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 벌타령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
김기정 지음, 이형진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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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지만 스토리텔링이 재미가 없다
아이 혼자 읽어도 그렇고 읽어줘도 그렇고
팔도 사투리가 다 나와서 읽어주는데 힘도 든다
더책 앱으로 다시 한번 들어보는데 그게 쫌 더 낫긴하다
별점은 되게 높네?
문제는 내가 재미없게 읽어줬단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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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의 직업 찾기 저학년 책내음문고
토비 루츠 지음, 한라경 옮김 / 책내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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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초 1 입학하고 공개수업 때 발표 주제가 바로 "직업"이었다.

사실 꿈이라고는 했지만 꿈=직업이지는 않지만,

다들 그렇게 이해하고 발표한 것 같다.

녀석은 며칠 고민하더니 레고디자이너라고 발표를 했었다.

그러고도 몇달 사이에 꿈이 여러번 변했더랬다.

지금은...잠수부란다. ㅋㅋ

그래도 녀석은 나보다 나은 것 같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알고 있으니까. 비록 정말 "꿈"일지라도.


 

스파이 검은 표범이 되고 싶은 주인공 얼룩말은

줄무늬에 대한 친구들의 잦은 질문에 귀찮기도 했고,

눈에 띄는 줄무늬 때문에 스파이는 될 수 없다는 친구들의 말에 실망했다.

그리하여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집을 나섰다.

얼룩말은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몰랐기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언을 구했다.

특별히 잘하는 것,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메세지는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전해져서 초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아이에게 강조했던 건, 잘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수히 옆구르기를 연습한 끝에 완성해낸 녀석의 경험대로 힘들지만 연습이 필요하다는 건 몸소 얻은 교훈이었기에

잘 이해해줬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스스로에 대해 잘 관찰하고 연구해 보는 것.

이런 과정이 있어야 자신이 무얼 잘하는 지, 무얼 좋아하는 지, 언제 즐거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자신의 쓸모없는 줄무늬때문에 고민했던 얼룩말에게

사자가 해 준 말도 의미있다.

자신만의 표시, 가장 나 다운게 가장 아름답다고나 할까?



 

 

집으로 돌아온 얼룩말은 아직 직업을 찾지는 못했지만,

자존감은 찾은 듯 하다.

나를 아는 것, 철학적으로 무척 어려운 주제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짧고도 쉽게 잘 설명해줘서 혼자 읽기에도 무리없는 책이었다.

아이들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밑줄 그을 만한 구절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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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토, 몬드리안을 만나다 피리 부는 카멜레온
바우터르 판레이크 글.그림, 권미자 옮김 / 키즈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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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하면서부터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그림은 볼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해설이 달린 유명한 화가의 그림은 더욱 그렇다.

이게 그런 뜻이 숨어 있었어?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생각의 범위를 한정시켜 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사실 정답은 없다지만 어쩐지 자꾸 유명한 해설처럼 그림을 읽어야 하는건가 하는 강박관념에 잡히곤 한다.

몬드리안 처럼 추상적인 그림인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도대체 뭘 말하는 거지?

이 책은 그걸 구스토가 몬드리안을 만나면서 알려주려고 하는 그림책이다.


미래를 찾고 있는 몬드리안씨, 미래는 기다리면 저절로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구스토.

몬드리안은 기다리고만 있으면 전부 낡을 뿐,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 그 둘이 만났다.

구스토는 네덜란드 작가 바우터르 판레이크의 시리즈에 나오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림책의 내용과 그림도 그렇지만,

낙관처럼 매 페이지마다 모서리에 찍혀있는 저 표식이 도대체 뭘 말하는 건지 정말 궁금했다.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몬드리안의 그림을 이렇게 도식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신 분 누가 설명좀....ㅠ.ㅠ



 

 

 

구스토와 옐로는 몬드리안을 찾아 숲을 지나고, 지하도시에도 가고, 지하철을 타고 간다.

그러면서 그림이 점점 몬드리안의 그림에서 보듯 굵은 선과 넓은 면의 구성만으로 단순화된다.


몬드리안이 그림에 생동감을 원했다.

부기우기 재즈음악을 틀자 몬드리안도, 구스토도, 몬드리안의 그림도 점점 변해간다.

리듬을 타듯.


그리고 이렇게 변한 몬드리안과 구스토.

몬드리안의 작품이 어떻게 해서 단순화되는지 표현하고자 한 듯 하다.

몬드리안의 그림도 어려웠지만, 이 그림책도 내겐 좀 어려웠다.

물론 아이들은 그저 그림을 보며 나름의 상상을 하니까 미적 자극이 되는 건 좋은데

이걸로 어떻게 아이와 이야기해야 하는지는...내겐 참 어려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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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네 탈무드 학교 2교시 협동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이형진 글.그림, 전성수 감수 / 꿈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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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초승달의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마음씨네 탈무드 학교

이 책은 탈무드를 바탕으로 한 시리즈로 1교시는 배려, 2교시는 협동을 주제로 하고 있다.


탈무드 속 여섯가지의 이야기들을 "협동"이란 주제로 엮었다.

그냥 탈무드만 엮은 책이 아니라 마음씨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전해주고

그 이야기를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두 주인공 봉오리와 알밤이가 있다.


