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은 봄이 되면 '입춘대길'을 대문에 붙이고 좋은 운세를 기다리며 종교의식처럼 신성하게 비질을 했다. 좋은 운세가 깨끗한 터에 깃들 듯 생동하는 봄 에너지도 몸이 깨끗해야 가득 차오를 수 있다. 봄날의 졸음과 나른함을 번쩍 깨우는 비책이 바로 몸에 가득 찬 독을 밖으로 내보내는 해독에 있다.

1. 독은 물로 제압하자.
일상 해독 중 가장 쉽고 효과적인 것이 '물마시기'이다.
식사 전후를 피해 하루 총 2리터의 물을 조금씩 나누어 마신다. 냉수보다는 약간 차다 싶을
정도의 온도에 오물오물 씹으며 천천히 마신다.물만 잘 마셔도 일상적인 '독'은 충분히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2. 숨만 잘 쉬어도 해독이 된다.
적당한 운동, 요가, 스트레칭은 모두 호흡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작으로 몸을 이완시킬 때는 들이마시는 숨을, 수축 할 때는 내뱉는 숨을 쉬어 동작과 호흡을 함께 하면 효과가 매우 좋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새벽 공복 상태에서 순환에 방해가 되는 뱃속 물질이 없을 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평소 점심을 먹고 20분정도 빠르게 걸으며 호흡을 조절한 후 물을 한잔 마셔보자.

3. 족욕이 반신욕보다 낫다.
족욕이나 반신욕은 몸 안의 대류현상을 이용한 노폐물 방출 방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온도만 잘 유지한다면 족욕이 반신욕보다 효과가 큰 데 물을 받을 때 샤워기를 걸어놓은 채로 받아 물을 받는 동안 발생한 수증기로 탕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자. 시간은 대략 20~40분으로 5분마다 탕에서 나와 전신을 가볍게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 해주면 좋다.

4. 독을 빼는 음식은 따로 있다.
음식을 통해 독을 뺄 수도 있다. 콩류는 몸의 독소를 빼는 일등공신이며 생강, 석류, 토마토, 딸기, 사과는 세포의 독을 없애준다. 김이나 다시마는 오래도록 축적된 중금속 해독에 좋은데, 국을 끓여먹거나 살짝 데쳐 담백하게 먹는 것이 좋다. 버섯류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모두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다.
평소에 이런 방법들로 몸에 활력을 불어 넣고 나른함을 떨쳐내 보는 것은 어떨까?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 www.myungokhun.co.kr


해독 자가진단표

1. 항상 몸이 무겁고 지쳐있다.
2. 먹는 것에 비해 복부비만인 편이다.
3. 여드름이 잘 낫지 않는다.
4.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며 소화가 잘 안된다.
5. 장이 안 좋아 설사나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6. 지방간 또는 간경화 증세가 있다.
7. 고혈압이나 여드름 약을 장기복용하고 있다.
8. 술자리가 잦다.
9.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조절이 안된다.
10. 소변이 노랗고 냄새가 심하며 거품이 많다.
11. 성욕이 감퇴하는 것 같다.
12. 두드러기나 피부 가려움 증세가 있다.
13. 코, 잇몸, 항문에서 피가 날 때가 있다.
14. 평소에 육류를 좋아한다.
15. 가족이나 친척 중에 간 질환자가 있다.
16. 얼굴이나 가슴에 붉은 반점이 있다.

이 중 해당 사항이 8개 이상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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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3-0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신욕을 즐기는 편인데 족욕을 한번 시도해 볼까부다.
족욕은 느낌이 약한 것 같아서 망설여지긴 하지만 독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시도해 봐도 괜챦을 듯......

짱꿀라 2007-03-0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좋은 정보 읽고 갑니다. 이렇게나 많은 줄 미처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07-03-03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 이거 무지 많이 해당되네요. 독으로 꽉찬 몸이에요. 흑흑...

전호인 2007-03-06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글게 말입니다. 하기야 요즘에는 독을 빼내는 다요트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혜경님, 독찬사람이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