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손길,
작은 웃음,
친절한 말 한마디, 또는
아주 사소한 보살핌의 힘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과소평가한다.

그 모든 것들은
인생의 고비를 넘어가게 해줄 만한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 미국의 저술가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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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앞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그가
아무 말 없이 생선살을 발라서
수저위에 올려놓아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나 어머니가 그랬듯이.
부모가 되면서부터 베풀기(?)에만 익숙했는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 대접에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사랑을 확인 시켜주는 일은
막연히 어려운 일이라고 접어두고 사는
부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소한 작은 행동이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줄 수 있는
큰 사랑이고 믿음입니다.

어제는 제사가 있어서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끼리 비밀협의(자기들말로....)를 했기에
따라가지 않는다하여(허걱, 할아버지가 섭섭해 하실텐데.....)
모처럼 부부가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

가난한 집의 장남에게 시집와서
대소가의 일을 다 챙기느라
힘들법도 하거늘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잘하는 옆지기가
고맙기도 하여 옆에서 잠든
아내의 손을 꼬옥 잡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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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1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실비 2006-08-1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은 안해도 정말 손한번 꼬옥 잡아주는것도 힘이 되요..

치유 2006-08-1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따뜻한 분임에 제가 기분이 좋아져요..^^&
주무시면서도 그 손길 감사하게 느끼셨을듯..

2006-08-17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8-17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선살 발라먹기 귀잖아 아예 안먹어 버리는 울 남편을 위해~ 생선살 열심히 발라야 겠군요.

토트 2006-08-1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중에 전호인님처럼 서로 따듯하게 배려하면서 살아야 할텐데요. 보기 좋으세요.^^

전호인 2006-08-1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님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일 것 같아여.

실비님, 손을 통해 흐르는 무언가가 있을 테니까여. 엥! 땀만흐른다고라....ㅋㅋㅋ

배꽃님, 그랬으면 좋으련만 아마 깊은 잠이라서 느끼진 못했을 것 같구도 하구.
마음을 주었으니까 받았겠져 뭐. 이따 물어봐야쥐, 아마 이렇게 나올 듯 "이 사람이 미쳤나?" ㅎㅎㅎ

귓속말님, 님께도 같은 사랑 보냅니다.

또또맘님, 그럼 회 드시면 되껬당. 회는 생선살 없는 데.......제가 또 생선에서 살과 까시 발라놓는 선수아닙니까 기회가 된다면 제가 생선까시 발라드릴께여. ㅎㅎㅎ

토트님, 사실 제 손은 조금 차갑습니다. ㅎㅎㅎ

마노아 2006-08-1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뜰한 정이 참 아름답습니다. ^^

전호인 2006-08-1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