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돌쟁이 아기부터, 어엿한 대학생까지 옹기 종기 모여사는 산좋고 물좋은(공원도 많고) 작은 도시(시골이나 다름없음)에  위치한 보육원...  나는 이곳의 농땡이 영양사.

월요일 부터 시작한.... '단체급식 아동 만족도 조사'  드뎌 끝냈다.

설문지 모으고 통계내고 보고서 작성하고...  이 일은 오늘 하루만에 끝내버렸다.   

녀석들... 좀 삐딱선 타는 몇놈들은 맘에 안들지만, 어쩌겠냐...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너도 나도   인권존중을 외치는   시대니...

요것들, 매일 한끼만  고기 안 먹어도 , "오늘 반찬 없네..."  하는 녀석들이  이젠 고기도 지겹다고 ...

 고등학생은 아침에 늦잠 자겠다고  밥 먹기도 귀잖아 빵 으로 달란다.

그리고 저녁엔 갈비로 달라나...   요즘애들 비유 맞추기 정말 힘들다.  

가정집 애들보다 더 신경써서 먹일려고 노력해도 늘 불만이 많다.  에휴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만족도 조사엔 대체로 만족하는것으로 나와 다행이다. 

그리고 "영양제 엄마..." 하며 달려오는 어린 것들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앙증맞은 손 내밀며

끌어당기고 매달릴 때엔 우리집 녀석들 생각도 나고 내가 이맛에 살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일단 올해도 이것으로 넘어갈래나 보다.  1년에 한번씩 하는 만족도 조사가 내겐 너무 빨리 돌아오는듯 하다.

하지만, 역시 우리 보육원 애들 불판에... 삼겹살(제일 좋아하는 메뉴) 올려놓고  함박웃음으로 구워 먹는것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

여기서 잘 자라서 대한민국 큰 일꾼되길 빌며... 사랑담긴 따스한 밥 해줄께 ...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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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1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멋스런 영양사님..파이팅~!

치유 2006-07-1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추천이 왜 안 올라가죠??

치유 2006-07-1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이제 되네..ㅋㅋ

똘이맘, 또또맘 2006-07-13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댓글도 감사한데...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해리포터7 2006-07-13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정하신 영양사님이시군요.^^

2006-07-13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7-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부끄럽군요. 실력없이 짠밥으로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꽃임이네님, 꽃돌이 마른건 걱정할것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비만이 문제지요. 지금 한참 에너지 소비 많이 할 때이니 고단백, 고열량으로 주심 될것같은데... 열량 내는 음식을 주의해야 해요.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일단 밥을 위주로 하고 반찬을 생선, 고기류, 야채류로 골고루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성장기엔 엄마가 해주는 거라면 뭐든 좋습닌다. 편식 안 하고 골고루 먹는게 제일 좋은 영양습관입니다. ㅎㅎㅎ 엄마들도 다 아는 내용입니다. 저도 우리 애들 골고루 먹이기가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