냄새등으로 이 글이 전개될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나도 익히 알고 있던 오대양 사건을 알듯 말듯 풀어 내는 듯하면서도 중간 중간 필름이 끊기듯 사건의 해결 과정이 선명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면서,주인공 '나'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설정등이 과연 A(천사,아마조네스)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다 읽고 나서도 남는게 없다.솔직한 느낌이다.

 1960년대 경제개발이 일어나기전부터 '신신양회'는 지역 경제발전과 지역민들의 가정경제에 크게 보탬이 되고.수많은 인부들을 먹이기 위해 공장 안의 식당에선 젊은 아줌마들의 부식 나르기,밥짓기등으로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과 배움없고 거친 젊은 남정들의 육담,남녀간의 우연찮은 몸섞기등으로 원치 않은 아이가 생기고,그러한 환경하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제대로 된 인성과 교육을 받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

 1980년대 중반 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민간 공예 공장까지 생기고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과 수요를 맞추기 위해 나의 엄마는 성상납도 하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뜨거운 여름날 공장의 기다란 다락방에선 24명의 변사체와 목졸라 죽은 삼촌,그곳에서 간신히 살아 남은 나는 신신양회의 역사부터 엄마의 뒤를 이어 살아가야 하는 무의식 속의 책임감마저 배어 있었다.

 내 기억으로도 오대양 사건은 광신도들의 배타적 살인과 이에 가책을 느껴 자살한 사건으로 종결되었던 것이 '신신양회'쓰레기 시멘트 사건과 결부되어 이 작품이 쓰여질줄이야...죽은 자들은 말이 없고 이것을 증명해 줄 증거도 없다.

 결국 신신양회는 아무도 인수하지 않게 되고 포연이 지나간 자리에 잡초와 녹슨 방탄모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처연함만 느끼게 한다.'나'의 엄마처럼 나는 살 자신이 없는 평범하면서도 소박하며 평화를 꿈꾸는 사람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드넓은 시멘트 회사,물,불,아녀자,남정네들이 여름날 사랑,우정,육담등을 주고 받으며 원초적인 삶을 살다간 앞세대들을 생각해 보며,요즘 젊은이들의 성관계,결혼관등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내겐 아마조네의 A에 가까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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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축제 1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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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염소의 축제'를 얼리답터로서 읽게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제 읽기 영역이 그리 넓지 않고 협소한지라 염소의 축제의 배경이 되고 있는 중남미의 도미니카의 정정에 대해서는 호기심과 이야기의 전개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 내려 갔다.

 도미니카,아이티,니콰라구아,멕시코,스페인등 20세기 초반부터 말까지 중남미의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반역을 추구해 오는 온갖 실세 및 깨우친 자들의 몸부림이 리얼하고도 광대하게 펼쳐지는 말그대로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도미니카의 현대 사회를 장기간(32년 정도) 독재와 부패,횡령,대량 학살등으로 각인된 트루히요의 진절머리나는 썩은 정권에 한때는 한 솥밥을 먹던 동지도 트루히요의 학정에 못이겨 원수로 변하고 그를 암살하고 제거하려는 기도와 음모를 꾸미게 된다.

 이 글은 등장인물이 참으로 많다.군인,정치가,문학인,교주들과 트루히요 정권에 염증이 난 수많은 민중들이 어우러져 트루히요(몸에 훈장이 병뚜껑처럼 생겨 염소라 불리워짐)를 제거하려는 지하조직이 생겨나고 그것이 '6.14운동'이라고 한다.

 정치는 예로부터 민중,백성이 근간인데 위정자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비호세력을 키워 정권을 연장하고 자신을 비롯한 친인척의 배 채우기에만 혈안이 되는지 알 수가 없다.본말은 온데 간데없고 한 국가를 자신의 권력과 힘만 믿고 좌지우지하다가는 종국에는 누구나 종말이 깨끗한 사람은 전세계 어디에도 보지 못했다.

 트루히요는 주말이면 여자와 사랑과 섹스를 즐기러 고급 승용차를 몰고 '마호가니의 집'으로 향한다.색한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는 동물적인 감각이 있는지 으례 주말이면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 드는 것을 알아 차리고 암살조는 은밀하고도 손에 땀이 날 정도의 치밀한 두뇌계산으로 그의 종말을 싸늘하게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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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9 39 -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 연애사정! 소담 한국 현대 소설 2
정수현.김영은.최수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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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인들이 나누는 사랑 이야기가 나름대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개성과 감정에 의해 붓가는데로 경험담을 듣고 있노라니,지나간 시절 내가 겪었던 대상들과의 만남,사랑,헤어짐이 교차하고 기쁨과 아련함,후회,철없이 매달림등이 교차되었다.

 19세든 29세든 39세든 남자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은 각자의 입장과 생각,감정에 의하여 일순간 정해지기도 하며,오래 지속될 것같은 연애도 살아가면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면서 제대로 된 인생이 뭔지,사랑이 뭔지를 깨달아 가는게 사랑이 아닐까 싶다.다만 사랑에는 해답은 없지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해결책은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가 필이 오고 좋아서 만나 몸을 불사르고 달콤한 순간이 가면 마음 한켠 쓸쓸함과 허무함이 오는 것은 사랑을 단기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좋은 인연,좋은 사랑의 지속은 처음 좋았던 첫인상에서 결정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비록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회수를 거듭하면서 정이 붙고 나를 배려해 주며 언행이 올바르며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야 남자든 여자든 오래 가는 법이라는 것을 살아 오면서 얻은 소중한 지혜라고 생각이 든다.

 난 남자든 여자든 양다리 걸친다든지,사람을 소유물로 생각해서 옥죄는 식의 집착을 한다든지,자격지심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든다든지,허례허식을 즐기는 타입은 질색이다.이러한 경우에는 서로의 만남과 연애가 오래 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가 연약한 여자에게 책임지지 못할 잠자리를 맺고서 뒤처리를 못하는 자는 그의 인간관계나 사회 생활의 단면을 보지 않고서도 훤히 알 수가 있겠다.여자 또한 그러한 남자의 외모나 경제력에 매달린다든지 선심성 태도에 홀딱 반해서 자칫 자신의 삶이 낭패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가슴은 뜨겁지만 생각은 차가운 지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19살의 풋풋하고 낭만적인 사랑,29살의 현실적이고도 이것 저것 재보는 사랑,39세의 낭만을 꿈꾸는 사랑으로 나는 이 글을 정리해 본다.나이가 대수는 아니지만 나이가 듦에 달콤함보다는 현실적인 삶이 중요하므로 청춘기의 사랑은 서로가 몸이 으스러지도록 열렬한 것이라면 중년이 가까워지는 삼십대 후반의 사랑은 나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서로의 미래를 굳건하게 하는 믿음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누군가와 만나고 서로의 감정을 속삭이며 몸으로 애정을 불사르기도 하겠지만,편안하게 대해 주고 책임감을 갖은 소유자로서 서로의 앞날을 응시하며 손을 마주 잡고 나아갈 수 있는 동반자라면 최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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