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내가 처음으로 읽는 세계명작 2
그림형제 원작, 최숙희 그림, 보물섬 구성 / 웅진주니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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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두건'이라는 제목으로 집에 있는 모출판사의 책 한권을 조카에게 빌려준후 돌려받지 못한체 아쉬운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웅진닷컴의 '빨간모자' 를 아이와 함께 빌리게 되었다.

 내용과 그림이 마음에 들면 한권 사줄려고 생각하고 빌려온 책인데, 도서관에서 여러권의 책을 빌려오다 보니 속속들이 살피지 못한게 실수였나... 이 책 너무산만하다.

'빨간모자, 할머니, 숲, 사냥꾼, 늑대,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을 글씨가 아닌 그림으로 대신했는데, 한줄에 그림이 3~4개는 기본으로 나오니 책을 읽을때 집중을 할수가 없다.

그 내용이야 너무나 유명해서 다 안다고 치더라도 너무 많은 스티커 같은 인물그림으로 눈이 핑핑 돌아가는 것 같아 책 읽는 재미를 오히려 빼앗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모르겠다.  그림 좋아하는 유아들의 시선을 잡아놓기 위한 출판사의 배려인지도... 

하지만, 아무리 그림동화라고는 해도 그림과 글이 함께 나와 있을경우에는 그림은 어디까지나 글의 내용을 돋보이도록 하는 무대장치같은 역활이 아닐까?? 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을 토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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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의 꿈 낮은산 너른들 1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낮은산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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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동화 책 한권을 읽었다. 내겐 그렇다. 전쟁이란 늘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제기하게 만든다. 그 전쟁의 타당성을 아무리 그럴듯 하게 설명한다 해도 그 자체만으로도 몸서리치고 막막해 지는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어렵다. 그 거부감으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이 그저  '난 전쟁이 싫어... 난 평화주의자' 라는 단순한  ...어린 아이같은 항변밖에는 할수 없게 만든다.

들소이야기와 농부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그려지는 한편의 동화속에 작가인 김남중은 무엇을 담아내고 싶었던걸까?

아내와 아들을 위해 들소국 터전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외면할수 밖에 없는 열등들소인 깨진뿔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전쟁에 이끌려 나오게 된 농부 용신은 서로 적의 관계일수 밖에 없지만....전쟁이 끝나기를 그들의 마음만은 서로 닮은듯 하다. 

깨진뿔이 자기 목숨을 걸고서라도 살리고 싶어하는  큰머리(깨진뿔의 아들)는 용신또한 군 명령을 어겨서라도 살리고 싶은 친구이기도 하다.- 뱀에게 물려 쓰러져 있는 큰머리를 용신이 살려주었다. 그 인연으로 둘은 친구가 된것이다.

서로 다른 종족이지만, 들소인 깨진뿔과   농부였던 용신은 들소국과 소맥국의 싸움에 말려든 피해자로 보여질뿐... . 

전쟁에 앞장서서 파괴를 일삼는 우등들소앞에서 꼬리를 내릴수 없는 열등들소인  깨진뿔은 아들인큰머리와 아내를 데리고 전쟁을 피해 가족들이 함께 있을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고 용신또한 하루빨리 자신을 기

다리고 있는 친구와 사랑하는 순님에게 갈수 있는 그날만을 손꼽을 뿐인 것이다.

소맥국 즉 강대국의 이익에 휘말려 남의 나라전쟁에 파병될수 밖에 없는 힘없는 백성들도 위정자들의 이권타툼에  휘둘릴수 밖에 없는 서민들도... 모두가  큰 욕심없이 나라와 가정의 평안을 바라는 소박한 소망을 품고 사는 평범한 사람일것이다.

과연 떳떳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무엇인지... 마땅히 누려야할 생명과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는 누구에게 보상받을수 있는지... 국가의 위기속에서 나 자신을 또한 우리가족을 스스로 지켜내려는 사투는  비급한 매국노의 행동으로  여길수밖에  없는지...?  (그저 단순하게 단정 지을수 밖에 없는지? )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만들고 있는 작가의 의도는 이땅에 전쟁은 힘있는 사람에겐 타당성이 부여되지만, 힘없는 국민에겐 전쟁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풀한포기 자라지 못할정도로 황폐해진 들소국에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용신이 큰머리와 다시는 만나지 말기를... 하고 바라는 마음이 누구와도 적이되고 싶지않은 평범하고 소박한 농민의 마음.... 또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듯 하다.

