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아름다워 잠이 오질 않아’.

최근 몇년 여름이 일찍 찾아오며 ‘긴 밤’을 즐기는 야호족(夜好族)이 늘고 있다. 올해도 야호족은 벌써 ‘시즌’을 맞았다. 밀착형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에버랜드 리조트가 이를 놓칠리 없다. 지난 11일부터 하절기 야간개장을 시작했다. 오후 10시까지다. 오월의 푸르름이야 밤에 봐도 아름다운 것. 게다가 ‘밤에 피는 장미’가 있어 더욱 몽환적이다.

사실 여름은 열대야때문에 밤에도 삐질삐질 땀흘리며 돌아다니기 버겁다. 센스있는 이들이 일찌감치 야간개장을 즐기는 이유. 에버랜드는 낮에 ‘착한 유치원선생님’같다면 밤에는 ‘잘 꾸며놓은 뮤지컬 배우’같기도하고 ‘요부(?)’처럼 섹시하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보기힘든 고급스런 조명이 에버랜드의 환상적인 건물을 도배한다. 거기다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지고 ‘요부’답게 색색의 장미로 치장했다. 밤에 피는. 아니 밤에 보는 장미다.

주간 입장객이 역정을 낼지도 모르겠지만 야간개장을 이용하면 싸다. 오후 5시부터 자유이용권을 5000원(어른기준) 할인한다. 4명이 가면 2만원이 남는다. 그걸로 밥먹으면 된다. 갑자기 으리으리한 조명에 환상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면 좀 놀았다는 이들도 당황할 수 있다. 그래서 에버랜드는 직원 10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에버랜드 야경명소 10선을 선정해놓았다. 꼼꼼히 챙기면 밤이 즐겁다.

<에버랜드 야경10선과 포인트>

홀랜드 빌리지(포시즌스 가든 튤립).우주관람차(51m상공에서 야경즐기기).이솝 할아버지의 집(알록달록 동화속 마을).벽천분수(그리스풍 조명분수대). 카니발 광장(문 라이트 퍼레이드). 락스빌(젊은이의 거리). 로즈가든(밤에 피는 장미와 아베크족). 포시즌스 가든 전망대 (멀티미디어쇼 ‘올림푸스 판타지’). 글로벌 페어(세계 각국 건축물). 나이트 사파리(야행성 맹수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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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5-1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여름 에버랜드 야간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폐장할 때까지 사람이 줄어들지 않던데요.
언제 가야 사람이 좀 없을까요?

홍수맘 2007-05-1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아직까지 한번도 동물원 구경도 못한 우리 홍/수 데리고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치유 2007-05-1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야간에는 한번도 못 갔어요..야경을 즐기고 싶어요..;;
아참..홍수맘님은 에버랜드 오시면 저희집에서 주무세요..
저희집과 한시간밖에 안걸릴걸요??

전호인 2007-05-2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나무집님, 평일을 택하시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일을 이용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에버랜드내에 콘도도 있을니까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그곳에서 1박하시고 보면 좋을 듯 합니다.

홍수맘님, 육지에 나오시는 대로 한번 구경하시길 권합니다.

배꽃님, 집에서 가깝다면 야경을 즐기시기에 안성마춤일 듯 합니다. 저는 님의 집으로 가면 안될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