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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닐 것이다. 맞나?
2000년에 친구의 선물로 읽어봤는 데 회사에서 전직원에게 이 책을 권장도서로 1권씩 선물하여 다시한번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매세지가 강했기에 회사차원에서 권장하지 않았을 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줄거리는 어느날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에서 고교 동창생 몇명이 둘러 앉아 졸업 후의 변화된 생활에 대해 담소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은 자기 호사에 밀어닥친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예전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다 회사를 그만 둘 뻔한 경험과 그를 위험으로부터 구해준 짧은 우화 한토막을 들려준다.
주인공은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생쥐와 햄과 허라는 꼬마인간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미로속에서 치즈를 찾아다니며 살아간다.
어느날 그들에게 많은 행복을 보장해 줄 것 같았던 창고의 치즈가 사라지자 변화를 빨리 알아차힌 스니프와 신속하게 행동하는 스커리는 다른 치를를 찾아 떠나지만 정작 꼬마 인간들은 새로운 창고를 찾기보다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생각만 하며 소리지르며 분노하기만 한다.
둘은 바단난 창고의 벽을 캐어 보지만 치즈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허는 뒤늦게나마 "왜 좀 더 일찍 자리를 나서지 못했지"라며 새로운 치즈 찾기에 나서지만 햄은 허의 충고마저 무시하고 계속 창고에 남아 치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변화를 깨닫고 도전에 나선 두 생쥐와 허에게는 새로운 치즈 창고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과거에만 집착하고 매달린 햄에게는 굶주림뿐이었다.
이 책에서 치즈는 돈, 명예, 권력, 좋은 직업, 건강한 몸, 행복한 가정 등 생활속에서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사람들은 마음 속에 제 각각의 치즈를 꿈꾸고 그것을 얻고자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그 치즈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던 치즈를 얻게 되면 그것에 집착하며 얽매이게 된다. 또 치즈를 잃어버리게 되면 급격한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햄처럼 과거만 생각하고 현실에서 도태되어 버리게 될 것이다. 작가는 변화에 따라 자신도 변해야 한다는 것ㅇ르 두 생쥐와 두 꼬마인간의 우화를 통해 나태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네 주인공들 중 누구에 속하는 사람일까, 나의 오래되어 썩은 치즈는 무엇이고, 새 치즈가 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아마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에 취해 나에게 다가오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햄에 가까울 것이다. 매일매일을 가만히 그 자리에 앉아 시간만 소비했던 나의 지난 시간들이 후회되었다.
책 속에서 허가 깨달았던 사실들은 변화에 대한 감지 속도가 늦을 수록 타격이 크고 과거에 집착하고 미련을 두는 것은 또 다른 변화를 알아차릴 수 없는 과오을 남긴다는 사실을 나 역시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방해물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으며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더불어 알게 되었다.
1년 뒤, 5년 뒤, 10연 뒤 변화된 내 모습을 보려면 썩은 치즈를 과감히 버리고 새 치즈를 찾아 지금의 나부터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