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9.

영화와는 전개 양상이 제법 다르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가 등장하고...하긴, 애시당초 고토(최민식 분)가 미혼이었고 연금 기간이 15년이 아닌 10년이었으니 근친상간의 복수는 불가한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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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1-11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정말이요...뭐야..일본만화가 원작이라서 근친상간이 나온거라 혼자 추측했더니..
원작은 다르군요

진/우맘 2004-01-1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지요, 앞으로 어찌 전개될 지...^^
 

뉴질랜드의 아동도서관 사서이자 아동문학평론가인 도로시 화이트 여사의 이야기입니다.

"딸 캐럴이 두 살 때 브라운의 <모두 잠이 들어요>를 참 좋아했습니다. 토끼가 있는 페이지를 펴고 옆에 있는 '홍당무도 졸려'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 수족관에 데리고 갔는데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도 졸려'라고 말했어요. 책이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경험이 또한 책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지요.

 어린 캐럴이 책과 생활을 교류시키는 모습을 보며 경탄했습니다. 그 때 캐럴은 행복했습니다. 동시에 엄마인 나도 그 순간의 행복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결국 그림책을 스며들 듯 받아들일 때야말로 정당하게 수용되는 것입니다."

<Books before Five> 중에서

 그림책을 지나치게 지식 교육용으로, 혹은 지나치게 정서개발용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림책을 이용해서 가정에서나 유아교육 기관에서 유아에게 무엇인가 알게 하려고 너무 잔재주를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유아가 마음속으로부터 얼마만큼의 만족감과 충족감을 얻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읽고 난 뒤 어린이의 경탄, 눈빛의 반짝임에 가장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때의 행복감, 충실감이 유아의 성장에 커다란 에너지가 된다고 확신합니다. '스며들 듯이 받아들일 때야말로 정당하게 수용되는 것이다'라는 화이트 여사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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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쓰이 다다시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오에 겐자부로님의 <나의 나무 아래서>를 읽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조용한 사랑채에서 차 한 잔 받아놓고 인품 좋은 할아버지에게 귀중한 말씀을 들으며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는, 그런 기분이요.^^
 

2004.1.9.

올드보이2에서 올드보이4로 도약...어떤 분인지, 달랑 3권 하나 빌려가서는 며칠째 감감 무소식이다. 도대체...만화를 한 권 단위로 빌려가다니...이해 안 된다. 영화를 봤으니 괜찮을거라고 바로 4권으로 넘어갔지만, 역시 기분이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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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삶 2004-01-1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올드보이를 영화로 재밋게 봤답니다.
아주 좋은 작품이죠.

진/우맘 2004-01-1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뵙는 분이네요. 반갑습니다.^^

진/우맘 2004-01-1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인사 드리다가 코멘트 쿠폰 당첨.^^ 전 이번이 세 개째랍니다. ^^v
 

어제 화장실에서 마쓰이 다다시의 <어린이와 그림책>을 읽다가 마음에 콕! 박힌 구절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부모가 안심하기 위해 사서는 안 된다.

 독서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빨리 읽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독서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속독하는 사람을 부러워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틈에 상당한 분량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바로 이런 독서 형태를 비유하는 적절한 예라고 생각됩니다. 빨리 읽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속독도 하나의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아기 때부터 그림책을 사주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출판량이 많아 졌고, 글자를 배우는 연령이 어려졌고, 그에 따라 그림책을 읽어주는 대상 연령도 차츰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를 위한 그림책으로 무엇이 적당한가요?'라고 서점에 질문하는 부모들이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똑똑하게 키우려고 아기때부터 그림책을 사서 읽어주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어느 틈엔가 물건에 의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물질주의 방향으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요.

 아기의 지능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것은, 팔다리를 움직이고 말을 하는 아기의 행동이지 그림책이라는 물건이 아닙니다. 물건을 제공하면 아이가 금방 똑똑해질 것 같아 안심하고 물건을 제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 어쩐지 불안해지는 것은, 현대인이 빠지기 쉬운 공통의 심리상태인지 모릅니다. 확실히 물질은 부의 상징이지만 과연 그 물질들이 아이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해줄까요.

언제나 우리아이는 친구네 아이보다 장난감이 부족한 것 같아... 누구네 집에는 그림책이 한 벽 가득 있던데...하고 조바심을 내던 저를 질책하는 글 같네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습니다. 그림책이 몇 권이든, 얼마나 정성과 사랑을 담아 읽어주는가가 더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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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1-09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감가는 말이예요.

ceylontea 2004-01-1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돌전까지는 책은 열권이면 충분하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아기들은 반복을 좋아하니까... 많은 책보다는 한권이라도 정성껏 읽어주고 아기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사실 저도 요즘 늦게 퇴근해서 지현이한테 책 읽어주는 것 소홀했어요.. 어제는 간만에 일찍(어제는 집도착 8시30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 집에 가서 지현이랑 같이 봤는데... 오늘 이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네요..
아마 안그랬음... 또 다시 내 머리를 두드리며 자학을 했을 것 같습니다...
히히.. 오늘도 지현이랑 저녁에 그림책 읽어야겠어요..

Smila 2004-01-1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좋은 책이죠...저도 공감합니다.

진/우맘 2004-01-1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스밀라님의 서재에 머문 동안 님은 제 서재에 계셨군요.^^
...이렇게 말하고 나니, 우리가 무슨 유령군단이 된 기분이네요.
 



5, 6페이지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지만, 처음 이것을 시작하면서 결심한 것 중의 하나가 <마음에 안 들어도 다시 그리지 않는다>였습니다. 자꾸 다시 그리기 시작하면 완성이 그만큼 멀어지니까요.

이걸 그리고 있으면 진양이 자꾸 자기도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말이 좋아 참여지...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페이지에 한 번 쯤은 색칠을 하도록 합니다. 나중에 자기가 여기 칠했다고 보며 좋아할 것 같아서요. 2 페이지와 6페이지에서 진양의 흔적을 찾아보세요.^^ 문제가 너무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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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4-01-0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진우맘께서도 그림책 작가의 대열로 들어서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저는 퇴근하면 잠자기도 바쁜데 님은 언제 이런 일을 하시는 건지.. 여튼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1-09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님반 선생님 넘 예쁘당~~~~~

하얀우유 2004-02-19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손재주가 좋으신가보ㅏ요!ㅣㅠ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