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사진 찍는 걸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얼굴 크고 살집 있는 사람들이 거의 그렇듯이, 사진을 찍으면 언제나 실물의 1.5배로 확대되어 나오는...심하게 안 받는 사진발 때문이지요. 언제나 사진을 받아 들고는 "말도 안돼! 내가 이렇게 뚱뚱해?!"라고 절규하고, "실물이랑 똑같구먼. 잘 나왔네~"라는 무신경한 답변에 망연자실....ㅡ.ㅡ
그러던 어느 날 디카를 접했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얼짱 각도>라나...그걸 어설프게 따라 해 보았죠. 오오오~~~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눈 크기 두 배 확대, 사각 턱 절제술, 콧날 오똑, 입술 뚜렷...물론, 그것도 한 열 방 스무 방 찍어야 한 컷 건질까말까지만요. 필름도 안 드는데 그게 뭐이 대수겠어요?
지난 금요일 현장학습, 잠시 가방지기가 되어 무료하던 차에 혼자서 셀프카메라 놀이를 했습니다.

의상협찬 - 검은비^^
으흐~ 실물보다 갸름하게 나옴에 매우 흡족해하며 놀이를 계속하였는데... 그만, 욕심을 부리다가 부작용이 생겼지 뭡니까.ㅡ..ㅡ

누, 눈을 좀 더 키우고...턱을 깎아보려다....^^;;
셀카 매니아 여러분, 과욕은 금물입니다.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