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염소의 축제 1 (양장)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염소의 축제'를 얼리답터로서 읽게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제 읽기 영역이 그리 넓지 않고 협소한지라 염소의 축제의 배경이 되고 있는 중남미의 도미니카의 정정에 대해서는 호기심과 이야기의 전개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 내려 갔다.
도미니카,아이티,니콰라구아,멕시코,스페인등 20세기 초반부터 말까지 중남미의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반역을 추구해 오는 온갖 실세 및 깨우친 자들의 몸부림이 리얼하고도 광대하게 펼쳐지는 말그대로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도미니카의 현대 사회를 장기간(32년 정도) 독재와 부패,횡령,대량 학살등으로 각인된 트루히요의 진절머리나는 썩은 정권에 한때는 한 솥밥을 먹던 동지도 트루히요의 학정에 못이겨 원수로 변하고 그를 암살하고 제거하려는 기도와 음모를 꾸미게 된다.
이 글은 등장인물이 참으로 많다.군인,정치가,문학인,교주들과 트루히요 정권에 염증이 난 수많은 민중들이 어우러져 트루히요(몸에 훈장이 병뚜껑처럼 생겨 염소라 불리워짐)를 제거하려는 지하조직이 생겨나고 그것이 '6.14운동'이라고 한다.
정치는 예로부터 민중,백성이 근간인데 위정자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비호세력을 키워 정권을 연장하고 자신을 비롯한 친인척의 배 채우기에만 혈안이 되는지 알 수가 없다.본말은 온데 간데없고 한 국가를 자신의 권력과 힘만 믿고 좌지우지하다가는 종국에는 누구나 종말이 깨끗한 사람은 전세계 어디에도 보지 못했다.
트루히요는 주말이면 여자와 사랑과 섹스를 즐기러 고급 승용차를 몰고 '마호가니의 집'으로 향한다.색한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는 동물적인 감각이 있는지 으례 주말이면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 드는 것을 알아 차리고 암살조는 은밀하고도 손에 땀이 날 정도의 치밀한 두뇌계산으로 그의 종말을 싸늘하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