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2. 24.

드디어 끝났다...해리포터. 5편의 결말은 기존과는 좀 다르군. 언제나 대연회에서의 멋진 역전과 환희가 함께 했는데...

1권은 좀 지루한 듯 했지만, 역시 기본이 있어 일정 수준의 재미는 보장해 주는 시리즈이다. 조앤롤링이 약속한 7편까지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

그런데, 책과 영화가 동시에 나오는 것은 장단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책을 읽으면 머리 속에 나만의 해리포터가 존재했는데, 이제는 해리도, 론도, 헤르미온느도 영화 속 모습으로 고정되어 버린 것을 느꼈다. 뭐, 특별히 나쁠 것은 없지만...그래도, 뭔가 아쉬운 것은 사실.

참, 우리의 영화 속 해리포터,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면서 잘생겨지던데...7편에는 완전히 성인 배우가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동승'을 찍다가 예산 부족으로 1년을 쉬던 감독이, 보약 먹는 주인공이 그렇게 밉더라...하던 말이 생각난다. ㅋㅋㅋ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소굼 2004-02-2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배우들을 쓸 것만 같아 불안하네요. 본 지가 오래라 얼마나 컸으려나;

明卵 2004-02-2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습니다. 해리포터는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그 때는 저만의 캐릭터들이 있던 것이 이제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가 나왔을 때 얼마나 실망했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달라서요^^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세계고 인물들이니 얼마나 장대하고 재밌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해리포터 하면 다니엘의 얼굴이 떠오르고 호그와트라 하면 그 성당건물이 떠오르니... 저도 뭔가 아쉽네요.

뎅구르르르~~ 2004-02-2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 영화를 먼저보면 그래서 별루. ㅡㅡ;;
지금 냉정과 열정사이 읽고 있는데 이거원.. 쥰세이가 영화속의 그 쥰세이로 생각되어 버려지네.. 그나마 쥰세이는 멋쪘지만 메미나 마블(뭐였지?)은 정말 캐릭터가 다른데. 책이 안 넘어가. 곤란해.. ㅡㅡ"
 

 

 

 

 

 

2004. 2. 23.

완결이 난 만화를 읽는 기분이란... 뿌듯하기도 하고, 느긋하기도 하고~ 적지 않은 권 수에도 불구하고 매번 완결을 내 준 것 만으로도, 이 만화가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미처 접사 촬영을 못해서(사실은 잘 하지도 못하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저 통통한 주먹은 연우의 손.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의 붉은 상처는 예진의 소행이다. 빨래바구니에 들어가 놀던 연우를 어떻게 했다더라...여하간 할머니가 빨리 발견하지 않았으면 더 큰 상처가 날 뻔 했단다. 누구는 세 살 터울이 좋다고 하지만...아직까지 연우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다섯 살, 동생과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떻게 놀아야할 지는 잘 모르는 나이. 예진이에게 연우는, 가끔 인형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대접을 받는다. -.-

그런데 핏줄이라는 것이 참 '거시기'하다. 자기가 저래 놓고 연우 살에서 연하게 피가 올라오자 옆에서 연우보다 더 크게 대성통곡하는 바람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미처 혼도 내지 못하고 달래기에 급급했단다. 동생이 다친데 대한 슬픔이었을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쇼크였을까? 설마, 영악하게 혼 안나고 넘어갈 방법을 강구한 건 아닐테...평소의 불여우짓을 보면, 100% 부인하진 못하겠다. -.- 여하간, 모든 감정이 섞인 복잡다단한 심사였겠지.

그래도, 나는...동생의 아픔을 오롯이 함께 한 착한 누나라고 굳게 믿고 싶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nrim 2004-02-24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생과 세 살 차이가 나는데요... 어렸을 때는 맨날 싸우기만 했어요.... 항상 제가 이기다가 동생이 사내녀석이다 보니, 언젠가부터 힘으로는 안되는 때가 오더만요.. 근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더 친해졌다고나 할까요;;; 역시 싸우면서 크는 건가 봅니다;;;; 그나저나 연우 많이 아팠겠어요;;

明卵 2004-02-2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어떻게 한 걸까요. 빨리 상처 아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예진이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저도 동생한테 몹쓸 짓 많이 했거든요. 웃기는 건 자기가 했으면서 스스로가 한 일에 충격을 받는다는 거죠. 미안한데 이미 해놓고 사과하기는 싫고, 무안해서 빽빽 울어제꼈지요.

