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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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읽은 책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켄 블랜차드의『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이다.

『청소부 밥』을 읽으면서 두 권이 닮았음을 느꼈다.

전자는 남편과 헤어지고 제법 큰 회사에 일자리를 얻은 엘리와 회사 사장 짐이

화요일 아침마다 자신들의 삶의 비전을 찾기 위한 대화를 해나간다.

후자는 청소부 밥이 아내 앨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을 사장 로저에게

월요일 저녁마다 한 가지씩 조언해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이 든 청소부 밥 티드웰은 항상 활기차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충실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앨리스가 남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여섯 가지 지침' 중 

네 번째 '배운 것을 전달하라'와 여섯 번째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는 것은

이 책의 저자들이 원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밥 아저씨가 가르쳐주는 소중한 교훈들을 전달하라고 말이다.

밥 아저씨의 장례식에서 로저가 추모 연설을 할 때,

여섯 가지 지침을 전해 받은 수백 명의 손을 든 사람들의 모습은 인상깊었다.

 

직장에서 쌓여있는 일더미에 지쳐 집에서까지 고단함을 느끼는 요즘 사람들의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소중한 보물을 찾아내는 데

밥아저씨와 로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소한 이야기들이 작은 감동을 주며, 어렵지 않은 내용이기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의 한 부분을 묘사한, 동화책에 나올 법한 열 쪽의 그림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지금, 오렌지색 수첩과 녹차 두 잔을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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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
김달국 지음 / 새로운제안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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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반드시'라는 말을 포함한 책들이 많다.

뭔가 강압적이면서도 한번쯤 읽어보고 싶게끔 하는 책.

책을 들었을 때 무척 가벼운 느낌이 좋았다.

쉽게 읽혀지고 밑줄 그을 부분도 자주 만났다.

 

스물아홉까지 반드시 해야 한다면 20대에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는 내게 남은 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청춘과 조금씩 이별을 고해야 하고, 그 동안의 긴 준비를 마치고

인생이라는 여정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디뎌야 하는 나이,

스물아홉은 만만찮은 나이이다.

스무살을 앞둔 열아홉보다 슬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더욱 떳떳해야 하는, 더욱 매력적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닐까.

 

목표, 인맥, 독서, 시간, 건강 그리고 태도의 부분으로 나누어

간결한 내용에 알맹이을 집어낼 수 있게 한다.

여느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누구든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이야기.

예컨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라, 목표를 종이에 써라,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라,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해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여유 있게 살아라, 많이 웃어라 등.

 

책 안의 책 이야기는 항상 기분 좋게 한다.

고전과 직무관련서, 자기계발서 읽기를 권하고 있다. 

여러 페이지에 걸쳐 저자가 직접 추천하는 책들도 읽어볼 만하다.

책을 읽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소설이라도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며 장소를 여행하는 느낌이 들고

내가 모르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마저 새로운 지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항상 준비된 상태로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긍정적인 삶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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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 소나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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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의 연둣빛과 풀빛이 따뜻함을 더해준다.

녹색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색이며 신경 및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평화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색이다.

제목과 표지의 사진과 저자의 소개만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었다.

책장(冊張) 사이사이의 흑백사진 아래 저자의 글씨체도 예쁘기만 하다.

 

1부 평화의 증언이라는 이라크로의 평화여행은 슬픈 드라마였다.

저자의 강한 의지와 가족의 따뜻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다.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이 내게 부어준 사랑 때문에.

전쟁에 대한 분노 때문에 이라크에 갔고 평화여행을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평화를 바란다.

여행을 통해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그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

 

2부 커다란 배 피스보트를 타고 지구일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돈을 털어 혹은,

몇 년 동안 시간과 돈을 모아 피스보트를 탄다.

세계 곳곳에 용감하고 진실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내 삶에 여행과 봉사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비야님을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봉사와 평화는 다른 의미이지만 이 두 가지가 추구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망설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고민조차 하기 싫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평화여행이야말로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과 같다.

눈물로 읽었지만 따스하고 빛이 난다.

 

"당신은 평화를 믿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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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의 책
고진석 지음 / 갤리온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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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에 <주역>을 접했다는 저자는 인터넷 카페에서 하루에 수십 명의 고민을 상담하며

인생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나름의 대답을 책으로 엮었다. 

 

표지의 검정색과 빨간색이 무척 강렬한 느낌을 준다.

이 한 권의 책에 모든 대답이 들어있다는 듯이.

 

목차의 질문 중에는 너무 포괄적인 것도 있고, 막연한 것도 있고,

결혼한 사람들이나 궁금해할 만한 것도 있다.

독자가 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가정하에 저자는 대답하고 있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할까? 무엇일까? 언제일까? 과연...?

한 문장으로 시원스러운 답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하고,

영화 대사를 인용하기도 하고, 질문이 나올 상황을 먼저 예시하기도 한다.

심리적이고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설명까지 곁들인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그러게 말입니다. 사는 것은 참 힘이 듭니다.

독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듯하면서도 엉뚱함에 자꾸만 웃음이 난다.

한 장 한 장 읽어가다 보면 정성스럽게 답변하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만약 내가 이 책을 편집한다면

질문을 why, how, what, when, will의 다섯 가지로 나누지 않고,

생로병사, 성격, 연애와 결혼 등으로 분류하고 싶다.

 

100개의 질문 선정이라든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토대로 답했다는 점에서

쉬이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답변 중간중간에 기억해두고 싶은 문구가 눈에 띄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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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안녕
황경신 지음, 김원 사진 / 지식의숲(넥서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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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말한다.
우선 제목을 정하고, 첫 문장을 생각하고, 글을 쓴다고.

난,
글 하나하나에서
감미로운 멜로디를 들었고,
어느 유명 화가의 그림을 감상할 때와 같은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다.

글마다 느낌이 있다.
슬프고, 가슴 저리고, 외롭고, 쓸쓸하고, 안타깝고,
그리고...
희망이 보인다.

만남, 사랑, 이별, 용서,
이 단어들이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아플 수도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책 사이사이의
일상적이면서도 신비로워 보이는 사진들은
감성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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