들소와 인간의 전쟁이라는 배경과 다소 직설적인 글을 통해 아이들이  전쟁의 생생한 간접경험을 할수 있고    누구나 누려야 할 생명의 존엄과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의 의미를 깨달을수 있게 하는 초등학생용 장편동화로... 전쟁이란 책의 배경에   머뭇거려 지는  내 마음과는 달리 작가의 시원스런문체가  속도감을 붙여 읽기에 좋은 책이다.

그리고 작가의 말대로 과거의 잘못을 되짚어 ... 다시는 똑같은 오류가 반복되지 말기를...더 나은 미래를 꿈꿔볼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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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토끼 돌개바람 5
임태희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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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각각 개성있는 일곱가지 이야기로 펼쳐지는 '내꿈은 토끼' ... 이 책속엔 작가인 임태희선생님의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것 같다.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동화책에 푹 빠져 글 쓰는 행복을 느끼게 해준 작가의  첫번째 동화인 만큼 이 동화엔 분명 작가의 정신세계가 듬뿍 녹아 들었다고 해도 의심할 여지는  없으리라.

작가 스스로 '나는 왜 글을 쓰는 걸까?'  ...'아마도 말이 어눌하기 때문 아닐까?' 라고 자문자답하고 있는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 말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질않아.

난 말머리만 꺼내 놓았다가 더 이상 아무도 내 얘기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는 입을 꾹 닫아 버리기 일쑤지.

.... .... (생략)

'언젠가 적절한 때가 오면 너희들을 꼭 자유롭게 풀어 줄께. 약속해.' 

이렇게 다짐하며 써 내려 갔을 일곱가지 이야기의 줄거리는 저마다 느낌이 다르지만, 하나의 맥락을 가지고 있는듯도 하다.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 앞에서 펼쳐 보이지 못해 늘 아이들이 너무나도 싫어하는 선생님이 된 '깐깐 선생님과 요술연필' 과  무대공포증으로 아이들 앞에서서 말을 드듬거리며'후~ 후~' 하며 알수 없는 추임새만 연발하는 ' 후후 선생님은 날마다 생일이야' 는  말주변이 없어 아이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는 학교 선생님들의 말못할 고충을 표현해 놓았고.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어' 는 말장난으로 선생님을 괴롭히는 악동과 그 엉뚱한 행동을 이겨내기엔 이제 힘이 조금 빠진듯한 정년을 앞둔  선생님의 이야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내 꿈은 토기'라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단편동화는... 늘 우등생이던 영빈이가 엉뚱하게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반아이들 앞에서 '내꿈은 토끼..' 라고 발표한후 늘 꼴찌만 전전하며 영빈이와 비교당하던 민우는 영빈에게 관심이 생기고 둘은 친구가 된다.  그리고 민우는 선생님 앞에서 ' 내꿈은 나비' 라고 말하며 영빈과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게 되는데...   선생님이나 어른들 앞에서 자신들의 꿈조차도 제대로 솔직하게 표현할수 없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깜찍한 발악이 서글픈 현실을 들여다 보게 한다.

뒤에 나오는 세가지의 이야기도 그 또래들의 이야기들을 때로는 콧끝 찡한 감동으로  때로는 흐뭇한 웃음을 선사하며 써내려 가고 있다.

일곱 가지 이야기 모두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 대한 작가의 배려가 흠뻑 느껴지는 책이다.(그래서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  아마   학교 성적때문에 짖눌린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면서도 막상 도움을 주지 못해 머뭇거리고 있는 어른... 모두를 대변해 주고 싶었나 보다.... 작가는 그간에 풀어놓지 못한 말들을 이 책을 통해 풀어놓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녀석들은 종이 위로 나오자 마자 춤도 추고 마구 널브러져 한바탕 뒹굴기도 하는거야.

그러면 나는 장단에 맞춰 발을 까딱거리기도 하고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녀석들을 주시하며 가슴을 졸이기도 하지.

내 글은 대개 이렇게 시작돼.  

다음에도 작가가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경쾌한  장단에 맞춰 풀어 놓기를 기다려며 오늘은 우리 아이들 꿈은 무엇인지 귀기울여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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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천사 동당당의 출장 청개구리 문고 5
김진우 지음, 민경순 그림 / 청개구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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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어떤 모습일까?

