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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9 39 -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 연애사정! ㅣ 소담 한국 현대 소설 2
정수현.김영은.최수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세 여인들이 나누는 사랑 이야기가 나름대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개성과 감정에 의해 붓가는데로 경험담을 듣고 있노라니,지나간 시절 내가 겪었던 대상들과의 만남,사랑,헤어짐이 교차하고 기쁨과 아련함,후회,철없이 매달림등이 교차되었다.
19세든 29세든 39세든 남자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은 각자의 입장과 생각,감정에 의하여 일순간 정해지기도 하며,오래 지속될 것같은 연애도 살아가면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면서 제대로 된 인생이 뭔지,사랑이 뭔지를 깨달아 가는게 사랑이 아닐까 싶다.다만 사랑에는 해답은 없지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해결책은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가 필이 오고 좋아서 만나 몸을 불사르고 달콤한 순간이 가면 마음 한켠 쓸쓸함과 허무함이 오는 것은 사랑을 단기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좋은 인연,좋은 사랑의 지속은 처음 좋았던 첫인상에서 결정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비록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회수를 거듭하면서 정이 붙고 나를 배려해 주며 언행이 올바르며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야 남자든 여자든 오래 가는 법이라는 것을 살아 오면서 얻은 소중한 지혜라고 생각이 든다.
난 남자든 여자든 양다리 걸친다든지,사람을 소유물로 생각해서 옥죄는 식의 집착을 한다든지,자격지심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든다든지,허례허식을 즐기는 타입은 질색이다.이러한 경우에는 서로의 만남과 연애가 오래 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가 연약한 여자에게 책임지지 못할 잠자리를 맺고서 뒤처리를 못하는 자는 그의 인간관계나 사회 생활의 단면을 보지 않고서도 훤히 알 수가 있겠다.여자 또한 그러한 남자의 외모나 경제력에 매달린다든지 선심성 태도에 홀딱 반해서 자칫 자신의 삶이 낭패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가슴은 뜨겁지만 생각은 차가운 지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19살의 풋풋하고 낭만적인 사랑,29살의 현실적이고도 이것 저것 재보는 사랑,39세의 낭만을 꿈꾸는 사랑으로 나는 이 글을 정리해 본다.나이가 대수는 아니지만 나이가 듦에 달콤함보다는 현실적인 삶이 중요하므로 청춘기의 사랑은 서로가 몸이 으스러지도록 열렬한 것이라면 중년이 가까워지는 삼십대 후반의 사랑은 나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서로의 미래를 굳건하게 하는 믿음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누군가와 만나고 서로의 감정을 속삭이며 몸으로 애정을 불사르기도 하겠지만,편안하게 대해 주고 책임감을 갖은 소유자로서 서로의 앞날을 응시하며 손을 마주 잡고 나아갈 수 있는 동반자라면 최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