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가 응급실에 실려 간 금요일은, 정말이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요. 아이의 아픔을 조금도 함께할 수 없다는 막막함이 얼마나 깊던지....평소 병원 24시만 봐도 눈물 콧물이 펑펑이던 저, 그 날은 아주 눈물샘이 고장인 듯 했습니다. 도무지 멈추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일요일부터는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어 월요일엔 퇴원을 하고, 정말 고마우신 시부모님이 병원에서 고생했다고 명절 준비에 뒷설거지까지 손 끝에 물 한 방울 안 튀게 배려하시는 바람에 호강을 했는데...

체...오늘은 또, 예진양이 탈이 낫지 뭡니까. 어제 명절음식이랑 군것질을 좀 과하게 한다 싶더니....아침부터 음식 냄새에 헛구역질을 하고, 저녁무렵에는 먹은 걸 토하면서 코피까지 쏟아서 제 억장을 무너뜨리는군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데.....쳇! 입니다.
이번 명절 넘기기가 너무도 힘겹네요. 휴우....
아까 TV에서 들은 말이 가슴에 콕 와 박혀요.

세상에 신이 있다면, 어린 아이들은 아프지 않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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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9-3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고생 많으셨네요.
마지막 줄은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에요. (흐흐, 소아과는 망하겠지만... ^^ )

urblue 2004-09-3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명절 보내셨군요. 예진이는 이제 괜찮은가요? 기운 내세요. 엄마는 항상 힘찬 모습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깍두기 2004-09-3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어째요ㅠ.ㅠ 애가 아프면 엄마는 몸도 맘도 다 아픈 건데.
예진이 금방 좋아져야 할 텐데요.

진/우맘 2004-09-3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뭐, 단순한 배탈이겠죠. 식욕 왕성한 예진양에게 잠시 지나가는 빨간불일겁니다.
블루님> 아자아자!
가을산님> 그렇게만 된다면, 소아과에 기금이라도 모아 전달할텐데...^^;

soyo12 2004-09-3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으셨네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들 아픈 거야 그냥 그렇다 싶지만 아이들 아픈 건 참 가슴이 아파요.^.~

mira95 2004-09-30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이들이 계속 아파서 너무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이제는 좀 괜찮은가요?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숨은아이 2004-09-3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저런. 그래도 연우, 이제 다 나은 거지요? 한시름 놓으셨겠어요.

마냐 2004-09-30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런.....어쩜 좋습니까. 연우 아프단건, 슬쩍 지나가며 보긴 봤는데...안부를 못남겼어요. 이제 와서 마구 마구 찔립니다.
암튼, 퇴원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응급실에 실려가 병원에서 밤을 보내다니, 진/우맘님 무지 놀라셨겠슴다. 이제 괜찮으시죠? 토닥토닥.... 예진양은 동생만 아픈게 샘났던게 아닐까요...암튼, 큰 탈은 아닌듯 하여, 마음이 놓입니다.

로드무비 2004-09-30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연우와 예진이 이제 괜찮은 거죠?

sweetmagic 2004-09-3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와 예진이 이제 괜찮은 거죠?

sooninara 2004-09-3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괜찮겠지..아이가 아프면 그것도 명절등에 아프면 더 놀라고 힘들었을텐데...
난 작년 추석에 남편하고 셋트로 식중독 걸려서 응급실에 다녀와서 시댁에 누워 죽만 먹으려니 너무 슬프고 서럽드만...아이가 아프면 더 할것 같어....
액땜했다 생각하고...힘내드라고...

nemuko 2004-09-3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두 아이 모두 괜찮은거죠?
너무 힘들고 속상하셨겠어요.
아픈 거 오래 안가게 잘 조심시키시구요. 힘내세요......

어항에사는고래 2004-09-30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많이 쓰셨겠어요. 아이들 아파서.
울 엄마도 저 어릴때 아플때가 가장 속상했더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도 건강히! 진우맘님도 건강히!!!

부리 2004-09-30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신경 많이 쓰셨죠? 이제라도 푹 쉬세요. 낼은 벌써 금요일입니다.

nugool 2004-09-30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이런!!! 아가들 아픈 건 정말.. 뭐라 말 할 수 없이 괴롭고 힘든 일인데.. 이제 괜찮은가요? 연우랑 예진이? 진/우맘님도 무척 힘드셨겠습니다.

세실 2004-09-3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명절이라 어수선한데 아이들까지 아팠으니.....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아자 아자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