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지붕위에 떨어지는
소나기 소리 그립건만
물먹은 날씨는 왜 이리 찌뿌둥한지.
따스한 아랫목에서
파전한장 탁주한사발
서정적인 마음품는 여유로움이 그립다. 

구름걷힌 맑은 하늘에
얼굴 내민 불덩이 식을 줄 모르니
입추 지나고 말복넘긴 절기
못내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린다.

더위도 절기도
신의 영역인지라
한낱 인간됨이
너무도 왜소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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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0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저 태양~ 보기만 해도 이글이글 거립니다.^^;

한낱 인간됨이 너무도 왜소하여라!ㅠㅠ

전호인 2010-08-10 13:34   좋아요 0 | URL
아무리 덥다고 난리쳐본들 인간이 할 수 있는 한계는 그저 방어하는 일외에 주도할 수 없음이니까요. ㅎㅎ

카스피 2010-08-0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게 태양인가요? 마치 무슨 등같은 느낌이네요^^

전호인 2010-08-10 13:35   좋아요 0 | URL
녹아내리는 쇳물같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