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85463183822171.jpg)
미처 접사 촬영을 못해서(사실은 잘 하지도 못하면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저 통통한 주먹은 연우의 손.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의 붉은 상처는 예진의 소행이다. 빨래바구니에 들어가 놀던 연우를 어떻게 했다더라...여하간 할머니가 빨리 발견하지 않았으면 더 큰 상처가 날 뻔 했단다. 누구는 세 살 터울이 좋다고 하지만...아직까지 연우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다섯 살, 동생과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떻게 놀아야할 지는 잘 모르는 나이. 예진이에게 연우는, 가끔 인형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대접을 받는다. -.-
그런데 핏줄이라는 것이 참 '거시기'하다. 자기가 저래 놓고 연우 살에서 연하게 피가 올라오자 옆에서 연우보다 더 크게 대성통곡하는 바람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미처 혼도 내지 못하고 달래기에 급급했단다. 동생이 다친데 대한 슬픔이었을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쇼크였을까? 설마, 영악하게 혼 안나고 넘어갈 방법을 강구한 건 아닐테...평소의 불여우짓을 보면, 100% 부인하진 못하겠다. -.- 여하간, 모든 감정이 섞인 복잡다단한 심사였겠지.
그래도, 나는...동생의 아픔을 오롯이 함께 한 착한 누나라고 굳게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