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부르면 된답니다.
배만 부르게 해 준다면 모든 것을 눈감아 준답니다.
배가 부르기 위해 감내해야 할 일들은 안중에도 없답니다.
배를 부르게 한다는 확신은 없지만 그렇게 믿고 싶답니다.
옛날에 남의 돈 떼먹지 않은 사람이 없답니다.
그러니까 용서해야 된답니다.
오직 음식만 생각합니다.
사고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배 고팠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 같았고
더 모여 들었습니다.
지난 번과 연령층만 바뀌었지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다르다면 마감이 임박해서 몰려든 것과 새벽부터 줄을 섰다는 것입니다.
새벽 찬 바람에 운명을 달리하면서 까지 그래야 했는 지 답답하기도 합니다.
나라가 쪄들어가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
그런데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은 만사가 귀챦다고
다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침묵보다 더한 무관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모든 의혹은 국민들의 힘으로 밝혀졌고 표로 입증되었습니다."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밝힐 것은 밝히고 가는 것이
그들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만 부르게 해준다면 그냥 넘어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