 

여섯가지 이야기 중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한 "랍비의 눈물"은

통합교과 이웃을 주제로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과 직접적인 연결이 쉬워서인지 더 집중하며 읽었다.

초등 2학년, 3학년 1학기 국에나 4학년 도덕 교과와도 연계되는 내용이라

두고 두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여섯가지의 이야기들 모두 구성은 같다.

탈무드 이야기 시작 전, 요약한 이야기를 가지고 왜 그럴까 짐작해본 후,

본편의 이야기를 듣고는(할아버지의 이야기로 구어체라 듣기에도 편하다) 봉오리와 알밤이의 각자의 생각을 말한다.

왜 이렇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추론이 가능하도록 도표로 설명해줘서 이해하기 쉽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의 대화와 토론, 논쟁하는 방법 하브루타이지 않을까?


​​

 


부록으로 생각놀이책이 들어있다.

일종의 독후활동지로, 다양한 방법으로 책 속 이야기를 되새김할 수 있다.

주인공에게 줄 상장이나 편지써보기, 그려보기 등 활동방법은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겠다.

독후활동을 어려워하는 부모나 아이들에게 유요한 팁이 될 것 같다.

​​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 양떼 속의 개, 랍비의 눈물,

뱀의 머리와 꼬리, 나무와 쇠, 내 자리의 구멍 이 여섯개의 이야기가

어째서 "협동"과 관련이 있는 걸까? 처음엔 의문이 들었다.

아이와 같이 읽다 보니 이 이야기들은 "내"가 아닌 "우리" 모두 "함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들이다.

협동이란게 어려운 일을 힘을 합치고 한마음 한뜻이 된다는 좁은 의미로만 해석했었는데

읽다 보니 보다 넓은 의미로 협동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호흡에 여섯편 다 읽기 보다는 한편씩 짧게(한편이 15페이지 정도로 읽기 쉽다) 읽은 후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시간을 갖는게 중요할 것 같다.

봉오리나 알밤이의 의견을 먼저 읽기 보다 부모가 먼저 읽고 토론을 유도해 나가는 방식이 더 옳을 듯 하다.

이런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집에선 좀 힘든 방법이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연습하다 보면 조금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접근하도록 구성한 것은 좋았으나,

내용에서 가지치기를 많이 한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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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면… 비룡소의 그림동화 242
안소민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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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때 아이는 하루가 왜 이리 금방 가냐고, 심지어 방학이 왜 이리 짧냐고 투덜댔다.

그러면서도 하루 한장씩 문제집 푸는 시간 고작해야 5분이내인데도 엄청 지루해서 몸을 어찌할 바를 모른다.

<1분이면...>은 시간의 흐름은 상대적이란걸 설명하지 않아도 몸소 느끼고 있는 아이에게

팍 와닿은 그림책이다.



 

면지에 시계가 수둑하다.

몇 시 인지 알아보려고 애를 쓰는데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는 거!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면지에서 엄청난 시간이 들었다.


 

1분은 60초.

이건 외워서 알 듯한데도 늘 물어보는 녀석.

이젠 확실히 알겠지?

 

그렇지만 1분은 60초라는 건 산술적인 거고,

그 1분이 얼마만큼인지 가늠하기 참 어렵다.

책에서는 1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이 나온다.

눈을 20번 깜빡일 수도 있고, 강아지를 안아주거나, 씨앗을 심을 수도 있다.

머리카락이 0.00068센티미터 자란다는 말을 아이는 이해했을까?

자를 가져와 보여줬는데 1분 만큼이나 가늠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1분이 엄청 짧게 느껴지는 순간.

이 대목에서 완전히 공감한 듯.


그리고 엄청나게 길 게 느껴지는 1분의 순간.

한번쯤 겪어 봤을 일로 표현해서 이해 뿐만 아니라 쉽게 공감할 수 있다.



 

1분의 소중함.

여덟 인생중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겠지만 나는 살면서 이런 순간을 무수히 많이 겪었다.

그 1분으로 인생이 크게 바뀐 일도 있었고.

그것이 보통 후회로 남는 일들이어서 아이에게 매번 시간의 개념을 정확히 해주려고 노력한다.

이야기의 끝은 특이하게 여백이다.

마지막 장에 엄마와 이별하는 장면, 그리고 동생을 안고 있는 장면이 연달아 나온다.

그리고는 이렇게 1분이면 나는 또 뭘 할 수 있는지,

내겐 1분은 어떤지 생각하는 시간을 아예 지면을 통해 할애했다.

물론 여기에 아이가 그리거나 써볼 수도 있지만,

세 아이들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므로 우리는 일단 말로 해보기로.



 

 

1분이면 똥도 쌀 수 있고(얘들은 변비가 아닌지라 ㅋ), 꿈나라도 갈 수 있고,

딱지를 60개 셀 수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단다.

내게 1분은 전자렌지에 음식을 데우면서 설겆이까지도 할 수 있는 시간. ㅋㅋ

아이들에게 사랑해~를 열두번도 더 말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해놓고는 반성했다.

그저 무의미하게 보낼 수도 있는 시간 1분이 생각해 보면 참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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