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기자들이 친환경적으로 살아가는 변산공동체 사람들을 취재하며 겪었던 내용을 기사화한 것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퍼 왔다.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에도 아직 푸세식 화장실이 있어 가끔 사용을 하지만 새로운 방법이고 안내문 등에도 재미와 유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똥을 똥이라고 표현하는 것부터가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똥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옥토를 만드는 필수거름이다.

"첫째, 똥바가지에 똥을 싸세요. 단, 흘리지 말고 조준을 잘하세요. 둘째, 바가지를 들고 따로 모아놓는 곳에 버려 주세요. 셋째, 똥바가지에 '겨'를 골고루 뿌려주세요. 겨를 뿌리면 냄새가 전혀 안 나요, 아참! 저희 화장실은 문 잠그는 게 없어요. 누가 온다 싶으면 "으흠!" 헛기침을 내어 안에 누가 있다고 알려야 해요."

<화장실에 붙은 안내문>



<적나라한 화장실 풍경>

<자료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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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2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엉덩이 까고 앉아있는 그림...진짜...적나라하군요..거기다가 배변의 생김새로 봐서 진행중이고..푸하.

전호인 2008-02-22 14:50   좋아요 0 | URL
근데 엉덩이가 약간 말라 보여요.
오동통했음 한번 쓰다듬어 주려 했는 데......ㅋㅋ

무스탕 2008-02-2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오른쪽 설명글중 1번 보조설명에 '여기저기 흘리지 말고 쌀것' 이래요. 푸하핫-

전호인 2008-02-22 14:50   좋아요 0 | URL
정겨움과 위트가 물씬 풍기는 안내문 입니다.
갑자기 정이 확 드네요

L.SHIN 2008-02-2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핫!! 아니 웬 '오늘은 똥 타령이군' 이란 말을 하셨나 했더니.^^;
이런 절묘한 조화(?)가. 마치 제 글과 짠 듯한 이런 환상적인 쿵짝이라니 ㅋㅋ
근데, 누가 그렸을까요. 정말 잘 그렸네 (웃음)

전호인 2008-02-22 14:54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휴지를 잡고 있는 것까지 너무 사실적이라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다들 똥이라는 단어까지도 고상하게 말하려고 하는 데 살실적이고 직설적이니까 더욱 더 친근하고 정겹게 들리네요.
똥!
ㅋㅋ

L.SHIN 2008-02-22 19:44   좋아요 0 | URL
그쵸. 원래 강한 발음으로 해줘야 효과가 있는 단어도 있...
(사실은요, 저 집에서는 '응가'라고 해요. 으헤헷, 이건 비밀이에요.쉿)

세실 2008-02-22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실제적인 그림이네요.
똥통, 똥바가지 웬지 정겨워요. ㅎㅎ

전호인 2008-02-22 14:53   좋아요 0 | URL
그쵸!!!!!
갑자기 변산공동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손님으로 가도 정겹게 맞이 해 주신다니 정말 시간이 날때 한번 가 볼 생각이랍니다. 님도 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시져?
괜시리 화장실에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미리 흠흠!! 알져? ㅋㅋ

칼리 2008-02-2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적에 시골에서 자랐는데 그 시절에는 화장실에 돼지를 놓고 키우는 집이 많았답니다. 그런 돼지들을 "똥돼지" 라고 했는데요(표현이 너무 과했나요^^) 가끔 돼지들이 뛰쳐나와서 동네방네 잡으러 다니고 그런 난리가 없었어요. 오랜만에 고향을 생각한 정겨운 사진이었네요...^.^

전호인 2008-03-10 14:23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자라신 건가요?
순수함이 베어나오는 그림입니다.

bookJourney 2008-02-22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명이 너무 재미있어요. 여기저기 흘리지 말고, 가다가 엎지르지 말 것~ ㅋㅋ

전호인 2008-03-10 14:24   좋아요 0 | URL
그렇져, 그야말로 적나라라는 표현이 딱입니다.

순오기 2008-02-23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 쌀겨가 아니고 왕겨 같은데... 시골출신 검증단!^^
우린 쌀겨가 아닌 잿속에 파묻었죠. 어렸을 적에...ㅎㅎ
박완서작 '그 망ㅎ던 싱아는 누가 다 멋었을까'에 보면 동싸고 잿속에 묻는 풍경이 리얼하게 그려졌죠!^^

전호인 2008-03-10 14:24   좋아요 0 | URL
왕겨 맞습니다. 예리한 관찰력입니다.
물론 시골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그것을 구분하지 못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