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년 7월 온 국민이 흥분에 쌓이는 일대 사건이 있었습니다.
충남 공주에서 1천 4백 년 전의 백제 25대 왕이었던
무령왕릉이 발견된 것입니다. 입구의 벽돌을 떼어내자
마치 통조림을 열듯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오랫동안 묵혀있던 가스가 분출돼
이것이 최초의 발견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발굴팀이 느꼈을 희열은 전율과도 같은 것이었겠지요.
그러나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발굴 현장은 취재 경쟁으로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광복 이후 최대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들은 지
15시간 만에 졸속 발굴로 마무리되고야 말았지요. 당시 발굴 현장의 책임자는
귀중한 학술적 정보를 놓치게 되었다며 자책하였다 합니다.

이러한 발굴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최고의 도구는
바로 평범한 붓 한 자루라고 합니다.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한 규모의 유물도
붓 한 자루로 몇 년이 걸리든 야금야금 긁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땅 밑에 엄청난 문화유산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첨단 기술이 개발될 때까지 발굴을 유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한 붓 한 자루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천천히 찾아보세요.
정말 귀한 것을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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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4-2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네요. 뭐든 그런것같아요. 아주 작은 것으로도 큰 힘을 발휘하고 아주 결정적인 역활을 하는 것같아요

2007-04-27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4-2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겨둘 글이에요. 기다림만한 지혜가 없는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7-04-2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한 붓 한 자루!
좋은 생각입니다.

전호인 2007-04-2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아무리 하챦고 작다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역할이란 것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삐걱거릴 수 밖에 없겠지요.

귓속말님, 미미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핵심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

마노아님, 기다림의 미덕! 저는 성질이 급해서 기다리는 것을 제일 못하는 뎅. ^*^

혜경님, 우리의 보물을 한번 찾아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