▶◀소굼 2004-02-2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도 동생과 세살차이인데 이녀석은 유치원때부터 저보다 컸었지요. 항상 동생더러 형이냐고 물어대는 동네어른들이 싫었었던 어린 시절-_-;가끔 싸웠는데 꽤 과격했었답니다. 칼이 손에 쥐어져 있었으니까;[긴말은 안하렵니다' -');; ]결론은 둘 다 멀쩡해요;
좀 더 커서 진우가 누군가에게 혹 맞기라도 한다면[그러지 말아야 하지만]진우를 지켜줄 누나가 될거라고 믿어요;;

마태우스 2004-02-2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동생의 아픔을 같이 한 누나'라고 믿도록 합시다^^

책읽는나무 2004-02-2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예진이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나는 뭐 울고 하진 않았지만.....동생 아프라고 때려놓고서는 막상 동생이 아프다고 울면.....첨엔 고소하다가 마음 한구석은 미안하더라구요.....그게 형제애 아니겠습니까???......다~~ 그렇게 싸우면서 크는거죠....^^

happyhappy 2004-03-0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렁얼렁 나아야할텐데... 지금쯤은 다 나았겠지?

진/우맘 2004-03-0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딱지 떨어졌어. TT
 

2004. 2. 22.

★★★

해리포터도, 서양골동양과자점도 다음 권은 대여중...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빌린 터치. 금붕어님의 강추 작품이다. 그런데, 아직 본격전개가 안 되어서인가? 그냥 그렇네...H2와 인물도, 전개도 매우매우 유사함.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uperfrog 2004-02-23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2의 모태가 된다고 하면 좀 이상할라나.. 암튼 1985년작이니(무려 20년전!!;;) 그림이 좀 성장불량의 청소년들처럼 보이죠..^^ 국내에는 H2가 먼저 소개되어 H1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항상 동생을 위해 앞서지 않고 묵묵히 바라만 보던 형이 죽은 동생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야구에 몸을 던진다는..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며 아다치의 이름을 만화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죠..^^

진/우맘 2004-02-2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동생이 죽는단 말입니까!!!! (아직 4권 읽는 중)

superfrog 2004-02-2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괜히 알려드렸나..)

진/우맘 2004-02-2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더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이대로 주욱 흘러가면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어찌 저렇게 제가 의문나던 점만 콕콕 집어 알려주셨는지!!! 감사합니다.^^

superfrog 2004-02-2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H2를 먼저 보셔서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거에요.. 허나! 터치, H2, 러프는 아다치 미츠루를 보신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일 듯..^^

Smila 2004-02-2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래도 동생죽는다는 얘기를 하심 어떻게 해요!!!^^

터치, 제가 너무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superfrog 2004-02-2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의 그저 그렇네에 발끈! 해서리.. 그만.. ^^
진우맘님 터치 보신 담에 러프도 보세요!!^^

nrim 2004-02-2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는 죽음은 아다치 만화의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니;;;;;
너무 비슷비슷한거 아냐 하면서 싫어 하는 사람도 있고, 그 비슷함 속에서 이어지는 맥락이나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게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 때문에 아다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도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지요.... 저는 가끔 아디치 만화속 등장인물들의 얼굴 표정만 보기도 합니다. 그 간단한 선에서 얼마나 다양한 감정들이 표현되는지.... 단편인 진배도 참 좋은데, 이건 구할려 해도 정말 구하기 힘들군요...

superfrog 2004-02-23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rim님.. 진배.. 아마코믹스에서 나왔는데.. 아마 홍대앞에 가면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거기서 샀어요.. 슬로우 스텝도..^^

nrim 2004-02-2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가요. 홍대앞으로 한번 떠야겠군요...!
 


직장에서 다녀온 무창포 해수욕장.

'서해=갯벌'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해 주었다. 사람냄새 나는 남해와도, 물 깊은 동해와도, 그렇다고 기존의 서해와도 같지 않은 특별한 바다.

빛 고운 모래와 깨끗한 물...아마도, 이제껏 내가 본 바다 중 가장 아름다운 바다였지...싶다.

 

 

 

 

 



모래가 깨끗하고, 예쁘고 특이한 돌이 많았다. 한 두 개 주워 오고 싶었지만...집에서 보면 백사장에 누워 있던 것보다 예쁘지 않을 것 같아 관뒀다. 사실...예진이가 연우를 쥐어박을 때 흉기(!)로 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

정말 맑은 바닷물. 무슨, 계곡물 같다. 그리고 파도도...발자국을 남긴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uperfrog 2004-02-2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바다 참 이쁘네요..

느티나무 2004-02-2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참 깨끗하네요, 무창포는 어디에 있어요?

진/우맘 2004-02-2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해...보령 근처 어디쯤이래요. 저는 에...무지하게 길치로, 대절 버스가 실어다 주는 동안 과자만 열심히 축내고 있었기에...모르겠습니다.^^;;;

즐거운 편지 2004-02-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들이 돌멩이만 보면 다아 이쁘다며 주머니에 담습니다요~. 그게 뭐가 이쁘냐고 하면 돌멩이마다의 개성을 설명하면서요... 물 속에 잠겨있는 돌이 훨씬 예쁘긴 하지요.. 예쁜 돌을 보니 아이 손에 하나 쥐어주고 싶네요...^^

하얀우유 2004-02-23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훼훼! 정말 이쁘다; 제주도 바다는 많이 봤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