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으로 인해 이념의 틀속에서 좌우로 갈리고
친미, 종미주의자와 민족주의자로 갈리고
FTA로 인해 찬, 반으로 갈리고
서민과 부자 1%로 갈리고
영남과 호남으로 갈리고
동서남북 갈기갈기 찢기어 갈라진 민족이여!

민족의 DNA는 스스로 타협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군홧발에 짓이겨지거나 외세에 처절하게 유린당하고 억압받아야만
그 족속들에게 아첨으로 기생하며 의지해 왔던 것이
그리도 자랑스러운 백의 단일민족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도덕적 기준보다 당장 채운 배를 더 채워보겠다고
이제와선 채울 수도 없는 욕심때문에 이 시대 최악의 사기꾼을 가카로 만든 민족이지 않는가?  


그들에 의해
그들이 섬기는 외세와 굴종주위자들에 의해
그들을 주인 섬기듯 표를 던져준 노비근성의 스스로에 의해
다시한번 유린당한 위대한 대한국민들,
스스로가 그렇게 한 것을
누구 탓을 하고 누굴 미워하느냐. 


내년 총선 그리고 대선을 벼룬다고 하자.
개딴날당이 다수당이 되진 못하겠지만
박그네가 가카로 당선되는 일도 없겠지만
그때가 되는 날, 과연 오늘 만행의 역사현장을 똑똑히 기억하고 올바른 표를 행사할 것인가. 


그때가 되면 다시 노비근성의 집사정신과
일제의 주구가 되어 그들보다 더욱 날뛰듯 다시 딴날당의 주인님 후보들을 위해
개거품 물고 설칠 종자들은 아직도 많으니 그들은 오늘을 걱정하는 척 비웃음치고 말 것이다. 


밑바닥 노비를 족치는 자리를 만들어 줬음인 데
자기의 처지조차 착각하고
주인보다 더 잔인한 주구노릇을 하며
이미 설칠 준비가 되어 있는 노비근성의 다수 집사국민이 있는 한
오늘의 날치기 역사는 끝이 아니라 진행형일 수 밖에 없음을 모른다 할 것인가. 


주인 돼 보지도 못한 자들이
그래도 난 노비가 아니라고 한들
집사노릇은 개나 쳐먹으라고 한들
서로 같은 처지이면서도
단결치 못하고 갈라져 물고 뜯으며 저 잘났으니
우리편이 돼 달라고 한들
힘없고 빽없음에 비굴함을 참으며 살고 있는 민초들에게는
모두가 그놈이 그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이다.

투쟁할 곳은 오로지 현장뿐이며
오리농법의 오리를 식용이 아닌 애완동물 취급하는 수준의 시각으로는
국민이 우롱당하는 어제의 역사현장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짓밟히고 찢겨져도 수구의 사탕발림에 굴종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 민족근성인 DNA 탓만 할 것인가
그래도 우리에겐 부정적 시각의 민족근성 DNA보다
주린 배를 움켜잡고 시베리아 벌판의 혹독한 추위와 싸우며 
독립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던 투사들의 긍정적 민족정신 DNA가 아직도 더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안다.
그런 민족정신으로 어제의 치욕을 되풀이 하지 않게 각오를 다지자.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은 같은 편을 개새끼로 만들지도 말고
오리농법의 오리를 애완동물인 양 취급하지 말고 그냥 식용으로 바라볼 때
FTA로 인해 서민들이 흘리게 될 눈물을
최루탄을 빌어 그들에게도 고통스런 눈물의 매운 맛을 보게 했던 투사의 정신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 석 헌 >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
'아니'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1-11-2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어찌 제 맘 속을 이리 잘 표현하셨단 말입니까!

전호인 2011-11-24 11:43   좋아요 0 | URL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1%부자들에게 92조원의 세금을 감면해준 종자들입니다.
결국 92조원의 세금은 서민들이 나누어 부담을 했지요.
우리의 고유 협동정신인 상부상조와 십시일반의 정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세금폭탄을 안긴 사람들과 세금폭탄을 맞은 것이 본인인줄도 모르고 그들의 편이 되어 설치는 꼴을 보면 울화통 터지는 일이긴 하죠. 그들에게서 나올 것은 떡이 아니라 콩고물 조금 얻어먹는 거잖아요. 떡을 얻어먹고 설치면 말이나 안하지요ㅠㅠ노비,거지,기생근성을 어찌하리오. 깝깝합니다.

양철나무꾼 2011-11-25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대포에 최루액 섞여 있어서 저 같은 여자들은 엄청 쓰라리고 후유가 심했을것 같아요.
어제는 급하게 준비하느라고, 아들 스카웃에서 야영갈때 입는 연두색 판쵸 우의 준비했었는데...
다행인지 물대포는 없었다는, ㅋ~.

근데, 여기 저기 우비 입은 사람들 보면서 엉뚱한 상상 했어요.
용산 참사때처럼 화염병 만들어 던지지나 않으려는지, 원~ㅠ.ㅠ

전호인 2011-11-28 10:36   좋아요 0 | URL
추웠을텐데 고생이 심하셨네요.
그런 용기에 무한한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