하얀 날개를 달고 방실 방실 꽃처럼 웃고있는 아기천사가 떠 올려지기도 하고  눈부신 흰옷을 입고  구름에  사뿐히 걸터 앉아 있을것 같은 우아한 천사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우리의 예상을 깬 꼬마천사 동당당은 하늘에서도 개구장이로 소문난 악동천사... 그림을 보니 전혀 천사같은 외모도 갖추고 있지를 않은듯.

김진우님의  장편동화인 '꼬마천사 동당당의 출장' 은 제목으로도 알수 있듯이 천사인 동당당이 인간의 세계로 출장을 와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도 정감있는 시선으로 그려놓았다.

하늘에서도 말썽을 부리다 벌로 땅에 내려오게된 동당당, 출장은 그저 재미난 놀이라고 생각하는 철없는 천사이다. 

자기의 출장도 재미난 놀이이듯... 엄마, 아빠가 빚쟁이에 쫓겨 집을 나간후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게된 민우에게도' 너희 부모는 널 버리고 재미난 놀이를 하러 나간것...'이라는 엉뚱한 말을 하는 천사 동당당...

민우와 친구가 되기 위해 민우의 부모님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들의 아픈 마음들을 알게 되면서 동당당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뉘우치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천사가 도움을 주러 왔는지 오히려 도움을 받으러 왔는지 헷갈릴 정도로  동당당의 행동은 웃기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사의 모습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마음을 닫아 놓은 민우와 친구가 되기 위해 동분서주 바쁘기만 한 동당당의 모습을 보니 천사의 미덕은 갖추고 있는듯도 하고.

민우의 닫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천사로서의 나름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동당당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어 별 무담없이 쉽게 읽혀지는 재미난 장편동화이다.   

분량으로 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책이지만  동당당의 작은 사고들이 끊임없이  웃음들을 선사하고  내용이 무겁지 않게 적절한 평형을 이루고 있어 책 잘읽는  저학년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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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임이네 2006-08-19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어쩜 바쁘신 데도 골고루 읽으심니까 ????
집에있는전 한권 읽기도 빠듯한디 ......
존경해요 ....

똘이맘, 또또맘 2006-08-1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찬이신거 아시죠?? 골고루 읽고 싶은 맘만 있고 몸은 안 따른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합지요...
 
반짝반짝 반디각시 보림 창작 그림책
유애로 지음 / 보림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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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로 님의 책은 처음인지라, 처음엔 이 책의 진가를 모르고 구입을 했더랬다.  작가의 이름이 언뜻 듣기에 일본인 이름 같기도 하거니와 일본원작의  동화책이 즐비한지라 이 책또한 일본인 작가가 쓴 외래동화책으로만 생각 했었다.

그런데 동화책의 내용을 살펴보니 이곳 저곳 우리나라 정서가 느껴지는걸 보니 유애로님은 우리나라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는 사실 ... 또한가지  이작가가  예쁜 그림으로 어린이 문화 대상 미술부문 본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역시 이 책에서 느껴지는 우리나라 자연은 참으로 아름답다. 우리가 훼손 시키기 전까지는 말이다. 곤충들이 모여 잔치를 열고 반디 밤하늘을 화려한 불빛으로 깜빡이며 춤출때까지만 해도 ' 아, 역시 우리나라 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구나!' 라고 착각속에 흠뻑 빠졌었는데,  반디부부의 깨끗한 물찾기 여정을 보며 금새 그 환상이 깨져 버렸다.

깨끗한 개울가에 알을 낳아야 하는 반디 부부의 여정은 참으로 눈물 겹다.  가는 곳마다 오염으로 얼룩져 깨끗한 곳을 오히려 찾아 이사를 다녀야 하는 곤충과 물고기들을  만날때 마다 좌절하는  배부른 반디각시와 역시 긴 여정에 지쳐있는 반디 신랑.  가까스로 물맑은 곳에 위치한 반디 마을을 찾아 알을 낳는 장면을 보면 코끗이 찡해 질정도다.

역시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반성할수 밖에 없는 인간들...오염의 주범들... 우리들이 살아갈 자연인데도, 아파트 시멘트에 둘러 싸여 살다보니 그 자연에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때가 많다.

 얼마전 가본 계곡도 사람들의 무관심한 쓰레기 방치로 인해 그렇게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머리에 쉽게 지워 지지 않는 자연파괴 현장을 떠올리며... 울 아이들에게 물려줄 깨끗한 자연 만들기를 위해 ... 온갖 자연속 생물들이 맘 놓고 지내는 그날을 위해... 해야할일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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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7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8-18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반디불이 맑은 개울을 찾아 다니는 내용 이랍니다. 그림이 참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