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지세(騎虎之勢)
: 호랑이를 올라타고 달리는 기세
/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형세

남북조 시대 말엽에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北周)의 선제(宣帝)가 죽자,
재상 양견(楊堅)은 즉시 입궐하여 국사를 총괄했다.
외척이지만 한족(漢族)이었던 그는 일찍이 선비족(鮮卑族)이 세운 왕조를
타도하고자 기회를 노리던 바, 이번에 모반을 꾀하고 있을 때
이미 양견의 뜻을 알고 있는 아내 독고(獨孤) 부인이 글을 보내왔다.

'당신은 이미 호랑이를 올라타고 달리는 기세이므로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騎虎之勢 不得下].
만약 도중에서 내리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호랑이와 끝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디 목적을 달성하시오소서.'

이에 용기를 얻은 양견은 나이 어린 정제(靜帝)를 폐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문제(文帝)라 일컫고 국호를 수(隋)라고 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589년, 문제는 남조(南朝) 최후의 왕조인
진(陳:557∼589)나라마저 멸하고 마침내 천하를 통일했다.

- 수서(隨書) 독고황후전(獨孤皇后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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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깨어있어 준비하고 있는 사람만이
기회가 왔을 때 커다란 성취를 이루게 되겠지요.

또한 한번 내디딜 때 준비한 그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왕성하게 목표를 달성해야 함도 필요하겠지요.

요즘 SBS에서 연개소문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수문제 양견(김성겸 분)이 나옵니다.

재상을 거쳐 자신의 어린 사위를 폐하고 왕위에 올라
진나라를 멸망시킨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사극에서는
너무 우습게 묘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 뒷배경이었던 독고황후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여자의 힘이 결국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던 듯 합니다.
아내의 내조까지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알라딘에서 활동하는 많은 아내들의 글을 보면 대단히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낀 답니다.

지혜로운 아내들이 많아서 행복한 남편입니다.

허걱!
이런 도적놈!
이곳의 여성들을 모두 자기 아내로 만들어 놓고 있네.....ㅋㅋㅋ
내 맘이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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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2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아침입니다. 전호인님~ 옙~ 저도 우리 남푠 내조 잘 할랍니다.

해리포터7 2006-07-2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전호인님의 기호지세! 놀랍습니다^^

전호인 2006-07-25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맘님, 잘 하고 계시는 데 더 잘하면 샘날 꼬야! ㅎㅎㅎ

해리포터님, 놀라지 마시와여. 아내가 많아서 놀라신다면 어쩔 수 없사옵니다.

나침반님, 오랫만인 거 같져? (갸웃^*^) ㅎㅎㅎ 싱글이신가봅니다. 잘 가르치세여.

프레이야 2006-08-3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아내들 중 하나로 끼워주시는 겁니까?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