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판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해시태그출판사의 해시태그트래블 시리즈를 여러 권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책마다 한 달 살기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아쉬움을 달래준 <한 달 살기 가이드북>을 소개한다.


'한 달 살기'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 책 앞부분은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다.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전 세계를 다녀보았다는 저자는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준비성, 당당함,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하고 싶은 테마를 정해 한 달 살기 후, 추억으로 남긴다면 소중했던 순간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한 달 살기 여행을 떠나기 전에 떠나려는 목적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목표를 과하게 설정하지 않고, 여행지와 여행 시기, 예산까지 정한다. 여행에서는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비상금도 준비해야 한다.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의 한 달 살기 비용(68-69p)을 항공권, 숙소, 식비, 교통비로 나누어 대략적으로 알려 준다.


'한 달 살기에 꼭 필요한 INFO'에는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동남아시아는 이동 시간이 짧고 저렴한 물가 때문에 한 달 살기 여행자가 많다. 유럽은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동유럽이나 스페인 남부, 포르투갈 등의 국가는 동남아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라고 한다. 책에서 치앙마이,발리, 조호 바루, 괌, 끄라비, 호이안 등 동남아시아와 트빌리시, 몰타, 부다페스트, 프라하, 크라쿠프, 그라나다, 잘츠부르크 등 유럽의 한 달 살기 여행지를 비교해 준다. 처음 듣는 이름의 여행지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한 달 살기 예산 짜기부터 사전 준비 사항(환전, 여행자보험, 예방접종 등), 숙소 형태, 도시 선정, 숙소 확인 사항,여행 준비물, 여권 분실 및 소지품 도난 시 해결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한 달 살기 각 도시'에서는 제주도, 치앙마이(태국)와 발리(인도네시아), 호이안(베트남), 끄라비(태국), 루앙프라방(라오스), 트빌리시(조지아), 포르투(포르투갈), 베로나(이탈리아), 그라나다(스페인) 등 10곳을 소개한다. 다만, 한 달 살기의 성지로 알려진 치앙마이와 발리는 기본 정보만 실었으므로 해시태그 트래블 치앙마이, 발리에서 참고하길 부탁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풍경의 제주도. 벌써 9년 전 일이긴 하지만, 나도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어 제주도에 갔다.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일하며 3개월 넘게 있었고, 그때의 목표는 쉬는 날 제주 곳곳 돌아보기였다. <한 달 살기 가이드북>에서 제주도는 한 달 살기에 대한 이야기보다 제주도에 대해 간단하지만 전반적인 소개를 한다. 제주의 사계절, 제주의 상징과 함께 숲과 오름, 해변 등 제주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한다.


오래전부터 (유럽의) 장기 여행자들이 오랜 시간 머문 여행지가 태국의 치앙마이와 인도네시아의 발리다. 책에서는 이동 시간과 비용, 숙소, 물가, 치안, 볼거리 등 치앙마이와 발리를 세부적으로 비교한다. 한 달 살기 추천 지역과 장단점을 알려 주니 참고하자.


베트남의 호이안은 다낭에서 가는 법, 볼거리 BEST 5, 한 달 살기의 장단점과 식당까지 알려 준다. 태국의 끄라비의 깨끗한 환경, 아름다운 풍경, 해양스포츠와 저렴한 물가로 한 달 살기를 추천한다는 저자. 끄라비 여행코스와 끄라비 투어도 소개한다. 라오스에서의 한 달 살기는 루앙프라방에서 대부분을 지내게 된다고 한다. 루앙프라방은 전 세계의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다고 하니 먹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식당과 숙소가 표기된 시내지도와 볼거리, 식당까지 나와 있어서 루앙프라방 여행 가이드북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생소한 나라 조지아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는 여행지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를 소개하며, 지하철 노선도와 볼거리 BEST 6, 와인, 근교 므츠헤타까지 이야기한다. 유럽 한 구석에 있는 나라 포르투갈에 관해 설명하고, 포르투 한 달 살기를 말하며, 포르투의 볼거리를 소개한다. 6년 전 신혼여행 겸 한 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며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포르투갈 리스본이었다. 개인적으로 리스본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언젠가 포르투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상상하는 이탈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토스카나는 봄(4~5월)이나 가을(9~10월)에 방문하기 좋다고 한다.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 삼은 이탈리아의 베로나에서는 낭만적인 장소 줄리엣 하우스에 가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스페인 그라나다는 국내에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유명해졌던가. 2016년 1월의 어느 날, 오전에는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봤고, 그라나다 마을 분위기가 예뻐서 오후에는 골목골목 돌바닥을 걸으며 셀프 웨딩촬영을 했었다. 책에서는 그라나다로 가는 법부터 시내교통, 그라나다 전체 지도, 베스트 코스, 볼거리와 식당 두 곳을 소개하고, 알함브라 궁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한 달 살기 가이드북>을 보는 동안 새로운 곳을 알게 된 즐거움을 느꼈고, 가본 곳을 추억할 수 있었다. 한 달 살기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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