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모곡

아버님께서 또 TV에 나오셨다. 지난번 KBS역사스페셜에 잠깐 등장을 하시더니 이번에는 동네사람들까지 TV전파를 탓다. 

MBC TV특종! 놀라운세상을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3년상이 사람들을 놀랍게 한 모양이다. 하기야 요즘 세상에 누가 이렇게 하겠는가? 아무리 말려도 당신께서 마음을 가지고 하시는 일이지만 자식된 도리로서 지켜보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72세의 연세에  매일 새벽같이 산에 있는 할머니 묘를 찾는 일이 만만찮으실 텐데 온 식구들은 그저 아버님의 건강이 걱정이다.


www.imbc.com/broad/tv/ent/surprise/vod/

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




3.★ 새벽마다 들리는 소리의 정체?! (461회 2009-12-22 방송)
 이 코너부터 보기  (재생시간 : 11분 04초 / 조회수 : 13 회)
충북 괴산, 이곳에서 새벽마다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린다는데?! 구렁이가 우는 소리 같다, 소리가 너무 구슬퍼 듣는 사람도 눈물이 난다는 주민들! 소리가 들리는 곳은 한 무덤가 앞. 상복을 입고 눈물을 흘리는 할아버지를 발견! 지난 5월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매일 눈물을 흘리고, 항상 곁을 지키기 위해 무덤 옆에 텐트까지 마련했다는 박온섭 할아버지. 아침, 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은 물론, 때마다 식사를 챙겨 드리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도 불러드리고, 책도 읽어주신다고... 그리고 인터뷰 중 밝혀진 사실! 무덤에 계신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다?! 엄동설한에도 8개월째 상복을 입고 생활하는 박온섭 할아버지의 눈물겨운 사연, TV특종에서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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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2-23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기사를 읽어줬더니, 우리 남편이 오래전에 경향신문에서 봤다고 하네요.
아버님의 사모곡이 대단하시네요.
우리식구들한테 읽어주면서 눈물이 찔끔나왔어요.
큰딸이 "엄마, 난 저렇게 할 자신 없으니까 살아 있을 때 잘할게~"라고 해서 "그래!"^^

전호인 2009-12-24 17:16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아버님께서는 할머님이 살아생전에도 효자이셨습니다. 할머니를 찾아뵐 때는 늘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생선한마리라도 꼭 사오셨고, 편찮으실 때는 그 두메산골에서 서울을 아침저녁으로 왔다갔다 하셨으니까요. 물론 살아계실 때 잘하는 것이 최고이지요. ㅎㅎ ^*^

같은하늘 2009-12-2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 분이네요. 요즘 세상에 그것도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
자식들 마음은 어떨지...

전호인 2009-12-24 17:17   좋아요 0 | URL
자식된 도리로서는 그저 아버님의 건강이 염려가 됩니다. 날이 추워지니까 더욱 그렇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